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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 2026 詩작품집]

턱 / 신미균

작성자copyzigi|작성시간26.06.16|조회수102 목록 댓글 4




시험에 떨어진 아이가
거칠게 코를 골며 자고 있다
 
크으으읔 하다가는
끝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딱, 어느 순간 멈춘다
 
깜짝 놀라 쳐다보면
 
푸악, 하고 한꺼번에
숨을 뱉어 낸다
 
힘들게 어딘가 올라가는데
마지막 한 발을 떼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것 같다
 
잠시 후
또 무거운 발을 옮겨
그 턱을 넘으려나 보다
 
크으으읔
 
너무 힘들면 옆길도 있는 거야
속삭이며
아이의 고개를 살짝 돌려 주었다



신미균_서울교육대학교 졸. 1996 현대시 등단. 시집 『맨홀과 토마토케첩』, 『웃는 나무』, 『웃기는 짬뽕』, 『길다란 목을 가진 저녁』, 『빈티지풍의 달』

《거꾸로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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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상큼한 계절 | 작성시간 26.06.16 너무 힘들면 옆길도 있는 거야
    속삭이며
    아이의 고개를 살짝 돌려 주었다
  • 작성자유럽미인77 | 작성시간 26.06.17 시는 어렵다는 생각으로 한없이 거리를 뒀는데,
    올려진 시들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특히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해석까지 곁들여졌을 때는 참 감사함을 느낍니다.
  • 작성자정하나로 | 작성시간 26.06.19 왜! 날마다 옆길이 있다는 걸 잊고 살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꼬까신 | 작성시간 26.06.23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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