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IATS
작성자 : 이현민
작성일 : 2006.02.16
공개설정 : 전체공개
독일 유학에 관심있는 분들 보세요. 철학과 관련되어 있는 글은 찾으면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9일(월)에 '제2차 신학유학박람회'가 있었습니다.
그날 제가 발표했던 독일 신학 유학 일반에 대한 정보를 문답식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독일어의 움라우트[Umlaut]는 편의상 ae, oe, ue 등으로 풀어서 썼습니다.)
다른 질문이나 보충, 수정할 내용이 있으면 한 줄 달기로 달아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일 신학 유학에 대한 기본 안내 정도의 효과를 목표로 합니다.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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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위) 독일대학에서 신학으로 받을 수 있는 학위는 무엇이 있나요?
[답] 독일에서는 대학을 졸업하면 기본적으로 '석사'(Magister 또는 Diplom) 학위를 받습니다.
독일 대학들에는 일반적으로 학사(Bachelor) 학위가 없습니다. 일부 사립대학에만 있던 것을 최근에는 국립 대학들에서도 학업기간 절감 등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별도의 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은 미미합니다.
신학의 경우도 졸업하면 '석사' 학위를 받는데 학교에 따라 'Magister theol.', 'Diplom theol.'등 이름이 다릅니다. 석사 학위 다음에는 박사과정(Promotion)에서 논문을 작성하여 '박사'(Dr. theol.) 학위를 받을 수 있고 독일 내 대학의 교수가 되고자 하면 추가로 '교수자격취득과정'(Habilitation)을 통해 새로운 심도 깊은 논문을 써야 합니다.
2- (학교) 종합대학 내의 '신학부'와 '신학대학교'(Kirchliche Hochschule)는 무슨 차이가 있나요?
[답] 학교 형태만 다를 뿐이지 공부하는 것과 학위에는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독일의 대학교(Universitaet 또는 Hochschule)들은 99% 국립입니다. 교단신학교가 많은 한국과 달리 독일에서는 신학대학들도 대부분 '신과대학'(Theologische Fakultaet) 또는 다른 단과대학 내의 '신학계열'(Fachbereich Theologie) 형식을 띠고 국립대학 내 신학부로 있습니다.
신학부는 다시 '개신교 신학부'(Evangelisch-theologische Fakultaet)와 '로마 카톨릭 신학부'(Katholisch-theologische Fakultaet)로 양분됩니다. 신구교 교세가 각각 월등한 우세에 있어서 한 쪽 신학만 연구하는 신학부들의 경우 따로 신구교 명칭을 구분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신학대학교'(Kirchliche Hochschule)는 히틀러에 저항한 옛 '고백교회'(Bekennende Kirche)에서 만든 신학교 등 -종합대학이 아닌- 신학 및 관련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신학 전문의 대학들입니다(Wuppertal 신학대학, Bielefeld 소재 Bethel 신학대학, Neuendettelsau 소재 Augustana 신학대학 등).
3- (등록) '입학 허가'(Zulassung)를 받은 것과 '등록'(Immatrikulation)을 하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나요?
[답] '입학 허가'(Zulassung)는 각 대학에서 그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허락의 의미로 서면으로 허가증을 발급한 것입니다. 입학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전국대학 공통인 '입학신청서'(Antrag auf Zulassung zum Studium)를 첨부서류와 함께 각 대학 본부의 등록과(Immatrikulationsamt)로 우송합니다(위에 pdf로 첨부). 겨울학기(WS=Wintersemester/10-3월)를 위해서는 7월 15일까지, 여름학기(SS=Sommersemester/4-9월)를 위해서는 1월 15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여러 대학에 동시에 복수 지원이 가능합니다. 서류가 미비하다는 편지를 받을 수 있으므로 미리 보내는 것이 유리합니다. 학교에서 입학 허가증을 보내주면 그것으로 주한독일대사관 영사과에서 학생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아직 그 학교의 학생이 된 것은 아니므로 독일 현지에 와서 독일어능력증명시험(DSH) 등 등록을 위한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등록'(Immatrikulation)은 학번(Matrikelnummer)을 부여 받고 비로소 정식 학생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기숙사 입사, 학생용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공공의료보험(Gesetzliche Krankenversicherung) 등에 가입하는 등 학생으로서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Tip1: 독일의 경우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입학허가증, 출생증명서, 등록증 등 일체의 서류는 한 번만 발급되므로 제출시엔 원본(Original)으로 제출하지 않고 복사본(Kopie)을 제출하고 원본은 본인이 보관합니다. 담당자 앞에서 원본 대조 후 사본만 제출하는 경우와 공증(amtliche Beglaeubigung)을 받은 사본을 제출하는 두 경우가 있습니다. 독일대사관에서 비자신청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증은 현지 한국 공관에서 저렴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주독대한민국총영사관이나 대사관 누리집 참조).
Tip2: 입학신청은 등록과(Immatrikulationsamt)에 보내지만 외국인의 입학에 관한 모든 상담과 정보는 각 대학의 외국인과(AAA=Akademisches Auslandsamt)를 통해서 합니다.
4- (수업) 독일의 신학대학에서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답] 독일 신학대학의 수업은 강의, 세미나, 연습 등이 있습니다.
강의(Vorlesung)는 한국의 대학들처럼 교수가 앞에서 강의록을 읽으며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세미나(Seminar)는 매 주 주제에 따라 미리 읽을거리를 읽어온 후 발제와 토론, 보고서 작성 등으로 수업이 구성됩니다. 세미나는 수준에 따라 주석방법론 등을 배우는 Proseminar, 본격적인 세미나들인 Hauptseminar, 박사과정생 콜로기움 등이 해당되는 Oberseminar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연습(Uebung)은, 예를 들면, 요한복음 강의(Vorlesung)가 있으면 강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요한복음 본문을 헬라어로 읽기를 하는 식입니다. 그 밖에 성서 시대 주변 문헌들을 읽는 시간도 있습니다.
각 과목들은 시험이나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작은 쪽지 형태의 이수증(통칭 "Schein")을 받음으로서 한국식으로 말하면 학점이수(?)가 성립됩니다.
5- (입학요건) 독일에서 신학 박사과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학력이 필요한가요?
[답]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신학 전공으로 10학기(5년) 정도가 안정권입니다. 한국의 경우 신학이 아닌 일반 학문을 전공한 사람이 신대원(M. Div.) 3년과 대학원(Th. M.) 2년 동안 신학을 공부하고 졸업하면 박사과정 입학 요건이 됩니다. 한국에서 학부 4년간 신학을 전공한 사람이 신대원(M. Div.)까지 졸업하면 박사과정 입학 요건으로 인정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 독일 신학 박사과정에 들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Th. M.까지 마치고 오는 것입니다. 북미와 달리 한국에서 한 Th. M. 공부 후에 독일 어느 대학이나 바로 박사과정에 입학이 가능합니다.
Tip: 만일 일반 학문 전공자가 M. Div.만 마치고 독일에 온다면 신학 공부 6학기에 불과하므로 박사과정 진입이 우선은 불가하며 독일 대학에서 마저 석사과정(M. theol. 또는 Dipl. theol.)을 마쳐야 합니다. 그것은 주요 필수 이수과목을 다 이수 후, 석사과정 종합시험(필기 및 구술시험)을 과목별로 보고 석사논문을 독일어로 쓰는 것을 의미하므로 석사과정만 많은 시간(몇 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이 경우 차후 박사과정논문까지 합쳐 총 두 번의 독어 논문을 쓰게 되니 경우에 따라 모두 합쳐 10년이 걸릴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6- (코스웍) 독일의 박사과정에는 코스웍이 없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답] 예, 기본적으로 박사과정에는 코스웍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므로 독일의 박사과정은 지도교수의 지도를 받아 박사논문을 작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독일의 신학부들은 박사과정에서 고전어(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를 전제로 요구합니다. 한국에서 공부한 것을 인정(Anerkennung)해 주는 경우도 있으나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경우에 따라 3개 또는 1-2개의 고전어를 먼저 이수해야 합니다.
물론 지도교수의 수업이나 대개 전공 수업은 듣게 되고 특히 세미나 등은 정식으로 이수증(Schein)을 받든 않든 똑같이 발제나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므로 강제성이 없더라도 코스웍의 효과는 북미의 학교들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7- (입학준비) 독일 신학 박사과정 입학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답] 독일의 경우 박사과정 입학에서는 지도교수가 문하생으로 받아주겠다는 승낙을 받는 것이 핵심입니다. 박사과정 진입의 객관적인 학력이 된다면 지도교수의 승낙이 곧 박사과정 입학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가 결정을 하면 교수회의 승인을 거쳐 승낙서를 서면으로 보내줍니다. 이것으로 박사과정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 결정은 개인이 지도교수 승낙을 요청하는 편지, 독일식으로 작성한 이력서, 각종 증명서류들(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독일어강좌수료증 등), 추천서(권장)를 보내서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허락을 받아야 하므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편지를 보내 승낙을 받아 바로 박사과정으로 진입하면 좋겠지만, 많은 경우 먼저 입학허가를 받고 독일어도 갈고 닦아 석사과정에 등록한 다음에 -어차피 박사과정에서 이수해야 하는-고전어 이수를 하며 정보 수집도 하면서 여러 교수와 접촉해 승낙을 받아 박사과정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도교수 결정 과정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8- (졸업) 독일 신학 박사과정은 어떤 절차로 끝마치게 되나요?
[답] 박사논문을 완성하여 제출한 후 보통은 논문방어식(Verteidigung)을 하거나 종합시험(Rigorosum) 중 하나를 하지만 학교에 따라 두 가지를 모두 합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합구술시험(Rigorosum)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5개 과목(구약, 신약, 교회사, 조직신학, 실천신학)을 각 과목 교수와 대면하여 구두로 시험을 봅니다.
논문방어식(Verteidigung)은 일정기간 논문을 회람한 후 주심으로 볼 수 있는 지도교수와 부심 교수들이 평가서를 작성하며 전체 과목 신학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논문발표와 질의 응답을 하게 됩니다.
위 일련의 과정을 마치면 평가에 따른 점수와 함께 박사증을 받고 졸업하게 됩니다.
9- (독일어) 박사논문 작성의 언어는 무엇인가요?
[답] 신학의 경우 박사논문은 독일어로 쓴다고 보면 됩니다.
독일 대학에서 원칙상 영어로도 박사논문 작성이 가능하지만 주로 이과생들이 짧은 기간에 마치기 위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독일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토플에 견줄 수 있는 DSH(데-에스-하=Die Deutsche Sprachpruefung fuer den Hochschulzugang)라는 독일어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대학에 따라 Goethe-Institut의 ZMP이상이나 독문학 전공학력을 독일어 능력으로 인정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경우, 주한독일문화원(Goethe-Institut Seoul)에서 공부하는 것이 현지에서 독일어 수업시수를 인정 받기 가장 좋습니다. 학교에서 입학허가를 위해서 600-700시간 정도의 어학원 수강시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1 Unterrichtseinheit=45분).
10- (학비) 독일 대학들의 학비는 얼마나 되나요?
[답] 독일 대학은 일반적으로 수업료는 없습니다만 최근 수업료를 도입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수업료를 도입하더라도 학기당 500유로 정도로 한국이나 북미에 비하면 아주 적은 금액입니다. 주(州, Land)에 따라 다르지만, 모든 학생에게 전면적으로 적용하는 경우와 졸업 권장 학기를 많이 초과한 - 예를 들면, 8학기만에 졸업을 권장할 때 5학기를 초과하여 13학기째가 된- 학생에게 적용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수업료는 무료지만 학생회비와 한 학기 교통비를 포함한 등록금을 매 학기 내는데 학생회비는 몇십 유로 정도의 소액이며 한 학기(6개월) 대중교통을 해당 구역에서 무제한 이용하는 학생승차권(Semesterticket) 비용은 지역별 학교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어, 베를린의 대학들은 300유로 정도(대부분 교통비로 베를린 전 지역 대중교통 항시 이용 가능)에 등록하지만, 할레대학의 경우 46유로에 등록합니다(그 중 교통비는 15유로로 할레 시내 주말 및 공휴일과 밤시간에만 대중교통 무료 이용).
장학금은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나 기본적으로 수업료가 없는 독일에서는 북미나 영국에 비해서는 기회가 적은 편입니다. 취업은 학생비자로는 금지 되어 있으며 보통 학생의 경우 1년에 -비자에 기재된- 90일만 알바가 가능합니다.
11- (기숙사) 독일 신학 대학의 기숙사에 대해 알려 주세요.
[답] 독일 대학의 일반 기숙사 외에 신학부가 있는 대학 도시들에는 보통 지역 교회의 지원을 받는 '신학생기숙사'(Konvikt)가 따로 있습니다. 신학대교수나 목사가 관장과 사감을 맡으며 사생회, 예배, 기도회, 고전어 강독, 수련회, 하이킹 등 학기 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독교적 공동체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강제적이지 않으며 자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신학생 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종교와 관계 없이 거주할 수 있는데 일정 기간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Tip: 어떤 지역의 경우 위 기숙사에서 신학생들에 한해서 일정기간 방세를 면제해 주기도 합니다.
물론 Konvikt외에 다른 일반 기숙사(Studentenwohnheim)들도 많이 있습니다.
12- (동서독) 옛 동독 지역은 많이 낙후된 것으로 아는데 유학 환경은 어떻고 특히 치안은 좋은가요?
[답] 1990년에 통독이 되었어도 옛 동독지역이 허름한 건물들과 소박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아직도 공사중인 곳이 많지만 기본적인 사회적 환경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스킨헤드나 네오나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치안은 한국과 견주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옛 서독 지역이 객관적으로 환경은 좋겠지만 옛 동독은 물가가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옛 동독의 신학대학들은 통독 후 옛 서독 쪽의 유능한 소장학자들이 대거 이동을 하여서 좋은 교수들이 많이 있으며 한국 신학생들이 소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우가 좋은 부분도 있습니다(한국의 고전어 이수를 모두 인정해 준다든지...). 라이프치히, 할레, 예나 등 좋은 신학부가 많이 있습니다.
13- (유용한 누리집) 독일 신학 유학을 준비하는데 유용한 누리집들을 추천해 주세요.
[답] 독일 유학 일반에 도움이 되는 누리집과 신학 관련 포탈을 소개합니다.
http://www.berlinreport.com
독일의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상단 메뉴를 잘 이용하고 각 게시판의 기존 문답을 검색하거나 직접 질문함으로써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한글).
http://www.germanylive.net
독일 종합 웹진으로 독일에 대한 상당히 수준 있는 정보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한글).
고급 정보는 회원제(무료)이고 여기도 문답 게시판들이 있습니다.
http://www.theology.de
독일 신학 전반 포털사이트라고 보면 됩니다(독일어).
좌측 메뉴에서 학교들도 검색할 수 있고 이메일을 등록하면 신학과 교회 관련 정보들을 보내줍니다.
그 밖에 한국의 여러 포털의 카페나 클럽에 많은 독일 유학 클럽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우리 키아츠 클럽이나 나모스도 좋겠지요.^^
작성자 : 이현민
작성일 : 2006.02.16
공개설정 : 전체공개
독일 유학에 관심있는 분들 보세요. 철학과 관련되어 있는 글은 찾으면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9일(월)에 '제2차 신학유학박람회'가 있었습니다.
그날 제가 발표했던 독일 신학 유학 일반에 대한 정보를 문답식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독일어의 움라우트[Umlaut]는 편의상 ae, oe, ue 등으로 풀어서 썼습니다.)
다른 질문이나 보충, 수정할 내용이 있으면 한 줄 달기로 달아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일 신학 유학에 대한 기본 안내 정도의 효과를 목표로 합니다.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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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위) 독일대학에서 신학으로 받을 수 있는 학위는 무엇이 있나요?
[답] 독일에서는 대학을 졸업하면 기본적으로 '석사'(Magister 또는 Diplom) 학위를 받습니다.
독일 대학들에는 일반적으로 학사(Bachelor) 학위가 없습니다. 일부 사립대학에만 있던 것을 최근에는 국립 대학들에서도 학업기간 절감 등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별도의 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은 미미합니다.
신학의 경우도 졸업하면 '석사' 학위를 받는데 학교에 따라 'Magister theol.', 'Diplom theol.'등 이름이 다릅니다. 석사 학위 다음에는 박사과정(Promotion)에서 논문을 작성하여 '박사'(Dr. theol.) 학위를 받을 수 있고 독일 내 대학의 교수가 되고자 하면 추가로 '교수자격취득과정'(Habilitation)을 통해 새로운 심도 깊은 논문을 써야 합니다.
2- (학교) 종합대학 내의 '신학부'와 '신학대학교'(Kirchliche Hochschule)는 무슨 차이가 있나요?
[답] 학교 형태만 다를 뿐이지 공부하는 것과 학위에는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독일의 대학교(Universitaet 또는 Hochschule)들은 99% 국립입니다. 교단신학교가 많은 한국과 달리 독일에서는 신학대학들도 대부분 '신과대학'(Theologische Fakultaet) 또는 다른 단과대학 내의 '신학계열'(Fachbereich Theologie) 형식을 띠고 국립대학 내 신학부로 있습니다.
신학부는 다시 '개신교 신학부'(Evangelisch-theologische Fakultaet)와 '로마 카톨릭 신학부'(Katholisch-theologische Fakultaet)로 양분됩니다. 신구교 교세가 각각 월등한 우세에 있어서 한 쪽 신학만 연구하는 신학부들의 경우 따로 신구교 명칭을 구분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신학대학교'(Kirchliche Hochschule)는 히틀러에 저항한 옛 '고백교회'(Bekennende Kirche)에서 만든 신학교 등 -종합대학이 아닌- 신학 및 관련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신학 전문의 대학들입니다(Wuppertal 신학대학, Bielefeld 소재 Bethel 신학대학, Neuendettelsau 소재 Augustana 신학대학 등).
3- (등록) '입학 허가'(Zulassung)를 받은 것과 '등록'(Immatrikulation)을 하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나요?
[답] '입학 허가'(Zulassung)는 각 대학에서 그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허락의 의미로 서면으로 허가증을 발급한 것입니다. 입학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전국대학 공통인 '입학신청서'(Antrag auf Zulassung zum Studium)를 첨부서류와 함께 각 대학 본부의 등록과(Immatrikulationsamt)로 우송합니다(위에 pdf로 첨부). 겨울학기(WS=Wintersemester/10-3월)를 위해서는 7월 15일까지, 여름학기(SS=Sommersemester/4-9월)를 위해서는 1월 15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여러 대학에 동시에 복수 지원이 가능합니다. 서류가 미비하다는 편지를 받을 수 있으므로 미리 보내는 것이 유리합니다. 학교에서 입학 허가증을 보내주면 그것으로 주한독일대사관 영사과에서 학생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아직 그 학교의 학생이 된 것은 아니므로 독일 현지에 와서 독일어능력증명시험(DSH) 등 등록을 위한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등록'(Immatrikulation)은 학번(Matrikelnummer)을 부여 받고 비로소 정식 학생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기숙사 입사, 학생용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공공의료보험(Gesetzliche Krankenversicherung) 등에 가입하는 등 학생으로서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Tip1: 독일의 경우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입학허가증, 출생증명서, 등록증 등 일체의 서류는 한 번만 발급되므로 제출시엔 원본(Original)으로 제출하지 않고 복사본(Kopie)을 제출하고 원본은 본인이 보관합니다. 담당자 앞에서 원본 대조 후 사본만 제출하는 경우와 공증(amtliche Beglaeubigung)을 받은 사본을 제출하는 두 경우가 있습니다. 독일대사관에서 비자신청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증은 현지 한국 공관에서 저렴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주독대한민국총영사관이나 대사관 누리집 참조).
Tip2: 입학신청은 등록과(Immatrikulationsamt)에 보내지만 외국인의 입학에 관한 모든 상담과 정보는 각 대학의 외국인과(AAA=Akademisches Auslandsamt)를 통해서 합니다.
4- (수업) 독일의 신학대학에서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답] 독일 신학대학의 수업은 강의, 세미나, 연습 등이 있습니다.
강의(Vorlesung)는 한국의 대학들처럼 교수가 앞에서 강의록을 읽으며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세미나(Seminar)는 매 주 주제에 따라 미리 읽을거리를 읽어온 후 발제와 토론, 보고서 작성 등으로 수업이 구성됩니다. 세미나는 수준에 따라 주석방법론 등을 배우는 Proseminar, 본격적인 세미나들인 Hauptseminar, 박사과정생 콜로기움 등이 해당되는 Oberseminar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연습(Uebung)은, 예를 들면, 요한복음 강의(Vorlesung)가 있으면 강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요한복음 본문을 헬라어로 읽기를 하는 식입니다. 그 밖에 성서 시대 주변 문헌들을 읽는 시간도 있습니다.
각 과목들은 시험이나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작은 쪽지 형태의 이수증(통칭 "Schein")을 받음으로서 한국식으로 말하면 학점이수(?)가 성립됩니다.
5- (입학요건) 독일에서 신학 박사과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학력이 필요한가요?
[답]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신학 전공으로 10학기(5년) 정도가 안정권입니다. 한국의 경우 신학이 아닌 일반 학문을 전공한 사람이 신대원(M. Div.) 3년과 대학원(Th. M.) 2년 동안 신학을 공부하고 졸업하면 박사과정 입학 요건이 됩니다. 한국에서 학부 4년간 신학을 전공한 사람이 신대원(M. Div.)까지 졸업하면 박사과정 입학 요건으로 인정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 독일 신학 박사과정에 들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Th. M.까지 마치고 오는 것입니다. 북미와 달리 한국에서 한 Th. M. 공부 후에 독일 어느 대학이나 바로 박사과정에 입학이 가능합니다.
Tip: 만일 일반 학문 전공자가 M. Div.만 마치고 독일에 온다면 신학 공부 6학기에 불과하므로 박사과정 진입이 우선은 불가하며 독일 대학에서 마저 석사과정(M. theol. 또는 Dipl. theol.)을 마쳐야 합니다. 그것은 주요 필수 이수과목을 다 이수 후, 석사과정 종합시험(필기 및 구술시험)을 과목별로 보고 석사논문을 독일어로 쓰는 것을 의미하므로 석사과정만 많은 시간(몇 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이 경우 차후 박사과정논문까지 합쳐 총 두 번의 독어 논문을 쓰게 되니 경우에 따라 모두 합쳐 10년이 걸릴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6- (코스웍) 독일의 박사과정에는 코스웍이 없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답] 예, 기본적으로 박사과정에는 코스웍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므로 독일의 박사과정은 지도교수의 지도를 받아 박사논문을 작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독일의 신학부들은 박사과정에서 고전어(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를 전제로 요구합니다. 한국에서 공부한 것을 인정(Anerkennung)해 주는 경우도 있으나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경우에 따라 3개 또는 1-2개의 고전어를 먼저 이수해야 합니다.
물론 지도교수의 수업이나 대개 전공 수업은 듣게 되고 특히 세미나 등은 정식으로 이수증(Schein)을 받든 않든 똑같이 발제나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므로 강제성이 없더라도 코스웍의 효과는 북미의 학교들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7- (입학준비) 독일 신학 박사과정 입학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답] 독일의 경우 박사과정 입학에서는 지도교수가 문하생으로 받아주겠다는 승낙을 받는 것이 핵심입니다. 박사과정 진입의 객관적인 학력이 된다면 지도교수의 승낙이 곧 박사과정 입학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가 결정을 하면 교수회의 승인을 거쳐 승낙서를 서면으로 보내줍니다. 이것으로 박사과정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 결정은 개인이 지도교수 승낙을 요청하는 편지, 독일식으로 작성한 이력서, 각종 증명서류들(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독일어강좌수료증 등), 추천서(권장)를 보내서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허락을 받아야 하므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편지를 보내 승낙을 받아 바로 박사과정으로 진입하면 좋겠지만, 많은 경우 먼저 입학허가를 받고 독일어도 갈고 닦아 석사과정에 등록한 다음에 -어차피 박사과정에서 이수해야 하는-고전어 이수를 하며 정보 수집도 하면서 여러 교수와 접촉해 승낙을 받아 박사과정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도교수 결정 과정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8- (졸업) 독일 신학 박사과정은 어떤 절차로 끝마치게 되나요?
[답] 박사논문을 완성하여 제출한 후 보통은 논문방어식(Verteidigung)을 하거나 종합시험(Rigorosum) 중 하나를 하지만 학교에 따라 두 가지를 모두 합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합구술시험(Rigorosum)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5개 과목(구약, 신약, 교회사, 조직신학, 실천신학)을 각 과목 교수와 대면하여 구두로 시험을 봅니다.
논문방어식(Verteidigung)은 일정기간 논문을 회람한 후 주심으로 볼 수 있는 지도교수와 부심 교수들이 평가서를 작성하며 전체 과목 신학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논문발표와 질의 응답을 하게 됩니다.
위 일련의 과정을 마치면 평가에 따른 점수와 함께 박사증을 받고 졸업하게 됩니다.
9- (독일어) 박사논문 작성의 언어는 무엇인가요?
[답] 신학의 경우 박사논문은 독일어로 쓴다고 보면 됩니다.
독일 대학에서 원칙상 영어로도 박사논문 작성이 가능하지만 주로 이과생들이 짧은 기간에 마치기 위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독일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토플에 견줄 수 있는 DSH(데-에스-하=Die Deutsche Sprachpruefung fuer den Hochschulzugang)라는 독일어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대학에 따라 Goethe-Institut의 ZMP이상이나 독문학 전공학력을 독일어 능력으로 인정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경우, 주한독일문화원(Goethe-Institut Seoul)에서 공부하는 것이 현지에서 독일어 수업시수를 인정 받기 가장 좋습니다. 학교에서 입학허가를 위해서 600-700시간 정도의 어학원 수강시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1 Unterrichtseinheit=45분).
10- (학비) 독일 대학들의 학비는 얼마나 되나요?
[답] 독일 대학은 일반적으로 수업료는 없습니다만 최근 수업료를 도입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수업료를 도입하더라도 학기당 500유로 정도로 한국이나 북미에 비하면 아주 적은 금액입니다. 주(州, Land)에 따라 다르지만, 모든 학생에게 전면적으로 적용하는 경우와 졸업 권장 학기를 많이 초과한 - 예를 들면, 8학기만에 졸업을 권장할 때 5학기를 초과하여 13학기째가 된- 학생에게 적용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수업료는 무료지만 학생회비와 한 학기 교통비를 포함한 등록금을 매 학기 내는데 학생회비는 몇십 유로 정도의 소액이며 한 학기(6개월) 대중교통을 해당 구역에서 무제한 이용하는 학생승차권(Semesterticket) 비용은 지역별 학교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어, 베를린의 대학들은 300유로 정도(대부분 교통비로 베를린 전 지역 대중교통 항시 이용 가능)에 등록하지만, 할레대학의 경우 46유로에 등록합니다(그 중 교통비는 15유로로 할레 시내 주말 및 공휴일과 밤시간에만 대중교통 무료 이용).
장학금은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나 기본적으로 수업료가 없는 독일에서는 북미나 영국에 비해서는 기회가 적은 편입니다. 취업은 학생비자로는 금지 되어 있으며 보통 학생의 경우 1년에 -비자에 기재된- 90일만 알바가 가능합니다.
11- (기숙사) 독일 신학 대학의 기숙사에 대해 알려 주세요.
[답] 독일 대학의 일반 기숙사 외에 신학부가 있는 대학 도시들에는 보통 지역 교회의 지원을 받는 '신학생기숙사'(Konvikt)가 따로 있습니다. 신학대교수나 목사가 관장과 사감을 맡으며 사생회, 예배, 기도회, 고전어 강독, 수련회, 하이킹 등 학기 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독교적 공동체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강제적이지 않으며 자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신학생 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종교와 관계 없이 거주할 수 있는데 일정 기간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Tip: 어떤 지역의 경우 위 기숙사에서 신학생들에 한해서 일정기간 방세를 면제해 주기도 합니다.
물론 Konvikt외에 다른 일반 기숙사(Studentenwohnheim)들도 많이 있습니다.
12- (동서독) 옛 동독 지역은 많이 낙후된 것으로 아는데 유학 환경은 어떻고 특히 치안은 좋은가요?
[답] 1990년에 통독이 되었어도 옛 동독지역이 허름한 건물들과 소박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아직도 공사중인 곳이 많지만 기본적인 사회적 환경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스킨헤드나 네오나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치안은 한국과 견주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옛 서독 지역이 객관적으로 환경은 좋겠지만 옛 동독은 물가가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옛 동독의 신학대학들은 통독 후 옛 서독 쪽의 유능한 소장학자들이 대거 이동을 하여서 좋은 교수들이 많이 있으며 한국 신학생들이 소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우가 좋은 부분도 있습니다(한국의 고전어 이수를 모두 인정해 준다든지...). 라이프치히, 할레, 예나 등 좋은 신학부가 많이 있습니다.
13- (유용한 누리집) 독일 신학 유학을 준비하는데 유용한 누리집들을 추천해 주세요.
[답] 독일 유학 일반에 도움이 되는 누리집과 신학 관련 포탈을 소개합니다.
http://www.berlinreport.com
독일의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상단 메뉴를 잘 이용하고 각 게시판의 기존 문답을 검색하거나 직접 질문함으로써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한글).
http://www.germanylive.net
독일 종합 웹진으로 독일에 대한 상당히 수준 있는 정보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한글).
고급 정보는 회원제(무료)이고 여기도 문답 게시판들이 있습니다.
http://www.theology.de
독일 신학 전반 포털사이트라고 보면 됩니다(독일어).
좌측 메뉴에서 학교들도 검색할 수 있고 이메일을 등록하면 신학과 교회 관련 정보들을 보내줍니다.
그 밖에 한국의 여러 포털의 카페나 클럽에 많은 독일 유학 클럽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우리 키아츠 클럽이나 나모스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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