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익광고라는 명분하에 국민을 무지한 국민으로 오도하는 광고가 예산과 전파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사랑하자고 하면서 정작 한글이야기는 하지 않고 '한글'이 아닌 '한국말'을 다루고 있는데요.
"커피 나오셨습니다 ... " 여기서 어떤 한글이 잘못된 건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커피도 맞는 글자인 한글이고 나오셨습니다도 한글이 잘못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 틀린 한글은 없습니다. 한국말, 즉 '글자'가 아닌 '말'이 틀렸지요.
무생물인 음식 - 커피를 존대하는 말은 없습니다.
"커피 나왔습니다." 라고 해야 맞는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 그렇다면 '말'이 틀린 거지 '글자'인 '한글'은 틀린 데가 업습니다.
바리깡이든 바리캉이든 모두 외국어를 한글로 적다보니 국립국어원에서 규정만 바꾸면 매번 맞는 표기에서 틀린 표기로 신세가 바뀌는 거고
바리캉이든 헤어숍이든 올바른 한국어인가요? 그건 외국어 숭배의 전형적인 문화사대입니다. 순화시키면 이발기(구), 미용실이 되겠죠.
문화사대는 언어학에서 일반적인 현상이니까 차치하고 ... 샵이든 숍이든 한글이고 외국어발음을 옮긴 유사 발음표기가 맞습니다.
헤어 클리퍼 bariquant... 영어는 모르겠고 바리깡이라는 일본식 표기에서 바리캉이라는 미국식 표기로 표기규정을 바꿨을 뿐이지요.
이게 어떻게 한글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한국말 외래어를 일본식에서 미국식으로 바꾸라고 강요하는 거지요.
헤어 웨이브 펌 이런 말이 사용되기 전에 빠마 혹은 파마라고 했다가 퍼머로 ... 이건 모두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한 겁니다.
계속 변하는 규정에 의해 이랬다 저랬다 바뀌니, 글자가 아닌 말이 바뀐 것이기에 글자가 틀렸다고 할 수는 없는 현상인데요.
한글 외래어 표기법은 한글로 적는 외래어 즉 언어에 대한 표기법이니 ... 글자는 틀리지 않아도 언어에 대한 표기규정을 계속 바꾸는 겁니다.
아래도 말이 틀렸지 글자가 틀리진 않았습니다.
존댓말은 주인이 바뀐 게 아니라 대상이 바뀌었습니다. 분명히 잘못 말한 것이지만, 한글이 틀리진 않았습니다.
아래도 마찬가지입니다. 반어법이든 뭐든 말은 잘못되었지만 글자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보다 물건이 더 높지는 않으니까요.
한글 구하기는 이명박의 현충원 서명을 가지고 이야기 해도 설득력이 없읍니다. 규정을 바꾸면 또 입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미싱 잘하는 집 ... 재봉 잘하는 집이라고 표기해야 올바른 표기라는군요.
한글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들은 건지 아마추어의 조언을 들은 건지 ...
이 권장 표기법은 '한국어'를 바로잡는 용례이지 '한글'을 바로잡는 용례가 아닙니다.
'미싱'도 한글이고 '재봉'도 한자 裁縫의 한글표기입니다.
재봉도 어차피 우리말 바느질의 한자어 표기인데 ... 역시 글자의 표기법 문제가 아니라 한국어와 외래어, 즉 말의 문제입니다.
정말로 "한국어 = 글자" 인 줄 알고 있거나, "한글 = 말" 로 생각하는 사람이 예산을 들여 광고한다면 심각한 일이겠지요.
사실은 "한국어 = 말" 이라고 알아야 하고, "한글 = 글자" 로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광고에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미싱 잘하는 집'에는 틀린 한글이 없습니다. 애초부터 글자에 대해서는 시비 걸 대상이 아니지요.
글자가 아닌 언어, 한국어 우리말로 순화하겠다면 '재봉 잘하는 집', 진짜 더 좋은 표현은 '바느질 잘하는 집'이어야 좋을 겁니다.
미싱은 일본어 ミシン (←sewing machine) mishin 의 일본식 발음을 한글로 바르게 표기한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말 재봉틀로 순화할 필요는 있을지언정, '미싱' 그 표기 자체가 틀린 '한글'은 아니니까요.
'한글'은 우리말과 외국어와 자연의 소리까지 모두 문자로 옮겨 적을 수 있는 훌륭한 표기수단 '글자'일 뿐이며, '말'은 아닙니다.
얼마전에 "세종대왕이 만드신 한국어를 바르게 잘 쓰자"는 YTN 아나운서의 멘트를 듣고 기절할 뻔 했는데
제발 한글 = 한국어라는 인식은 바로 잡으시기 바랍니다.
'한글'은 글자입니다.
'한국어' '우리말'과 다른 우리의 '글짜' '문자'입니다.
'한글'과 '한국어'를 구별하여 '바르게 알수록' 존중받고 신뢰받는 광고가 됩니다.
광고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글자를 바로잡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을 바르게 쓰자는 내용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먹었읍니다가 맞는 표기에서 틀린 표기로 신세가 바뀌었고, 모도가 모두에게 , 뻐쓰는 버스에게 올바른 표기 자리를 빼았겼지만 ]
국립국어원의 무당춤 같이 종잡을 수 없는 규정 바꾸기 때문이지, 글자가 잘못된 건 없습니다.
말이 바뀌거나 달라지거나 틀린 거라고 할 수는 있겠죠.
전국민이 쓰는 중국면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해야 맞다는 소수 전문가들 때문에 전국민이 혼란스러웠지만
짜장면이든 자장면이든 역시 한글은 틀린 적 없습니다.
세종대왕은 발음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글자를 만드셨는데
그걸 이렇게 써야 맞다 저렇게 써야 맞다 하고 규정을 매번 바꾸니까 '한글'은 잘 있는데 '한국어'가 혼란스럽게 되어버린 겁니다.
그런데 방송 조차 이렇게 글자인지 말인지를 구분 못하고 귀한 예산을 낭비하면서 국민을 무식하게 만들어 가니
정말 세종대왕님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