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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오는 소리 / 최진화

작성자군불|작성시간26.06.23|조회수4 목록 댓글 0

 


눈물이 오는 소리 / 최진화

  
한 시절 용케도 참았다
소리 없이 죽는 줄 알았는데
타악 탁
불현듯 입을 벌린다
뜨거운 눈물이 솟구친다
일월의 바다를 건너온 개조개들
연탄불 위에서 장전된 총알을 쏘아대고 있다
한잔 더
고개를 빳빳이 들고 제법 주정까지 부리고 있다
취하지 않는다고
왜 취하지 않는 거냐고
밤새 개조개들은 눈물이 오는 소리를 무한리필하고
희뿌연 새벽 바다로 나가 엎어진다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한 번
껍데기로
다시 바다로 가기 전
딱 한 번뿐이었다
 
 
시집 눈물이 오는 소리』 (미네르바, 20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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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화 시인
1963년 경기 동두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 서울교육대학 졸업  
2005
년 문학나무등단
시집 푸른 사과의 시절』『눈물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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