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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일의 시

의령의 비경 봉황대 일붕사 탐방기.

작성자경주남산|작성시간26.06.18|조회수39 목록 댓글 0

제목:의령의 비경 봉황대 일붕사 탐방기.

기라성 같은 인물이 많이 배출된 고장이 의령이다. 이에 버금하여 의령에는 명소와 비경이 많고 그중 한 곳은 단연 봉황산과 일붕사다. 신라 시대 왕이 머물렀다고 궁류면이라 부르는 이곳의 봉황산은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이 눈을 화등잔만 하게 한다. 일찍이 하늘의 신선이 봉황을 타고 내려와 약수를 마셨다는 봉황대를 서슴없이 오른다. 마치 금강산을 옮겨놓은 듯 깎아지른 수려한 바위 군이 갖가지 형상을 만들고 그중 맑은 정기가 공간을 메우는 봉황대는 감탄의 절경이다.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는 봉황암 봉황단 봉황루 석문 사무천 등의 명소를 둘러본다. 천태만상의 절경이다. 갑자기 속세를 떠나 선경에 온 것 같은 탈속의 청정함을 느낀다. 게다가 여기서 보는 맑은 폭포수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경관도 아름답고 경이롭다. 참으로 대단한 경치가 아닐 수 없다. 잠시 현실을 떠나서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무릉도원의 상상 여행을 한다. 한번 탄생하면 우주 어느 곳에서든 영원히 존재한다는 햇빛이 눈에서 부서질 때, 나는 번쩍 정신이 들어 단아하게 쌓은 돌탑 군을 지나 일붕사 경내로 들어간다.먼저 일붕사의 독특한 대웅전인 제1동굴 법당으로 간다. 1 동굴 법당인 대웅전은 7년간의 굴착 끝에 지난 96년에 준공 넓이가 138평에 이르고 높이가 8.5m 12.7m 길이 27.5m인 동양 최대의 동굴 법당이며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대한불교 일붕 법왕종 총 본산인 일붕사의 대웅전으로 손색이 전혀 없는 규모와 신비감으로 마음이 숙연해 진다.노사나불 비로자나불 석가모니불과 좌우에8대 보살이 모셔져 있다.영원히 부서지지 않는다는 금강지권을 한 비로자나불에게 삼배를 올린다.하얀 돌로 조각한 비로자나불은 동굴의 조명을 받아 신비하고 경이롭다.비로자나불은 법신불(法身佛)로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는 뜻이다. ()의 몸()은 부처의 몸이다. 법의 몸은 빛깔이나 형상이 없다. 허공과 같이 끝없이 크고 넓어서 어느 곳에서나 두루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때와 장소 및 사람 등에 따라 항상 변하여 그 모습을 드러낸다. 미혹에 묶여 있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을 한곳에 모으고 맑은 믿음으로 의심하지 않으면 어디서든지 비로자나불을 만날 수 있다. 비로자나불을 만날 수 있는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이며 바로 지금이다. 지금 현재가 가장 깨끗하고 장엄한 세계다. 이 비로자나불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도하고 예배하는 길이 바로 보살행이다. 보살(菩薩: bodhisattva)은 깨달은 중생이다. 보살에게는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誓願)과 자기가 쌓은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남을 위해 돌리는 것 즉 회향(回向)이 있어야 한다. 나의 모든 행동이 너에게 이익이 되게 한다. 나의 몸 입 뜻이 너의 밥이 되고 생명의 젖줄이 된다. 이는 무형의 비로자나불이 보살들의 사회적 이타행에 의해서 형체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최고의 깨달음으로 가는 보살행이 비로자나불에게로 돌아가는 길인 것이다. 이런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실행을 위해 대웅전 동굴 법당에 비로자나불을 모시고있는 것이다. 일붕사는 보살행을 하기 위해 성실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일붕 효누리 요양원 실버타운을 운영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없애주는 말하자면 복지 사업을 하여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즉 최소의 경비를 받고 운영하는 청정한 전원 실버 타운은 21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상업적인 경영과는 달리 어르신들의 균형 있는 영양공급 외로움과 고독감 우울증의 불교적인 치유 응급환자 발생 시의 의료 대처 능력 상주하는 간호 인력이 입주자 개인별 건강 관리 카드를 활용하여 일상적인 건강 체크실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지역거점 의령병원과 협력관계 구축하여 정기적인 촉탁 진료실시 응급환자 발생 시의 대비 항상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는 응급상황 대처 능력은 바로 보살도의 실현인 것이다. 일붕사는 불교의 보살도를 실천하고 퍼뜨리는 이 땅의 불국토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밖으로 나와 일붕사를 창건하신 일붕 대선사 동상 앞에 선다. 일붕 대선사는 1914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출생, 19세인 1932년 제주 산방굴사로 출가 혜월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후, 1969년 미국 템플대에서 철학 박사학위 취득 동국 대 불교 대학장 역임 세계 각국 유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무려 126개 취득 세계 최대 박사학위 보유자가 되기도 했다. 1988년 승적을 둔 조계종에서 분리 일붕 선교종을 창종 초대 종정이 되셨다. 1992년에는 세계불교 법왕청을 설립 초대 법왕에 자리에 오르셨다. 그리고 한국불교를 세계에 전파하시다가 1996625일 세수 83세 법랍 64세로 조용히 열반에 드셨다.

일붕 대종사 동상을 지나 조사전으로 들어간다. 동참하라는 안내문이 눈에 띈다. ‘오고 가는 사람 나도 그중의 한사람 폭포를 보고 와 아 동굴 법당을 보고 우 와 그 럼 나 자신은 어떨까요? 조사전에 마련된 좌 복에 앉아 잠시 관객이 되는 경험을 해 보십시오. 내가관세음(觀世音)”이 되는 묘()한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단지 한번 조용히 앉았을 뿐인데, 이 경험이 나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형식과 선입견은 가져 오지 않아도 됩니다. (언제)매주 일요일 오후2-3, (장소)일붕사 조사전 내, (동참비) 마음 하나. 일붕사를 탐방하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경지에 오른 조사들의 좌 복에 앉아관세음(觀世音)”의 묘()한 체험을 해 보라는 것이다. 바로 생활불교다.깨달으면 내가 부처이고 부처가 바로 나다. 부처와 보살은 저 멀리 아득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여기 내 속에 있다. 일붕 대선사는입살이 보살이다.”라고 자주 말씀 하셨다. 몸과 뜻을 바로 세워 말하면 말하던 대로 보살이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쉽게 보살도에 다가가는 법어(法語)이다. 경내를 더 탐방하다가 석조 포대 화상을 만난다.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말기의 고승이다. 법명의 계차이고 별호가 포대 화상이다. 포대는 자루다. 즉 지팡이에 자루를 메고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면서 탁발한 것을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를 좋아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포대화상이 크게 웃을 때 그 웃음 따라 같이 웃으면 부귀 무병장수의 세 가지 복이 생긴다고 한다. 웃음은 깨달은 자의 얼굴이고 복을 불러오는 아이콘이다. 우리도 이런 보시의 포대 하나 장만해서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 경내의 산신각 칠성각 약사전 용왕 당을 탐방하고 느린 걸음 10분 거리에 있는 극락보전으로 간다. 극락보전은 온통 금박인 단아한 건물이다. 일본의 금각사를 연상케 하고 주위를 둘러싼 연못에서 큰 민물고기가 무리 지어 헤엄치고 있다. 공간적인 구성과 황금비례가 얼마나 절묘한지 마치 극락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한 바퀴 돌아 일붕사 입구로 내려간다. 내려오는 길은 고즈넉한 산사 풍경이 가슴에 스며드는 시간이었다. 일붕사 가람배치는 미적 구도가 뛰어나지만 빼어난 산세가 둘레를 감싸 안고 있는 타원형의 평촌리 들판은 하나의 이상적인 지형을 그리고 있다. 초입에 있는 사찰 안내문을 읽는다. 일붕사의 전신은 727년 신라 혜초 스님이 창건한 성덕사이다. 봉화산과 이 일대는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정벌할 때 격전지다. 신라군의 전사자 영령을 달래기 위해 비로자나불을 안치한 사찰을 건립하였다. 당시 호국불교의 일념으로 성덕대왕이 이 지역의 충의를 천추만대에 기념하고자 자신의 왕호를 내려 성덕사라고 하였다. 그 후 세월이 흘러 1986년 일붕 서경보 종정 큰스님이 혜운 주지 스님을 부임시켜 화재가 빈번한 사찰에 동굴 법당을 조성하여 화마를 피하고 사찰명을 일붕사로 명명케 하였다. 일붕사는 의령의 비경인 봉황산 일대 신라 호국 역사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있는 이곳에서 동양 최대의 동굴 법당을 통해 보살행을 실천하는 실천불교 생활불교의 성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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