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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나를 기다리며 / 이태수

작성자군불|작성시간26.06.08|조회수34 목록 댓글 0

 

 

나를 기다리며 / 이태수

 

​내가 나를 기다리는 동안

바람이 옷자락을 흔들다 간다

비행기 한 대가 아득히 멀어진다

어느 하늘아래 떠돌고 있는지

돌아올 수 없어서 그런지​

나는 돌아오지 않는다​

내가 나를 기다리는 동안

새 한 마리가 날아왔다 간다

나는 다가오다 말고 되돌아간다

허공에 멀겋게 떠 있는 낮달

해가 서산 위에 기울어도​

나는 돌아오지 않는다​

내가 나를 기다리는 동안

참다 못해 찾아 나서 보아도

끝내 내가 나를 만나지 못하면

그대로 되돌아오라는 것인지

나를 목마르게 불러 봐도​

나는 돌아오지 않는다​

- 사잡 『꿈꾸는 나라로』 (문학세계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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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수 시인
1947년 경북 의성 출생,  영남대 철학과 졸업 및 대구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74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그의 집은 둥글다』『겨울이 나를 본다』『나를 찾아가다』『유리벽 안팍』『먼 여로』은파』 

시선집 『먼 불빛』『잠깐 꾸는 꿈같이』

육필시집 『유등연지』

평론집 『대구 현대시의 지형도』『여성시의 표정』『성찰과 동경』『응시와 관조』『현실과 초월』『예지와 관용』등.

1986년 대구시문화상(문학), 2005년 천상병문학상, 2020년 상화시인상, 2021년 한국시인협회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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