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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시

백석 詩碑 앞에서 / 김기정

작성자안젤라|작성시간18.11.25|조회수61 목록 댓글 1

동백나무숲, 연간 이산화탄소 7.32t 흡수… 승용차 3대의 배출 CO₂와 맞먹어


백석 詩碑 앞에서


잃었던 바다를 다시 찾아도

시(詩)가 찾아오지 않는다


맑은 물 넘쳐 올랐던 정당샘

욕쟁이 할매는 소리만 쟁쟁 남기고

흔적이 없다


백석은 애절한 사랑 고백만 남겨두고

다시 통영을 찾지 않았다

백석을 버린 통영

통영을 버린 백석

사랑이란 늘

고백과 함께 떠날 채비를 한다

`너는 나에게 무엇이냐`

그렇게 묻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이곳에 오면 사랑이 되살아날 것 같았다

백석처럼 절절 하지는 못하더라도

사랑이 아니라면

시(詩)라도 찾고 싶다


처녀들의 수줍음이 사라진 거리

얄궂은 세월만 탓하다가

동백나무 바라보는 백석 시비 앞에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는 준수한 얼굴로 앉아

떠나버린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 김기정 (통영시 항남동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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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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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꽃미소 | 작성시간 18.12.05 충렬사 앞 정당샘과 난이라는 처자
    백석의 사랑~
    순수하고 애뜻한 사랑 앞에 고개를 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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