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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해설

10. 참고2- 멜키체덱에 관하여

작성자여경희(젬마)|작성시간19.04.27|조회수475 목록 댓글 0

10. 참고2 - 멜키체덱에 관하여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 등 우리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분들 중에 먼저 세상을 떠나신 분들을 생각해 보자. 비록 다시 볼 수는 없지만 그들에 대한 기억은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삶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사제 멜키체덱에 대한 이미지가 이와 비슷하다.

 

멜키체덱은 창세기 제14장에 등장하는 살렘의 임금이자 사제이다. 살렘은 미래의 예루살렘이라고 추정된다. 아브라함은 가나안에서 4명의 왕과 전쟁을 치루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오는 길에 멜키체덱과 만나게 된다.

 

살렘 임금 멜키체덱도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창세 14,18-20)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더 큰 힘을 주고 하느님의 영광을 세상에 보여준 멜키체덱의 축복을 받아들였다.

 

멜키체덱은 시편 제110장에서 다윗왕의 대관식에서 다시 한 번 등장한다. 시편은 다윗 임금에게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110,4)라고 선포한다. 이것은 예루살렘에서 다윗의 뒤를 잇는 후손들이 왕이면서 동시에 사제가 되어 백성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탄원드릴 것임을 약속하는 기도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히브리서 7장에 등장하는 멜키체덱이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멜키체덱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며 평화의 임금이라는 뜻이라 말하면서 그 두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와 훌륭히 맞아 떨어진다고 언급한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생애의 시작도 끝도 없는 이로서 하느님의 아들을 닮아, 언제까지나 사제로 남아 있습니다.”(히브 7,3) 히브리서의 저자는 아브라함이 멜키체덱에게 선물을 주었기 때문에 아브라함이 살렘의 임금인 멜키체덱에게 존경을 보여준 것이라 말한다.

 

성경에서 멜키체덱은 정의와 평화의 임금으로 등장한다. 그는 부모도 친척도 없다. 그는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사제이다. 이와 같이 멜키체덱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닮아있다. 아브라함은 멜키체덱에게 선물을 줌으로써 멜키세덱의 사제 직분을 존중해 주었으며 사제인 아론보다도 더 고귀함을 인정하였다.(히브리서 7,1-17) 히브리서는 멜키체덱을 영원히 완전하게 되신”(히브 7,28) 그리스도의 영원한 사제들의 모델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Jim Campbell, “The Stories of the Old Testament”(Loyola Press, 2007) 편역.

    -주국진 보나벤투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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