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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아버지 찬스

작성자이생기심|작성시간21.10.04|조회수125 목록 댓글 1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전 세계를 흔들더니 이번엔 넷플릭스 영화 한 편이 소개되자마자 순식간에 전 세계를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9월 17일 개봉된 영화 ‘오징어 게임’입니다.

무려 456억 원이란 거액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기상천외한 영화입니다.

개봉된 지 수일 만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각국의 스크린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소문이 나면서 이 영화의 핵심 키워드 중의 하나인 ‘465억 원’이란 말을 패러디하여 ‘50억 원 게임’이란 말이 지난주 각종 언론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부상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논란의 주인공이 된 어느 국회의원 아들의 퇴직금 사건이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라갑니다. 지난해 조국 사태 때 한창 회자되었던 ‘아빠 찬스’란 말의 부활과 함께……

 

불과 얼마전 이 나라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 저격수로 부상하며 호가호위식 특권이라는 대통령 아들의 특혜 의혹을 신랄하게 제기하여 ‘아빠 찬스’의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한 곽상도 의원이 소위 내로남불이란 말로 자승자박 당하는 꼴이 드라마처럼 연출되었습니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성남 판교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 역할을 담당한 <화천대유 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봇물 터지듯이 드러난 여러 의문의 사건들 가운데 국회의원의 아들이 6년간 일한 그 직장에서 대리로 퇴직하면서 50억 원이라는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크게 주목을 받게 됩니다.

공정성의 잣대가 다시 세간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같은 시기, 현재 래퍼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국회의원의 아들은 집행유예기간에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고 조사 나온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됩니다. 소위 아빠 찬스를 남용한 ‘자녀 리스크’로 인해 미래가 창창하던 아빠는 국회의원 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위기에 빠지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심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국민들은 물론 고질적인 청년실업과 양극화 심화에 따른 불공정에 대하여 분노하고 있는 MZ 세대들에게 더 큰 현실적 절망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작금 돌아가는 나라의 상황이 선량한 국민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소위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부상된 면면들이 매일같이 터지는 스캔들 속에서 국민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지나 절망의 늪으로 빠지게 만듭니다. 이들에 대한 기대는 점차 사라지고 다가올 이 나라의 미래가 심히 걱정되는 현실입니다.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니 한때 권력과 명예를 잡아 가문의 영광을 누렸던 많은 권력자들이 아빠 찬스의 부작용으로 그들의 말년이 쓸쓸하다 못해 불행의 파국으로 끝난 것을 보며 과연 권력과 명예는 <독이 든 성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됩니다.

 

사실 최근 회자되고 있는 ‘아빠 찬스’라는 말의 원래의 어원은 좋은 뜻을 가진 다소 애교스러운 말입니다. 대한민국이 산업화되는 과정에서 가정에서의 아빠의 존재는 늘 바쁜 사람이며 가까이할 수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주 5일제가 도입되고 주 52시간제가 정착되면서 새로운 가정문화가 생겨났는데 그것은 늘 바쁜 아빠와의 시간을 아이들과 아내가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가정문화입니다.

 

소위 아빠 찬스를 써서 아이들이 아빠와의 시간을 갖고 운동을 하거나 때로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 게임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빠와 아이들이 소통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릴 시절 제가 기억하는 아빠 찬스라면 동네에서 아이들과 정신없이 놀 때 언제 나타나셨는지 아버지께서 나타나셔서 내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함께 놀던 아이들 앞에서 ‘우리 아빠야’라며 우쭐하며 으스댔던 아련한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시면서 그런 아빠 찬스는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제가 만난 하나님께서는 돌아가신 제 육신의 아버지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채워주셨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하나님을 알고 점차 신앙이 자라면서 하나님을 자연스럽게 아버지라고 불렀고 어릴 적 무시로 사용했던 아빠 찬스전능하신 아버지 찬스로 바꾸어 사용하게 됩니다.

제가 사용한 아버지 찬스는 바로 기도였습니다.

삶의 어려움에 봉착하고 곤경에서 지혜를 구해야 할 때는 어김없이 기도라는 하나님 아버지 찬스를 사용하곤 합니다.

 

제가 경험한 이 아버지 찬스는 세상의 아빠 찬스와는 질적으로 다른 영적인 힘이 있습니다.

삶의 중요한 승부를 결정짓는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아버지 찬스를 사용합니다. 놀랍게도 그 힘은 세상의 그 어떤 힘보다 강합니다.

그렇다고 아버지 찬스로 세상 승부를 매번 승리로 이끌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 찬스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뼈저린 패배도 맛봅니다. 그러나 아버지 찬스를 전적으로 사용한 경우의 그 패배는 또 다른 계획을 기다리는 더 큰 기대감으로 바뀌게 됩니다.

아버지 찬스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들만이 가진 세상과 구별된 영적 모습입니다.

 

끝으로 독일 주재원 생활 동안 제가 인상 깊게 들었던 어느 자매의 아버지 찬스 간증 하나를 덧붙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독일 주재원 생활을 하던 기간 동안 제가 섬기던 함부르크 교회에는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좋은 경력을 쌓기 위해 유명한 국제 콩쿠르에 참가하게 되는데 제가 주재하던 4년 동안 저희 교회에서 유독 많은 학생들이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됩니다. 그중에 성악을 전공하는 한 자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는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자매의 간증에 의하면 치열한 예선을 통과하여 마지막 결선을 남겨둔 날 아침에 일어나니 목 상태가 너무나 안 좋아 소리를 전혀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최종 결선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포기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그 상황에서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소위 절박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 찬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결선을 직전에 두고 막혔던 목소리가 기적같이 트이기 시작하고 감동과 감사함으로 자신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찬양을 드리듯이 결선 곡을 멋지게 소화해냅니다.

그리고 이어진 영광스러운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우승트로피'가 그녀의 손에 쥐어지게 됩니다.

 

잠시 살다가는 우리의 인생의 길이 항상 꽃길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가시밭길도 걸어야 하고 폭풍과도 같은 시련과 고난의 험난한 길도 만나게 됩니다.

그때 우린 어떤 태도로 그 시련과 고난에 마주합니까?

우리와 동행하시는 아버지께서는 그때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장 7절)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장 6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장 13절)

<출처 : 늘푸른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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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현강玄岡 | 작성시간 21.10.04 잠시 살다가는 우리의 인생의 길이 항상 꽃길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가시밭길도 걸어야 하고 폭풍과도 같은 시련과 고난의 험난한 길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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