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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리스천 부디스트이다.

작성자거정|작성시간26.06.13|조회수3 목록 댓글 0

요즘 ‘크리스천 부디스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불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때로는 사찰을 방문하며

그 고요와 침묵을 경험하는 사람들.

 

나는 이 말을

두 종교를 적당히 섞는 태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수의 사랑과

부처의 자비가

인간의 고통 앞에서 만나는 자리.

 

기독교의 십자가는

고통받는 인간을 외면하지 않는 사랑이고,

불교의 깨달음은

내 안의 집착과 두려움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길이다.

 

하나는 사랑으로 끌어안고,

하나는 집착을 내려놓게 한다.

 

그러므로 크리스천 부디스트는

기독교를 떠난 사람이 아니라

기독교를 더 넓은 사랑의 언어로

사유하려는 사람이다.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면서도

연꽃의 침묵을 이해하는 사람.

 

확신은 가지되 오만하지 않고,

믿음은 지키되 배타적이지 않으며,

 

사랑은 말하되 소유하지 않는 신앙.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크리스천 부디스트의 아름다움이다.-옮긴글 

 

나는 어릴 때부터 절에 다니는 어머니를 보고 자랐다.

그런 아버지는 별로 관심조차 두지 않으셨다.

그 이유를 오랜 후에 알게되었다.

하루는 중이 와서 100일기도하라고 했단다.

그것도 밤 12시 넘어서.

아버지는 별 미친 놈 다 본다고 못가게 하셨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무언가 모시고 있었다.

그런 탓인지 우리 형제들도 모두 불교쪽이었다.

물론 나도 불교서적을 많이 봤다.

 

중학교 때 서울 문수사로 소풍갔을때 어린 여승을 보고 나도 출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대학 다닐 때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대순진리교 다니는 제자는 

"선생님의 전생은 스님이다"

증산교에 다니는 제자는 "선교사"라고 했다.

 

같은 과 여학생은 

"당신은 예수를 믿어야 한다"

 

어느 기도원의 여인은  
"당신이 올 줄 알았다.할아버지가 꿈에서 말했다."

 

그래도 나는 다니지 않았다.

도리어 나는 증산교, 대순진리,.....등에 더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 결혼했는데 바로 아내가 교회를 다니는 여자였다.

나는 애초에 창조론을 믿지 않는 사람이었다.

단 예수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나도 아내와 같이 교회를 나간지가 벌써 40여년이 됐다.

두아들 두 손자들도 모두 나간다.

지금도 나는 불교서적을 본다.

잘못 했다는 생각이 조금도 없다.

나는 크리스천 부디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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