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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커피나무의 눈물.현종길 / 강원도민일보

작성자최현순|작성시간19.09.24|조회수30 목록 댓글 0

[춘천문인협회 회원 시] 커피나무의 눈물

데스크 2019년 09월 24일 화요일 9 면
                        
현종길 




아라비카 코나라는 이름의 

작은 커피나무 한 그루를 샀다 

큰 화분에 옮겨 심었는데 

열흘쯤 뒤에 자꾸 누런 잎을 떨군다 

아마 모사리를 하나 보다 

낯선 흙 낯선 언어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이국에서 몸살을 앓는구나 

시들은 잎들을 주워 버리며 

뚝 뚝 뚝 흘린 눈물을 본다 

흐느끼는 속울음을 듣는다 

사람 살이도 이러려니 다문화라는 이름으로 

뿌리내리고 올곧게 어울려 살려고 너는 또 

커피나무 같은 눈물을 얼마나 삼켜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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