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용품 리뷰는 많이 써봤지만, 러닝화 후기는 처음이네요. 실착 및 러닝 후 후기, 그리고 주의할 점 몇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저는 탁구만큼은 아니지만 러닝을 자주하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10km 이상, 그리고 3-4번 정도는 가볍게 5-6km를 뜁니다. 가끔 인터벌로 속도를 올리기 위한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신어왔던 러닝화는
나이키 페가수스(엔트리 급)
나이키 스트럭쳐(안정화)
브룩스 아드레날린(안정화)
나이키 줌 스트릭플라이(경량 쿠션화)
써코니 엔돌핀 프로2(카본화)
미즈노 네오비스타
이렇게 신어봤고, 최근에는 나이키 스트릭플라이와 미즈노 네오비스타를 많이 신습니다. 비가 오거나 비온 다음날엔 고어텍스기능이 달린 페가수스 트레일을 신고 뛰기도 합니다.
그동안 신어왔던 러닝화와 비교해서 이번에 새로 구입하게된 트레세로 러닝화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제품 외관
아주 깔끔한 검은색 러닝화를 선택했습니다. 쿠션이 매우 투텁습니다. 쿠션 높이도 기준이 있는데, 뒷꿈치 기준 40mm가 넘으면 안된다는 세계육상연맹 규정이 있습니다. 이 러닝화는 40mm까지는 아니지만 35mm 이상의 폼이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폼이 높으면 추진력에는 좋으나 코너링시 발목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눌러서 만져본 폼의 느낌이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폼이 부드러우면 달릴 때 편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마찬가지로 불안정성은 커집니다.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신발의 설포(혀)가 어퍼와 자연스레 연결되어 있어 발을 안정적으로 잘 감싸줍니다. 신었을 때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신발의 사이즈가 넉넉했습니다. 저는 평소 러닝화 270mm을 신고있어 이번에도 270mm을 주문했습니다. 그냥 맨발에 신었을 때는 앞 부분이 조금 남는 느낌이었는데, 두께가 있는 러닝 양말을 신었더니 길이가 적당히 딱 맞았습니다. 그리고 발등의 높이도 매우 중요한데 적당히 넉넉했습니다. 넉넉함을 강조하는 이유는 러닝을 하다보면 발이 붓게 됩니다. 특히 10km가 넘어가면 더욱 그런데, 그럴 경우를 대비해 러닝화는 살짝 넉넉한게 좋습니다. 아마도 265mm 사면 딱 맞을지 모르나, 편안함과 장거리까지 생각하면 넉넉하게 신는 것이 좋습니다.
2. 무게와 반발력(카본화를 사는 이유)
먼저 무게를 측정해보진 않았지만, 무게는 매우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신발 중 나이키 스트릭플라이(초경량 러닝화) 다음으로 가볍습니다. 무게가 가벼워야 발에 부담이 줄어 장거리 러닝에 적합합니다. 반발력은 아주 뛰어납니다. 자세한 제품의 스펙을 알 수 없어 아쉽지만, 전장 카본, 즉 밑창을 모두 덮는 카본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볍고 반발력이 좋은 러닝화는 자연스레 더 좋은 기록을 생산할 수 있게 해줍니다.
3. 실제 러닝시 착화감
신발을 신고 걸었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편하다였습니다. 일반 쿠션화와 크게 차이가 없었고,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평소에 신을 신발로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러닝을 하면 조금 느낌이 달라집니다. 확실히 카본의 느낌을 받아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폼이 아주 크기에 푹신하지만, 카본의 반발력이 발바닥으로 확연히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 반발력은 발복과 정아리, 무릎과 골반으로 전해집니다. 카본화가 가지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카본화는 속도를 높여주면서 몸 전체에 새로운 자극을 줍니다. 이 자극이 무조건 나쁘다는게 아니라, 평소와는 다른 자극을 받는 것에 몸의 적응이 필요한 것입니다. 카본의 성능이 아주 좋은만큼, 몸에 전달되는 자극도 커질 수 있습니다.
4. 평소 러닝(일반 쿠션화)과 트레세로 러닝화의 비교
어제 트레세로 러닝화를 신고 달린 러닝 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거리: 6.38km
시간: 37분 31초
평균 페이스: 5:53/km
평균 심박: 140bpm
최고 심박: 149bpm
케이던스: 165spm
보폭: 1.03m
접지시간(GCT): 276ms
수직진폭: 8.9cm
수직비율: 8.6%
훈련효과: Aerobic 3.1 (Base)
평소에도 가볍게 뛸 때는 6-7km의 거리를 40-45분 정도로 뛰는데 어제는 확실히 기록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보통 평균 페이스는 6:10-30/km를 뛰는데, 어제는 평균 페이스가 5:53/km으로 5분대로 들어왔고 가볍게 뛰었음에도 가장 빠른 페이스는 5:20/km 까지 나왔습니다. 트레세로 러닝화가 실제로 15~20초/km 정도의 효율 향상을 가져온 것입니다.
속도가 늘어났을 때 눈여겨봐야할 부분은 보폭과 케이던스(1분 동안 발이 땅에 닿는 총 횟수)인데, 케이던스는 평소와 거의 동일한테 보폭이 소폭 늘었습니다. 평소는 0.9-95였던 보폭이 1.03m까지 오른 것입니다. 이게 트레세로 러닝화가 보여준 실제 효과입니다.
보폭이 자연스레 늘어나며 속도가 올라간 것이죠.
5. 총평 및 나가는 말
미친 가성비의 좋은 퀄리티의 신발이 나왔습니다. 카본화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가격도 1/4 밖에 하지 않는 이 신발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디자인, 착화감 모두 마음에 듭니다. 다만, 러닝을 정말 본격적으로 하실 분들이라면 카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사시길 바라고, 그냥 편하게 신고 다니실 분들은, 검은색 참 무난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5만원도 되지 않는 돈으로 최고급 러닝화를 사는 것이니, 일반 워킹화로서는 오버스펙입니다. 좋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 신발을 데일리로 신기는 어렵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신으며 뛸 예정입니다. 새로운 자극에 몸이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시는데 아직 발목이나 무릎 주변, 엉덩이 근육이 약하신 분들은 MAX쿠션화를 먼저 사서 신고, 근육을 키우신 후에 이 신발을 사서 신으시길 부탁드립니다.(탁구를 많이 치시는 분들은 이런 걱정까진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러닝화는 중/상급자용 러닝화입니다. 일단 한번 밖에 뛰어보지 않아서 앞으로의 내구성까지 테스트해보진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1000km 정도 뛰어보고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탁구도 처음에 시작할 땐 합판으로 감각과 기술을 익히며 시작하다가, 나중에 좋은 카본이 들어간, 또는 아주 잘나가는(프리모라츠 카본, 슈퍼zlc) 같은 라켓을 사듯이, 러닝화도 처음에는 푹신하고 안정적인 것을 사서 뛰고, 나중에 좋은 카본이 들어간 트레세로 러닝화 신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처음부터 프리모라츠가 좋던데? 하시는 분은 트레세로 러닝화 많이 많이 사주십시오ㅋㅋ 일단 제품 자체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러닝을 하시던 분들은, 이 신발 꼭 신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본인 발에 잘 맞으면 계속 신어도 좋을 것입니다. 러닝하시는 분들은 주로 신는 신발은 1년도 채 신지 못하시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자주 바꿔주어도 크게 경제적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뉴지탁구로봇[베이징] 작성시간 26.06.12 감사합니다.
앞으로 신발 수입하면 전적으로 테스트 부탁 드려도 될까요? -
답댓글 작성자David Kw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2 네~! 물론입니다. 러닝화 리뷰가 처음이라 많이 부족할텐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테스트와 후기 최대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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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뉴지탁구로봇[베이징] 작성시간 26.06.12 David Kwon 시합구 원하시나요 DOME러버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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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David Kw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2 뉴지탁구로봇[베이징] DOME러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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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좋은날 작성시간 26.06.12 전문가 feel의 사용기네요.
구매욕 뿜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