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부 책읽어주기 활동가 모임 9차
일시: 2026.6.8. (월) 10:30~12:50
장소: 서강도서관 3층 세미나실
주제: 책읽어주기 활동가 모임 공부발표회 준비 및 각자 주제 선정
참석: 강경희(노원) 권혜련(서대문) 김민선(성동) 김수영(서대문) 민홍선(마포) 이주희(관악)
조인성(마포) 최현숙(성북)
책읽어주기 활동
읽기의 본질을 잡아가자.
책만 읽는다는 것.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책 읽기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시간.
요즘 아이들의 언어가 많이 떨어짐을 느낀다. 아름다운 어린이 성은 있지만 언어가 떨어짐.
민홍선
해오름도서관 활동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
처음엔 책을 집중해서 듣던 아이가 시간이 지났을수록 지침이 보였다.
처음 만났을 때 선생님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애를 썼다는 걸 느꼈다.
그럼에도 재밌는 책은 두 번 이상 읽어달라고 하지만 점점 지치는 게 보인다.
강경희
그래서 우리가 어린이의 삶을 가꿔야 한다. 아무리 좋은 책도 피곤한 아이에게 책을 계속 읽어주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니다.
책 읽기는 총체적 활동인데 에너지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괴롭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책 읽어주기 방식이 중요하다. 소수 인원을 만나는 것이 좋다. 탈북민 센터 갔을 때 4그룹으로 30분씩 2시간을 진행했다. 소그룹에서 중그룹 그리고 대그룹으로 가는 게 좋다. 대그룹은 한 번의 경험으로 좌절할 수 있다.
<<쟈쟈 표도르와 말하는 개와 고양이>> 작품이 쉬운 책이 아니다. 한 장을 다 듣는 게 쉽지 않은 책이다.
최현숙
책 읽어줄 때 눈치 보는 것은 발전적으로 봤을 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건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고 이는 나를 발전시키는 것이라 본다.
권혜련
요즘 활동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키움 센터 0호점을 시작하게 됐다. 아이들이 처음 만난 것 같지 않고 오래 본 사람처럼 대해줬다. 책벌레 별명도 생겼다. 2~3년 만난 0호점 아이들보다 잘 듣고 이야기도 잘했다.
첫날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읽어줬다. 두 번째는 옛이야기를 들려줬다. 센터장님이 잘 들어주신다. 센터에 좋은 책이 많다.
0호점 친구들은 거의 만화책을 읽는데 0호점은 센터장님의 역할이 큰 것 같다.
<해님 달님> 평안도 편을 들려줬는데 0호점 센터장님이 더 재밌게 들으셨다.
강경희
돌봄교실 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다 학습 만화 등 만화책만 본다.
흔한 남매 같은 책이 있어야 애들이 온다고 하는데 책을 미끼 삼는 것 같다.
권혜련
돌봄에서 책을 읽는 시간은 아이들이 잠깐 와서 안정시키기 위한 시간으로 쓰인다.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00학교는 돌봄교실에 좋은 책이 많은데도 가까이 꽂혀있는 책들을 두고 굳이 먼 곳으로 가서 만화책을 갖고 와서 읽는다. 선생님이 정리하는 20분 동안 책 읽는 시간을 주는 데 1시간을 준다고 책을 읽을까?
강경희
방과 후와 방과 전이 다른 것 같다.
권혜련
돌봄 환경도 문제다. 학습 만화만 산다. 00초에 폐기 도서(도서관에서 폐기하는 도서) 그림책 기증을 했다. 이렇게 채우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분위기 차이가 있다. 돌봄교실에서 전집이 아닌 책을 한 권, 한 권 사서 모으는 게 일인 것이다. 쉽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그 목록을 만들어 주는 것이 활동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돌봄에서 책읽어주기를 했는데 안 듣고 싶은 친구는 듣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한 아이가 만화책을 가져오니 이후 계속 아이들이 다 만화책을 읽어서 혼자 그림책을 읽어준 적이 있었다.
강경희
아침 돌봄에서 읽어준다. 일부는 듣고 일부는 안 듣지만, 어떤 날은 다 듣고 어떤 날은 안 듣기도 한다. 등교하는 아이들을 환대하는 의미로 읽어줬다. 아침에 학교에 오면 10분간 생각할 시간을 주거나 말놀이를 하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이보단 1학년 학폭위 때문에 힘들었다. 아이들 트러블 때문에 자유시간을 주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
지금 어린이의 삶을 잘 보고 어떻게 가꿔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 모든 것은 책임론 같다. 돌봄 선생님들도 책임을 지는 것이 힘든 것으로 생각한다.
아침 돌봄이 아이들과의 우리만의 시간인데 침해받은 것이 너무 괴로웠다.
권혜련
센터장님들의 차이가 크다. 0호점은 아이들에 대한 제지가 너무 심하다. 아이들은 나와 대화하고 싶어 하는 것인데 끊임없이 막았다. 0호점은 한 아이가 거의 드러누워서 듣고 있는데 센터장님은 가만히 계셨다. 환경도 중요한 것 같다. 활동가의 자세와 역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아이들을 수용할 것인가 아닌가도 중요하다.
강경희
기관과의 결합이기 때문에 급진적이면 안 된다.
권혜련
센터에 너무 끌려다니면 안 된다.
감상문 나눔
민홍선 《뒹굴뒹굴 총각이 꼰 세끼 서발》(오호선/ 길벗어린이) 혼자이고 싶다.
강경희 <장미 공주>《그림형제 민담집》(그림형제/ 현암사) 100년을 자고 싶다.
최현숙 《가만히 들어주었어》(코리 도어펠드/ 북뱅크) 책은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것 같다. 어제 내게 오래 남은, 인상적인 그림책이었다.
권혜련: 갑자기 나는 반대로 느껴진다. 책이 도구가 된 것 같다.
강경희: 나랑 같이 100년을 자자.
권혜련: 난 물레에 찔리고 싶고, 뒹굴뒹굴하고 싶다. 요즘 책읽어주기 처음 시작했을 때가 떠오른다. 책읽어주기를 하기 전 스스로에게 과도한 질문을 하고 있다. 또 왜 애들에게 자꾸 질문하고 있는지, 그래서 아이들이 재미없어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10년 전의 나로 돌아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쉼이 필요하고 내 활동의 변질됨이 느껴졌다.
이주희: 현숙 님 감상문을 들으면서 내 아이와의 내밀한 책 읽기가 주제일 것 같다.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을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잘 넘어갔다는 말이 남았었다. 용기 있는 책 읽기라 생각한다. 겨레 아이들은 잘 기다려주면서 왜 우리 아이에게 못할까?
민홍선: 우리 집 애들은 도서관 활동을 못 한다. 너무 재미없고 이상한 질문만 한다고 한다. 어도연 활동만 한다고 한다.
권혜련: 요즘 활동을 채록 중이다. 내 목록은 구판인데 계속 같은 책을 읽어주는 게 맞나?
조인성: 늘봄 참관하러 갔다. 아이들이 정말 <<흔한 남매>>를 좋아한다. 아이들은 시작 전부터 쉬는 시간까지 틈틈이 만화책을 본다. 돌봄이 아이들 관리가 용이해서 그런 책을 사두는 것 같다. 이마저 없으면 보살피기도 어렵고 책을 더 안 읽을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영상매체에 익숙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책을 좋아하게 할까? 이것을 찾아내고 싶다.
집에 <<흔한 남매>>가 다 있는데 큰애 때부터 사 모은 것이다. 큰애는 걱정이 없었다. 이 책 외에도 좋은 책을 읽었기 때문에. 하지만 둘째는 <<흔한 남매>>를 집중해서 읽는다.
아이들의 삶이 각박하다고만 말하면 안 될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 그 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참관 가서 본 책 놀이 수업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책 놀이 시간에 낱말공부를 오래 한 후 생활 동화를 들려주는 것을 보면서 의미가 없는 책 읽기라 느껴졌다. 이러니 아이들은 책이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책을 10권까지 읽으면 만화책을 읽을 수 있게 가이드를 주는 것을 보고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공부하고 싶다.
김수영: 책읽어주기 활동, 책 읽기의 본질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남의 아이에게 관대한데 내 아이에게 그렇지 못하단 얘기를 하면서 가장 관대하지 않은 것은 나 자신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 책읽어주기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나에게 낭독>>이란 책을 읽으며 나고 어린 나에게 치유해 주는 낭독하는, 책읽어주기를 하고 싶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주희: 읽기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는 강사 모임 등에서 많이 나누고 있는데, 이 모임에선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 할 것 같다. 본질에 관한 이야기는 당연하지만, 사례에 대한 공유가 많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잘 듣는 목록을 공유해 주시면 좋겠다. 책읽어주기 활동 중 어려움이 있을 때-기관과의 갈등, 지친 아이들이 대상일 때 등- 대처 노하우가 있었으면 좋겠다.
책읽어주기의 공동체에 대한 포인트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모임 자체가 오는 아이들 있을 텐데 이 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놓치면 안 되겠다.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방식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이에 대한 나눔이 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권혜련: 광고가 하나 있다. 동부이촌동 주민센터 내 작은 도서관, 수요일 14:30-16:00, 1학년 혹은 3학년으로3명 확정 중이다. 월 1~2회 활동 가능하신 분?
자세한 내용을 활동가 톡방에 공유하기로 함.
각자의 주제
1) 강경희: 책읽어주기 방식
2) 권혜련: 책이 그리고 책읽어주기가 독이 된 순간-지친 활동가들을 위하여
3) 김민선: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책 읽기
4) 김수영: 왜 나에게 책을 읽어주려고 할까?- 나에게 낭독
5) 민홍선: 나를 위한 책 읽기
6) 이주희: (예비 활동가 눈으로 바라본) 그동안의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 정리
7) 조인성: 현재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책을 좋아하게 할까에 대한 고찰
8) 최현숙: 내 아이와의 책 읽기
다음 모임
일시: 7월 13일(월) 10:30
장소: 서강도서관
내용: 《피오리몬드 공주의 목걸이》(매리 드 모건/ 논장), 《늑대숲 소쿠리숲 도둑숲》(미야자와 겐지/ 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