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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나라 / 정구민

작성자군불|작성시간26.06.10|조회수8 목록 댓글 0

 


한글나라 / 정구민

푸른깃발 펄럭인다
기러기떼 하늘길
올챙이 목탁소리

자음 모음
동방등불 한글이 지구를 돈다

한글나라엔
문화가 미글미글
역사가 이글이글
철학이 철썩철썩
지성이 지글지글 불탄다

지구배꼽 한글 나라로
다 모여드는 사람들

지구별
한글꽃 만발하고

남극북극 빙하 다 녹는데
한글로 지구 구할길 찾아
정글 가시밭길 가는데

한글
아리랑
비빔밥
세상을 휘젓는다

함께 울컥하고 위상 높일 나라


-- 이서빈 외『새가 허공에 쓴 직유법』 (지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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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구민 시인
충북 영동 출생, 한국방송통신대 국문과 졸업
<남과 다른 시 쓰기>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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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있고 한글나라가 있고, 우리 한글나라의 한국인들이 있다. 우리 한국인들이 있고, 한글문화가 있고, 그 다음에 모든 세계인들이 있다.

한글은 이 세계의 공용어이며, 이 한글에 의하여 “남극북극 빙하가 다 녹지”만, 오늘날의 지구를 구할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자음 모음/ 동방등불 한글이 지구를” 돌면, “푸른깃발 펄럭”이며, “지구배꼽 한글 나라로” 모든 사람들이 다 모여든다. 한글나라엔/ 문화가 미글미글”하고, “역사가 이글이글” 타오른다. “철학이 철썩철썩” 오대양 육대주를 일깨우고, “지성이 지글지글 불탄다.”

지구별에는 한글꽃이 만발하고, “한글/ 아리랑/ 비빔밥”이 언제, 어느 때나 이 세계에 울려퍼진다.
한글로 태양이 떠오르고, 한글로 모든 역사가 시작된다. 한글로 수많은 별들과 보름달이 떠오르고, 한글로 이 세상의 삶의 찬가가 울려퍼진다.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어로 사유하며, 한국어로 숨을 쉬면 우리 [한글나라] 사람들은 영원한 고급문화인이 될 것이고, 한국어를 천대하고 외국어를 선호하면 우리 한국인들은 영원한 최하천민이 될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한글 이전을 문맹의 시대로, 한글 이후를 문명의 시대로 기록하게 될 것이다.

- 반경환 (명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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