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처럼 뚝배기처럼
최상근
국밥이 가마솥에서 끓으면
바로 퍼서 먹지 않습니다
긴 시간 센 불에 펄펄 끓이지요
국밥은 뚝배기에 퍼서 먹습니다
먹는 동안 식지 않아야 하니까요
그러니까
국밥은 오래도록 끓여서
먹는 동안에도 뜨겁게 먹지요
그게 제 맛이라는거 알지요
사람의 마음과 마음도 국밥과 같아서
뜨겁게 데펴지려면 긴 시간이 걸려요
그런 마음과 마음은 좀처럼 식지 않아요
우리는 냄비 근성을 잊어버리고
뚝배기 정신으로 살아가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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