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 지하차도-송도트램 노선 겹쳐 차질..
경제청 “일부 구간 구조적 충돌”
계획 과정 우려했지만 市 미수용
설계 변경 범위 커질땐 비용 증가
물류업 경쟁력 약화·민원 우려도
“사업비 변동 고려해 조정 예정”
인천 물류업계의 숙원인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 사업이 인천시가 추진 중인 ‘송도트램’ 노선과 일부 겹치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송도트램 노선이 인천 신항 지하차도와 겹쳐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시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현재 두 사업 모두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6.6.5일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 사업 설계 용역’을 중단했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송도트램 노선과 지하차도 일부 구간이 겹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설계를 계속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도트램은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인천대입구역~캠퍼스타운역~지식정보단지역 등을 잇는 총연장 25.18㎞ 규모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C구역)를 관통하는 기존 도로 아래에 지하차도를 짓고,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연결되는 구간에 고가차도(송도5교)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인천 신항을 드나드는 화물차와 송도국제도시를 오가는 일반 승용차를 분리해 교통량을 분산하고,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사업이다.
전체 4㎞ 구간 중 3㎞는 지하차도 형태로 지어질 예정으로, 2024년 7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행정 절차가 진행됐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2025년11월 인천시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노선 중복 우려를 전달했지만, 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후 올해 2026년4월 송도트램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노선 중복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고, 최근에서야 노선 조정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하차도가 지상으로 올라오거나 다시 지하로 내려가는 상·하행 램프 구간이 송도트램 정거장, 선로 계획과 맞물릴 경우 구조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판단이다.
두 사업 모두 설계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이다.
설계 변경 범위가 커지면 사업 전체 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
지하차도 구조를 손보거나 트램 노선·정거장 위치를 조정하게 되면 사업비도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인천 신항 물동량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송도 11공구 개발이 본격화하면 이 일대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 물류 흐름이 막히게 된다.
여기에 지하차도와 송도트램 사업까지 지연될 경우 물류 업계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송도 주민들의 민원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 관계자는 “두 사업 모두 필요한 교통 인프라인 만큼 중복 구간과 공사 가능성, 사업비 변동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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