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좋은 시

허공 한 채 / 김승필

작성자군불|작성시간26.06.11|조회수32 목록 댓글 0

 

 

 

허공 한 채 / 김승필

 

비닐봉지 하나가 힘없이 떴다, 가까스로

가라앉는다 바닥을 치며 솟구치는 저 비릿한

생 어머니의 다리가 찰칵,

지나간다 금세 홀쭉하다 이 세상에 와서

뭘 버리고 뭘 챙겨야 할지 굽은 등

억눌러, 억눌러 또 버젓이

저 작은 몸에다 힘껏

허공 한 채 심는 중이다

 

- 시집 『옆구리를 수거하다』 (황금알, 2021)

-----------------------------

 

* 김승필 시인

1968년 전남 신안 출생  

2019년 계간《시와정신》등단, 2022년 계간《동시 먹는 달팽이》동시 등단

시집『옆구리를 수거하다』

청소년 문학『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

현재 중·고등학교 교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