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르에도 꽃을 피우소서
최상근
세상에 그냥 내 던져져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저 좋을대로
그냥 저 편할대로
그냥 몸이 시키는대로
이러쿵 저러쿵 살았더니
여지껏 살아온 땅에 저주가 내려
온 몸에 가시가 무성하게 돋아나니까
이 다르다르
그릇되다고 버려지고
헛되다고 무시 받고
짤릴까봐 다들 피하지만
이어지는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기도합니다
비를 내려 주소서
불결한 제 몸 씻어주셔서
누군가의 먹을거리로 될 수 있도록
이 가시들을 부러뜨려 주소서
깨끗한 땅에 던져 주소서
저에게도 아름다운 꽃을 피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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