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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화.-진달래.

작성자거정|작성시간26.06.22|조회수2 목록 댓글 0

1949년 이상춘의 '조선 옛글 사전'224p에는 '진달의'란 말이 나온다.

'진달래'를 말한다.

또 1909년 지석양선생의 '언문'39p에는 '두견화'가 나온다.

두견화(杜鵑花)는 '진달래꽃'을 뜻하는 한자어로,

중국 촉나라 망국의 황제인 망제(望帝) 두우(杜宇)의 전설과 두견새의 생태적 특징에서 어원이 유래했다

두(杜): 막을 두 (망제 두우의 성씨),견(鵑): 두견이 견,화(花): 꽃 화

 

중국 주나라 시절, 촉(蜀)나라에는 두우(杜宇)라는 왕이 있었으며 신하와 백성들에게 '망제(望帝)'로 추앙받았다.

망국과 추방: 망제는 신하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타국으로 쫓겨나 정처 없이 떠돌게 되었다.

새로 환생: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은 망제의 영혼은 한 맺힌 두견새(접동새/소쩍새)로 환생했다.

피로 물든 꽃: 숲속을 날아다니며 밤낮으로 "불여귀(不如歸,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네)"라고

슬피 울던 두견새는 결국 목에서 피를 토했다. 그 피가 떨어진 자리에 피어난 붉은 꽃이 바로 두견화이다.

 

진달의/어원

'진달래'의 어원은 '진짜'를 뜻하는 접두사 '진(眞)'과 식물 '달래'가 합쳐진 형태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전기 기록: 15세기 문헌인 구급간이방(1489년)에는 한자 '척촉화(躑躅花)'를 '진 욋곳'으로 훈차하여 기록했다.

훈몽자회 기록: 최세진이 지은 훈몽자회(1527년)에는 '진외'라는 표기로 등장한다.

이 '진외'가 시간이 흐르면서 오늘날의 '진달래'로 변화했다. 

 

귀촉도(歸蜀途) 혹은 망제혼(望帝魂)이라 하여 망제의죽은 넋이

화해서 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를 다른 말로는 귀촉도, 망제혼, 소쩍새, 불여귀, 자규 라한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인양 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고려 말의 문인 이조년(李兆年)이  노래했다.

망제의 넋이런가 밤마다 슬피 울어 望帝春魂夜夜悲

토해서 흐른 피에 꽃가지가 물이 드네 血流應得着花枝

저녁 해에 붉은 꽃은 온 산이 불붙은 듯 滿山落日紅如火

시절은 봄바람 부는 이월이라네 正是東風二月時

- 소세양(蘇世讓), 〈두견(杜鵑)〉, 《양곡집(陽谷集)》

간밤에 봄바람이 골 안으로 불어오더니 昨夜春風入洞房

한 폭의 비단인 듯 진달래가 다 피었네 一張雲錦爛紅芳

그 꽃이 피는 곳에 두견 울음 애절하니 此花開處聞啼鳥

그 모습 그릴 때마다 나의 애를 끊누나 一詠幽姿一斷腸

- 정씨(鄭氏), 〈영두견화(詠杜鵑花)〉, 《대동시선》

작자는 생몰(生沒) 연대가 불분명한 세종 때의 여류시인 정씨라고 한다.

궁중에서 쫓겨난 원한의 두견새여 一自寃禽出帝宮

깊은 산중 외로운 신세 처량하구나 孤身隻影碧山中

밤마다 잠을 청해도 잠은 오지 않고 假眠夜夜眠無假

해마다 짙어만 가는 한은 끝이 없구나 窮恨年年恨不窮

두견 울음 그친 새벽이면 산마루 달은 희미하고 聲斷曉岑殘月白

피눈물 진 골짜기엔 떨어진 꽃잎 붉게 물들었구나 血流春谷落花紅

애은 하소연을 하늘은 어이 못 듣고 天聾尙未聞哀訴

어찌 한 많은 사람에게만 들려 슬픔을 더하는고 何奈愁人耳獨聽

- 단종(端宗), 《장릉지(莊陵志)》

단종이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되어 영월 땅으로 유배되었을 때 그 유배지에서

두견새의 슬피 우는소리를 듣고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여 지은 시다.

정지상(鄭知常)이 두견을 읊은 시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재촉하는 소리가 산 대나무를 쪼개는 듯하고 催聲山竹裂

들꽃은 피로 물든 것처럼 붉어졌구나 血梁野花紅

눈물 아롱 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지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 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 서정주, 〈귀촉도〉

고향 촉나라에서 일찍이 두견새 울음을 듣고 蜀國曾聞子規詩

이제 선성(宣城)에서 진달래꽃을 보게 되누나 宣城還見杜鵑花

한번 울어 날 때마다 간장은 끊어질 듯하는데 一叫一廻腸一斷

늦봄 삼월에 두견 우는 고향, 삼파가 그립구나 三春三月憶三巴

- 이백(李白), 〈선성환견두견화(宣城還見杜鵑花)〉

고향에 돌아가기를  원해 피를 토하듯 우는 두견새를 빌어 타향에서 떠도는

나그네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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