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발짝 늦은 이여
가을 나무 가지 끝에 찬바람 매달릴 때
알바의 고통 잊고 새벽길을 나선 이여
이 시대
이십의 나이를
몸으로 쓰는 이여
뜨거운 심장마저 서리처럼 응고되어
독한 말 한 번이라도 내뱉지 못한 이여
그 할 말
잠가 놓고서
미달한 마음이여
때로는 사납게 뛰는 맥들을 바라보며
힘쓰지도 말라고 어른답게 타이른 이여
늦은 밤
일터서 늦도록
고단함이 오는 이여
김태희_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무궁화문학상 금상. 한국문학신문 시조대상.후백황금찬시문학상. 청명시조문학상 대상. 대은시조문상학 대상. 수안보온천시조문학상 대상. 시조집 『달래강 여울 소리』 『그날의 소금밭』 『창가에 정형을 들이다』 『아플 때 피는 꽃』
《거꾸로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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