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하여 평생 극장사업을 개척하신 외삼촌과 이곳을 세운 '임곡동'이란 분의 생애에 경의를 표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동안 달려간 해발 1천800m의 고원 겐팅하이랜드는 천연의 요새 그 자체였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불모지 사막에다 지었듯 말레이시아의 겐팅 하이랜드는 가난해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중국계 임곡동씨가 정글을 개척해 만들었다고 함. 목재상(숯장수)으로 좋은 나무를 구하기 위해 정글을 헤매다 겐팅하이랜드에 도착한 임곡동은 나이 50세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 된다. 열대지방의 무더운 날씨를 벗어나 평균기온 18℃의 서늘한 기후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호텔을 지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임씨는 목재상으로 번 돈을 몽땅 털어 해발 1천 800m의 고지에 처음 호텔을 지었다
말레이계 자국민 출입금지(회교에서는 도박금지)와 수익의 1%를 주왕에게 주기로 약속하고 무모하게 시작한 카지노 사업은 아버지 말처럼 중국인들이 물밀듯 찾아 들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9개의 주와 주왕이 있고 5년마다 돌아가며 국왕이 됨)
그러나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은 관광객들에게 호감을 갖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업을 접기 직전, 꿈결에 아버지가 나타나 "중국사람들이 가장 좋아 하는 것을 해보아라"는 말이 떠올라 카지노를 생각하게 됐다는 겐팅하이랜드. 하루 입장객만 3만명이 넘는 겐팅하이랜드는 연간 1천5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해발 800m에서 케이블카로 14.5㎞를 직선거리로 올라가는 겐팅하이랜드는 또하나의 볼거리를 연출하고 정글 숲을 내려다보는 재미는 환희를 느끼게 한다.
버스를 타고 산넘고 고개넘어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기다림
케이블카를 타고 이런 정글을 지루할만큼 긴 거리(약14km)를 갑니다.
정글에는 호랑이와 온갖 짐승들이 살고 있고 나무의 길이가 한 50m이상 되어 보이네요.
오고가는 케이블카들이 많이 붐비는 듯한 모습
어느정도 올라가니 안개로 뒤덮여 있어 앞이 잘 보이지 않음(아래 위 두사진이 맘에 드는 작품입니다)
케이블카를 내려 호텔로 들어가니 화려한 장식들이 고급스러워 보임
안개에 싸인 하이랜드호텔
내부로 들어가니 라스베가스를 연상시키는 천장
건물내부에 있는 박물관의 창업자 사진과 아래는 상패와 유품들
창업자 박물관에 들어가니 온갖 상패와 장식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음
켄팅하이랜드 모형 조감도
박물관내 각종 나비와 곤충들을 모아 놓음
내려가는 길은 안개가 제법 걷힘
구도와 타이밍이 좋아 제법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이곳에 찍은 사진들이 더 많이 있는데 20장 만 올릴수 있는 한계 때문에 못 올리는 점 이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