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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링반데룽 / 진란

작성자군불|작성시간26.06.10|조회수31 목록 댓글 0

 




링반데룽 / 진란

내가 울고 있나
어디서는 그도 울고 있다
외롭다고 일을 만들고
그 잡다한, 끝없이 시작되는 정리가 길어진다
탁탁탁 손을 털고 돌아보면
어디 한 점 흔적도 없는
그런 걸 사랑이었다고 엮었나

네가 울고 있나
여기에서 잠을 놓아버린 얽히는 생각들
거기 무슨 폐쇄된 루프,
빠져나갈 수 없는 바운더리,
나는 어제의 발자국을 또다시 밟는다

끝이 있다는 오류가 나를 앞으로 밀어낸다

돌아보면 언제나 처음이 마지막처럼 서 있다

나는
끝나지 않는 시작 속에
갇혀 있다


ㅡ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2026,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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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란 시인
1959년 전북 전주 출생. 유아교육과 졸업, 신학대학원 졸업
2001
년 대구 시하늘》 신작시 발표, 2002년 주변인과 》등단
시집 혼자 노는 숲』『슬픈 거짓말을 만난 적이 있다
2023년 미네르바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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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잃고 사랑도 잃은 내가 운다. 세계를 잃어버린 세계는 통곡한다. 안갯속에 갇힌 채 폭풍우를 듣는다. 나는 나를 애도한다. 빛이 도착하지 못한 어둠 속에서 나는 계속 오류를 반복한다. 끝나지 않는 처음이 깊게 패어 있다. 나는 정리되지 않는다.

시작 속에 갇힌 나를 울다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 꿈인가. 꿈이 꿈 밖으로 나간다. 다행, 을 듣는 아침. 초침소리가 싱싱하다.

― 내 안의 루프, 오류

링반데룽을 강제 종료한다.

- 이우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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