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 저 왔습니다.>
"청래야, 니 아부지 하고는 절대 합장하지 마라. 살아서도 징한디 죽어서도..."
"묘 주변에는 연산홍을 심어라. 연산홍 꽃도 보고 새들도 연산홍 나무에서 지저귀고. 꽃보고 새소리 들으면서 살란다."
살아 생전에 어머니 말씀처럼 아버지 어머니 산소를 각각 따로 쓰고, 산소 주변에 연산홍 나무를 심었습니다.
어머니, 연산홍 꽃보며 새소리 들으며 적적하지 않게 지내시나요? 옆집 아버지 하고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산소에 갈 때나 성묘하고 올 때나 항상 그립고 단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은 어머니, 아버지 입니다.
저는 제 일을 알아서 잘 할테니까 제 걱정은 마시고 두분께서는 그 곳에서 너무 다투지 마시고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지내셔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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