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 《오월의 달리기》
* 지은이 : 김해원
* 출판사 : 푸른숲주니어
* 내용 소개 / 읽은 느낌 / 추천 이유 :
동화의 내용은 1980년 5월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전국소년체전이 광주에서 열리게 되고 전국에서 모여든 소년체전 대표 선수들이 광주 합숙소에 모였다. 달리기 국가 대표의 꿈을 이뤄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주인공 명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담겨있다.
김해원 작가는 두렵고 아파서 피하고만 싶었던 5・18 민주화 운동의 기사를 찾다가 전국소년체전의 개최일이 연기됐다는 걸 보고 주인공 명수를 불러오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1년여 동안 책을 쓰면서 실제로 광주에서 합숙소 생활을 하면서 전국체전을 준비했던 육상 선수를 직접 만나 인터뷰까지 했다고 한다.
“겁먹들 말어. 시민군이여. 시민들이 직접 광주를 지키겄다고 나섰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겄냐.”(127쪽)
평범한 시민들이 총을 들고 무자비한 군인들의 총격으로부터 스스로와 가족을 지켜야 했던 슬프고 아픈 현실을 짐작할 수 있는 대사다. 사회책에 몇 줄 이상 길게 설명된 딱딱한 설명문보다 단 몇 줄로 적힌 인물의 말이 그 당시 현실을 더욱 체험할 수 있다.
무겁고 아픈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동화지만 이야기 틈바구니 속에서 아이들다운 장난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러한 아이들의 말과 행동들 때문에 웃으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 즈음에는 눈물을 주루룩 흐른다. 어느새 독자는 아픈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인물들의 삶에 동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광주 5・18 민주화 운동 이야기를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고 그 날의 억울하고 소중한 희생을 기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