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꽃
김가영(김해 석봉초6)
이름을 모르는 보라색 꽃을 발견했다.
이름을 몰라서 온갖 이름이 생각난다.
보라색이 그라데이션 같아서 그라데이션 꽃
색이 보라색이라 보라 꽃
이름을 모르니 이름이 상상이 돼서
이름을 아는 꽃보다 더 재밌다.
<어린이와 문학 2020년 여름호>
시골에서 자란 저도
가영이처럼 들꽃에 많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영어 이름이 멋져 보였는지
핑크.. 화이트..이런 식으로
이름을 붙이고 나서는 안부 인사를 잊지 않았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이름을 알려줍니다.
편리하긴 하지만
어릴 적 상상하던 즐거움을 누리진 못합니다.
이름을 짓는다는 건
밥을 짓고 집을 짓고 시를 짓는 일과 같을 겁니다.
가영이가 중학생이 돼도
모르는 꽃을 많이 만나고
이름 지어 주는 재미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큰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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