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우 3 - 전철로 룽사루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우마제에 가서 구경하다!
2025년 3월 13일 푸젠성 푸저우에서 기차로 2시간을 달려 저장성 (절강성) 원저우(온주)
남역에 도착해서는 구름다리를 걸어서....... 어마무시하게 큰
온주군정주점공우 (温州君廷酒店公寓)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25층 방으로 올라갑니다.
다시 나와 온주남역으로 가서 S1 전철을 타고 40분을 달려서 융중(永中 영중) 역에 내려 영창성
(永昌城) 으로 가려고 했더니 택시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다가 날씨도 심상치 않은지라
포기하고는 다시 융중(永中 영중) 역으로 내려가서 티켓 발매기에서 우마제로 가는 티켓을 끊습니다.
우마제 五马街(오마가) Wuma Pedestrian Street 는 룽사루 (龙雾路 용무로) 역에 가깝다고
했으니, 터치를 하니 1인당 7원이 나오기로 20원을 내니 티켓 2장과 거스럼돈 6원이 나옵니다.
다시 전철을 타고 이번에는 서쪽으로 7정거장을 달려서 룽사루 (龙雾路 용무로) 역에
내려서 나오는데 역 안에 주변 지도에 우마제가 보이지 않는데다가..... 또 여긴
변두리로 아무리 보아도 번화가인 우마제 五马街 (오마가) 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철에서 내려서 나오는 17~ 18세 되어 보이는 처녀에게 우마제 五马街 (오마가) 가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는냐고 물으니 이 아가씨는 자기 휴대폰으로 길 찾기 앱을
검색하더니 자기 휴대폰 화면을 우리 휴대폰으로 찍으라면서 걸어서 1시간 거리랍니다?
뭐야? 5분도 아니고 10분도 아닌 무려 1시간을 걸어가야 한다는 말이야? 자주 느끼는 바이지만 새삼스레
중국이 거대한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게....... 우리나라 한국에서 거리를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 호텔에서 S 1 선 지도를 보이면서 우마제 五马街 (오마가) 가 어느역에 가깝느냐고
물었다니 직원은 무려 1시간 거리인 여기 룽사루 (龙雾路 용무로) 역에
표시를 했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지하철로는 갈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해 주었을 것입니다.
길도 모르는데 1시간을 걸어 갈수는 없는지라 역에서 택시를 타니 택시는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오래토록 달리는데.....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20여분 이상을 달려 우마제 五马街 (오마가) 에 도착하니 요금은 미터기로 22 元이 나옵니다.
택시에서 내려서 번화한 거리를 둘러보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지라... 급한 김에 저 앞쪽에
맥도널드 가게로 달려들어가는데 우비를 입고 양산을 썼는데도 그새 비에 옷이 젓었습니다.
여기 맥도널드 가게는 탁자에 앉은후 탁자 위 QR 코드를 휴대폰으로 찍어서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하며 결제도
휴대폰 안에 들어있는 위챗이나 알리페이로 하며.... 모니터에 자기 번호가 뜨면 주문한 음식을 찾으러 갑니다.
하지만 우린 위챗이 없는지라 창구로 가서 직접 직원에게 그림을 보고 세트 메뉴를 시키니
Finished! 랍니다. 오늘 보니 체험학습을 왔는지 많은 초등학생들이
홀을 점력하고 있으니..... 게다가 비가 와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해서 매진된 것인가 봅니다?
해서 무슨 치킨볼 처럼 생긴 작은 닭고기 조각 하나에 콜라를 시키니 직원은 자기 휴대폰으로
개인적으로 주문을 하고는 금액을 말하는지라..... 직원에게 현금 50위안을 지불합니다.
그러고는 옷을 말리면서 천천히 닭고기 조각들을 먹고는 비가 좀 잦아진
것 같아 밖으로 나오는데.... 그새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합니다.
해서 여기 저기 거릴르 구경하는데.... 여긴 오래된 건물들이
예쁘니..... 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가 봅니다?
보행자 거리 우마제 五马街 (오마가) Wuma Pedestrian Street 는 녹성구 오마거리 Wu Ma Sie,
Wu Ma , Lucheng Qu. 에 있는데..... 원저우에서 가장 유명한 상업지역 겸 관광지 입니다.
원저우시의 노포들이 모여 거리를 따라 다양한 장르의 가게들이 즐비하니 1999년에는 '도시 정품
모범가' 가 되어 카피품의 횡행하는 중국에서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귀중한 관광 명소입니다.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오마 거리에서는 리뉴얼 공사를 실시하여 원래의 건축물을 활용한 채 중국과
서양이 합쳐진 듯한 세련된 건축 디자인으로 변모했으며 출점하고 있는 노포점에는 다이이치
백화점이나 고미와 부식품 상점, 김삼익 원단점, 노향산 약국, 원저우 주점이 있으며 쇼핑하기 좋습니다.
우마제 거리는 원저우의 랜드마크 상업가로, 상하이의 난징로, 광저우의 북경로와 같은 곳이니 고명 오마방,
원저우 고대 거리로, 명나라《홍치 원저우부지》에는 “왕희지, 산음인, 영가현수로 재직하며 치사가
자애롭고, 오마를 타고 다니며 노소가 우러러 보고 오마방을 세웠다” 고 전하니 이것이 오마방의 유래랍니다.
오마거리, 사모하, 공원로 일대는 사실 하나의 상업지구로, 다양한 상업체와 원저우의 먹거리가 모여 있으며
공원로에는 다양한 전통 건축물과 수많은 백년 노포가 있으니 원저우 여행 시 이 지역이 추천을 받곤 합니다.
강심도로 가는 배 터미널까지 거리는 2km이며, 강심도 공원은 오강 중간에 위치하고 중국 사대 명승 고도중
하나로 섬에는 경치가 수려하고 역사적 유적과 인문 경관이 풍부하여 시간이 있다면 섬에 들러볼만 합니다.
이 도시 원저우는 중국의 예루살렘이라는 말도 있으니..... 개항기 서양인들이 즐겨 찾던 원저우
에는 기독교를 포함한 각종 종교가 흥하였는데..... 따라서 '중국의 예루살렘' 이란
별칭이 있으며, 공산화 직전 원저우에는 무려 2천개의 예배당과 4500명의 사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종교 시설들은 파괴되거나 용도가 변경되었지만 1980년대 들어 대부분의
종교 시설들이 환원되었고..... 2015년 기준 8천 5백개의 예배당과 4천여명 사제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기독교의 경우 1949년 당시 11만 5천명의 신도가 있어 중국 전체 신도의 10% 를 차지
했는데, 현재까지도 비공식적으로 인구의 15% 가 중국 기독교 신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국 기독교 측에서도 최소 백만의 크리스천이 있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는데...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중국 공산당 당국이 교회를 허물거나 십자가를 치워버리는 등 탄압을 하고 있답니다.
우마제 五马街 (오마가) 거리 바로 옆 골목에는 누런지에 女人街 (여인가)
가 있는데....... 저 거리에는 네일숍등 여성 용품이 매우 많다고 합니다.
오늘 우마제 거리를 걸으면서 문득 이준식의 한시 한수에 나오는 "은근한 갈등" 이 생각납니다.
선생이 ‘시서 (詩書)’ 를 가르치고 학생더러 익히게 한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
간에 우애롭게 지내라. 신하가 되면 충성을 다하고 친구의 허물을 지적하지
마라. 종일 단정히 앉아 수양하면 남에게 아둔하고 미쳤다는 비아냥을 사지 않는다.
선생은 학생이 부지런히 갈고닦아야 한다고 하는데, 학생은 선생님 잔소리
가 심하시다고 말한다. 학부모 왈, 글 모르는 게 다 선생 탓이지.
(講詩書, 習功課. 爺娘行孝順, 兄弟行謙和. 爲臣要盡忠, 與朋友休言過. 養性終朝端然坐,
免敎人笑俺瘋魔. 先生道學生琢磨. 學生道先生絮聒. 館東道不識字由他.)
― 보천악 (普天樂)· 선생을 조롱하다 (조서석· 嘲西席)’ 장명선 (張鳴善· 원대 말엽) ―
선생, 학생, 학부모 사이에 감춰진 갈등이 아슬아슬하다. 선생은 충효 정신부터 성실한
처신까지 유가의 덕목을 잘 실천하라 가르친다. 하나 선생의
열정에 비해 학생은 시큰둥하다 . 갈데 없는 잔소리라 여기고 귓등으로 흘렸나 보다.
결국엔 ‘글 모르는’ 학생이 되고 만다. 이 불협화음을 부모는 어떻게 바라 볼까.
일언지하에 그걸 ‘선생 탓’ 이라 단정한다. 시제를 ‘선생을
조롱하다’ 라 붙였으니 자식을 원망하기 보다 선생에게 불만을 늘어놓은 모양새다.
마지막 시구를 ‘글 모르는 게 다 걔 탓’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도리상 부모가 까닭
없이 선생을 매도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원문의 대명사
‘他(다를 타)’ 가 그 사람(선생) 인지 그 아이 (자식) 인지가 애매해서 생긴 문제다.
유학자로서 시인은 애먼 선생을 타박하는 사회 풍조를 풍자하려 이런 제목을
달지 않았을까. ‘보천악’은 원대의 운문인 산곡 (散曲) 의 곡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