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아름다운 글(이 글 읽고 울어도 되요)

작성자가롤로|작성시간13.12.19|조회수46 목록 댓글 2
아빠 내가 소금 넣어줄께

얼마전 숙취로 속이 쓰려 순대국집
에서 한 그릇을 기다리고 있는데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 느릿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두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눈에도
걸인임을 짐작할 수 있었지요. 조금
은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주인
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
들을 행해 소리 쳤읍니다.

"이봐요. 이렇게 손님이 없는데 다
음에 와요"

아이는 아무말 없이 앞 못보는 아
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인아저씨는
그때서야 그들이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 아저씨 순대국 두그릇만 주세요
"응 알았다. 근데, 얘야 이리좀 와볼
래" 주인아저씨는 손짓을 하며 아이
를 불렀읍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손님이 앉아야할
자리라서 말이야"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아저씨의 말에 낯빛이 금방 시
무룩해 졌읍니다.

"아저씨 빨리 먹고 나갈께요...."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아이는 찬 손바닥에 꽉 쥐어져 눅눅
해진 천원짜리 몇장과 한 주먹의 동
전을 꺼내 보였읍니다.

"알았다.그럼 빨리먹고 나가야 한다

잠시후 주인아저씨는 순대국 두그
릇을 그들에게 갖다 주었읍니다.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 보았습니다.

"아빠. 내가 소금 넣어줄께"

아이는 이렇게 말하고는 소금 대신
자신의 국밥그릇으로 수저를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국밥속에
들어있던 순대, 고기를 모두 떠서
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담아 주었
습니다.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근데 아저씨가 우리 빨리먹고 가야
한댔으니까 어서 밥떠 내가 김치
올려 줄께"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눈에 가
득히 눈물이 고였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아저씨는
조금전 자신의 행동에 대한 뉘우침
으로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했
습니다.

이글을 쓴 그 자리에 있던 손님은
그 아이와 아버지의 음식값을 지불
하고 식당을 나왔답니다. 사람은
귀천이 없으나, 스스로를 귀하게
할수도 천하게 할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 외모로 판단하
지 않으시길 바라고, 우리 님들의
일상이 이 아이의 효행 처럼 세상에
좋은 빛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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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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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열혈시몬 | 작성시간 13.12.23 언제 읽어도 훈훈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류!! 로사리아 | 작성시간 13.12.29 미용실에서 머리마는중인데... ㅠㅠ
    어흑~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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