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도 피하는 이유가 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사는 우리들은 때로는 스트레스로 순간적인 행동을 할 때가 있다.
화를 참지 못하고 여러 가지 아름답지 못한 모습,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줄 때가 종종 있다.
나를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은?
수백만 년 동안 재난과 맹수와 싸운 인류는 스트레스 대응 호르몬이 발달해 있다.
이는 주로 콩팥 위에 모자처럼 얹혀 있는 부신에서 나온다.
에피네프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대표적이다.
둘은 심장 박동을 늘리고, 혈압을 높이고, 혈당치를 올린다.
모두 사냥을 하거나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도망할 때 등 흥분 상태 스트레스 극복에 필요한 반응이다.
화를 낼 때 이 호르몬이 증가하여 유사한 반응이 일어난다.
그런데 두 호르몬은 분비된 뒤 효소에 순식간에 분해되어, 10~20초 정도면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가도 10~20초만 참으면 호르몬이 줄어서 화가 나지 않을 수 있다.
'참을 인 자가 세 번이면 살인도 피한다'는 속담이 이런 현상을 경험한 데서 나온 말일 게다.
심호흡 세 번이면 호르몬 생리로 분노 조절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인류는 굶주림도 이겨내야 했기에 어떻게든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도 발달했다.
스트레스 호르몬뿐만 아니라, 췌장에서 나오는 글루카곤,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등이 혈당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한다.
어느 하나가 잘못되더라도 다른 호르몬이 대신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혈당이 낮아지는 것을 막겠다는 우리 몸의 속셈이다.
인슐린만 혈당 낮추려고 고군분투한다.
현대 인류는 당뇨병에 가장 많은 의료비를 쓰고 있다.
칼로리를 과잉 섭취하면 당뇨병이 올 수밖에 없는 몸으로 태어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문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우리 몸이 질병의 고통 속에 있다가도 회복되는 과정을 보면 그런 상황을 만날 때마다 감사할 수밖에 없다.
갖가지 호르몬과 각자의 할 일을 다하는 기능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서 고통에서 헤어 나오는 길을 찾아 아픔의 터널을 빠져나온다.
호르몬이 하는 일들을 보면서 우리 몸이 새삼 경이롭다.
오늘도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심호흡을 크게 크게 크게 ~~~
20초 뒤에 사라지는 호르몬아~~~고마워!!!
[출처]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도 피하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