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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책비 『괭이부리말 아이들』 책모임 후기

작성자양은혜(25기)|작성시간26.06.10|조회수29 목록 댓글 2

책비 『괭이부리말 아이들』 책모임 후기
- 일시: 2026.06.09. 10:00-12:00
- 장소: 스무숲도서관
- 발제자: 양은혜
- 참여자: 이하연, 정은실, 문정미, 김문정, 정한길, 곽희신, 박보경
- 『괭이부리말 아이들』 / 지은이 김중미 / 그린이 송진헌 / 펴낸곳 (주)창비 

1. 마중물
- 『물꼬』 / 지은이 안도현 / 그린이 온수 / 펴낸곳 바우솔
- '물꼬'는 논에 물이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작은 길을 뜻한다. 낯선 단어를 마주한 아이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시 그림책이다.
- 책을 읽으며 생각의 물길을 터 가는 우리의 책모임과 닮아 있다고 느꼈다.
- 오늘 모임 역시 각자의 경험과 생각이 흐르며 새로운 물꼬가 트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2. 작가 소개
- 김중미 작가는 1987년부터 인천 만석동에서 '기찻길옆공부방'을 운영하며 지역 운동과 돌봄 활동을 이어온 작가이다.
-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단순히 작가가 되기 위해 쓴 작품이 아니라, 자신이 살았던 만석동의 가난한 이웃들의 삶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 작가는 "이 고통은 당신들 탓이 아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에는 가난을 연민의 대상으로만 그리지 않고, 그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힘이 담겨 있다.

3. 작품 소개
-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인천 만석동 달동네인 괭이부리말을 배경으로 한다.
- 가난과 방임, 폭력과 상처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등장하지만, 작품은 절망보다 희망에 더 가까운 시선을 보여준다.
- 부모에게 버려지거나 상처받은 아이들이 서로 기대고, 영호 삼촌과 명희 선생님 같은 어른들을 만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 이 작품은 가족, 돌봄, 공동체, 그리고 어른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4. 줄거리
- 숙자와 숙희 자매는 어머니가 집을 떠난 뒤 아버지와 살아간다. 동준과 동수 형제 역시 부모의 부재 속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간다. 특히 형 동수는 본드 흡입과 폭력에 빠지며 방황한다. 그러던 중 영호 삼촌은 아이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고, 명희 선생님 또한 아이들의 삶에 함께하게 된다.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상처를 견디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곁을 지키며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만들어 간다.

5. 함께 나눈 이야기

 

1)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아이들이 "다시 버림받을까 두려워하는 장면"이 가슴에 많이 남았다. 어린 나이임에도 반복된 상처로 인해 누군가의 호의를 쉽게 믿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또한 영호가 "아이들한테 내가 필요한 게 아니라 나한테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장면은 아이들을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져 깊은 울림을 주었다.
- 동수가 마지막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작품 속 인물들이 전반적으로 따뜻하게 느껴졌다.
- 촛불 의식 장면이 인상 깊었다. 사람은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신뢰를 쌓고 진정한 소통을 하게 된다고 느꼈다. 명희 선생님의 모습은 어쩌면 김중미 작가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 영호가 떠올리는 어머니의 밥상이 기억에 남았다.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식구가 되는 일이라고 느꼈다. 영호가 아이들에게 해 준 가장 큰 돌봄도 결국 밥상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 그 시대의 가난과 어려움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고 싶어졌다.
- 숙자와 숙희 자매가 가장 인상 깊었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당시의 'K-장녀' 모습이 떠올라 안타까웠다. 책임감 때문에 힘들고 무거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가슴 아팠다. 아이들 곁에 명희 선생님 같은 어른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김명희 선생님이 다시 괭이부리말로 돌아온 점이 인상 깊었다.
- 작품 속 배경이 되는 가난과 빈민촌의 형성이 6·25 전쟁 이후의 역사적 상황과 연결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 역사 속에서 이해해야 할 이야기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역시 과거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 위에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중미 작가처럼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싶다.

2) 작품 속 가족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가족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상처 주는 가족도 가족일까요? 가족은 꼭 혈연이어야 할까요? 
- 작품 속 가족은 혈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상처를 주는 가족도 있고, 혈연은 아니지만 서로를 돌보며 가족이 되어 가는 사람들도 있다. "가족은 꼭 혈연이어야 하는가", "함께 밥을 먹고 서로를 돌보는 관계도 가족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누어졌다.
-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지원만이 아니라 끝까지 곁을 지켜주는 어른의 존재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 작품 속 영호 삼촌과 명희 선생님처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밥을 먹으며 일상을 나누는 것 역시 중요한 돌봄이다.
- 부모와 가족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가족들을 보며 "과연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 상처를 주는 가족보다 진심으로 사랑을 주는 사람이 더 가족답게 느껴졌다.
- 현대 사회는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돌봄에 대한 관념도 변화해야 한다고 느꼈다. 작품 속 공동체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으로 보였다.
-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오히려 삶의 동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가족은 혈연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솥밥을 먹고 서로를 돌보며 관계를 맺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3) 영호는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들의 보호자가 되어주고, 명희는 마음의 고향인 괭이부리말로 돌아옵니다. 내가 괭이부리말의 어른이었다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을까요?
- 아이들에게 간식을 챙겨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안쓰러웠다.
-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것을 글로 남기는 것 또한 어른의 역할이라고 느꼈다. 화요일 책모임 역시 누군가의 곁을 지켜주는 어른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이들에게 손편지 한 장이라도 남겨주었다면 어땠을까.
- 종교가 아이들에게 위로와 공동체의 역할을 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 괭이부리말의 어른이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아이들을 도왔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6. 마무리
- 이번 『괭이부리말 아이들』 모임은 가난과 상처를 이야기했지만 결국은 가족, 돌봄, 공동체, 그리고 어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 혈연보다 더 가족 같은 사람들이 있었고, 거창한 도움보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느낄 수 있었다.
- 특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끝까지 곁을 지켜주는 어른"이라는 이야기가 오래 남는다.
- 우리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모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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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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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영숙 * 5기*해솔 | 작성시간 26.06.11 우와~
    꼼꼼하고 정성 가득한 후기
    짝짝짝 ~~

    많은 이야기가 가득했네요
    좋은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양은혜(25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우와!
    이렇게 감동적인 답글 남겨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어도연과 함께 노력하며 더 좋은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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