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님]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2024.06.15)

[자연인jina(안산)]

페북에서~~

이재명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힌 날입니다.

24년 전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6.15공동선언의 씨앗이 남북관계 발전의 시금석이자 뿌리가 되었습니다. 6.15의 기적은 10.4선언으로, 역사적인 4.27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으로 자라났습니다.

힘겹게 쌓아올린 평화가 한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남북 사이에 오물 풍선과 전단지가 오가더니 한반도 평화의 안전장치였던 9.19 군사합의가 효력 정지되고 대북 확성기 방송마저 재개됐습니다. 마치 냉전 시절로 회귀한 듯한 위기 상황입니다.

어느 때보다 6.15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북한은 국제적 고립만 자초할 무모한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찾으십시오.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만이 유일한 공존과 번영의 길임을 24년 전에 이미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정부에도 요청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입니다. 남북 간 소통채널이 단절되고 안전핀마저 뽑힌 상황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대응만 고집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과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입니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하고 또 유능한 안보입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 선명해지는 법입니다. 위기가 심화되는 만큼 평화를 향한 소명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숭고한 결단을 되새기며, 어렵지만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고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