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한 채 / 김승필
비닐봉지 하나가 힘없이 떴다, 가까스로
가라앉는다 바닥을 치며 솟구치는 저 비릿한
생 어머니의 다리가 찰칵,
지나간다 금세 홀쭉하다 이 세상에 와서
뭘 버리고 뭘 챙겨야 할지 굽은 등
억눌러, 억눌러 또 버젓이
저 작은 몸에다 힘껏
허공 한 채 심는 중이다
- 시집 『옆구리를 수거하다』 (황금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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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필 시인
1968년 전남 신안 출생
2019년 계간《시와정신》등단, 2022년 계간《동시 먹는 달팽이》동시 등단
시집『옆구리를 수거하다』
청소년 문학『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
현재 중·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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