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낙서 철학
수원의 어느 빌딩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소변기 위의 글이 나를 빵 터지게 했다.
“당신이 소지하신 총이
장총(長銃)이면 그 자리에서 쏘고
권총이면 한 발짝 앞으로 다가와서 쏘세요.”
그 글을 읽은 순간 저절로 웃음이 터졌다.
고개를 끄덕이며 한 발짝 다가서는
내 모습이 스스로도 참 우습다.
또, 여주의 골프장 근처 식당 화장실엔
“OB 날수 있으니
한 발짝 앞으로 와서 샷 하세요.”
기분 좋게 웃었다.
좀 전에 냈던 OB가 생각이 나서.....
우리네 인생도 너무 멀리 서서
힘만 주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조금만 다가서면 될 일을...
또, 무안에 있는 어느 식당 화장실엔
“조금만 가까이 서주시면
나는 내가 본 당신물건 크기를
소문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글을 너무 작게 써 놓아서
이걸 읽어보려면 어쩔 수 없이
자동으로 한 발짝 다가서게 돼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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