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꽃잎 그리고 그 약속>
굽이진 봉하의 길 위에서
홀로 비바람 맞으며 심으셨던 나무가
이제는 시린 겨울을 뚫고 묵직한 열매를 맺습니다.
당신이 등 뒤로 남겨두신 '검찰개혁'이라는 무거운 짐,
그 서슬 퍼런 칼날을 정의의 붓으로 바꾸려다
살갗이 베이고 심장이 멍들던 당신의 뒷모습을
우리는 차마 고개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신의 어깨가 그토록 무거운 줄 알면서도
홀로 걷게 두어 가슴속에 비를 내리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하며 고개를 돌릴 때
바보처럼 웃으며 그 길의 지도를 그려주셔서...
이제, 당신이 그토록 가고 싶어 하셨던
그 목적지가 보입니다.
권력이 성역이 되지 않고,
법이 눈물을 닦아주는 세상.
기득권의 높은 담장이 허물어지고
사람 사는 세상의 볕이 골고루 스며드는 그곳에
우리는 거의 다다랐습니다.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 걸린 저녁노을을 보며
이제는 무거운 짐 내려놓고 편히 웃으소서.
당신이 뿌린 눈물의 씨앗이
이토록 찬란한 꽃길이 되었음을 전해 올립니다.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당신이 꿈꾸던 세상의 문턱에서
우리는 이제 당신의 이름을 눈물이 아닌 미소로 부릅니다.
"사랑합니다. 노짱! 고맙습니다. 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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