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서
골짜기를 따라
산으로 오르면
산에 나무가 있는
산 같은 산은 하나도 없고
모두가 화전밭으로
일구어져 경작을 했다.
자식들이 결혼을 하고
마을로 분가를 하면
땅을 충분하게
내 어 줄 게 없으니
젊은이들은 힘 닿는데까지
산에 나무를 베고
화전밭을 일구었다
산 밭에는 늘
콩과 옥수수
조 같은 잡곡을 심고
비가 오면 잘 자라고
가뭄이 오면 잘 못자라는
하늘이 풍흉을
가늠하는 농사를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짓고살았었다.
그러다 비가
억수로 내리면
산사태가 일어나고
들판이 물에 잠기는
대 참사를 맞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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