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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 작성시간24.06.01 '업 자체 의미에는 과보를 내포하지 않는다'를 이해하려면 불교 학술지의 저자가 '업'이란 말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였는지와
'내포'란 의미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불교의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에 보면 '업의 과보'란 항목이 있고 거기에는 '업은 당연히 과보를 낳는다'란 표현이 있습니다.
이를 보면 위의 표현과 대치되는 부분이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읽으신 불교학술지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저자의 의도가 보일 수 있으니 다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서 '업'을 어떻게 정의했는지 확인하시고 다시 질문 주시면 다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 vaji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6.04 두손모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학술지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불교에서 업의 의미는 인간의 모든 행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인 의도를 반영하여 행하는 행위만을 지칭하는 것이다. 인간의 의도에는 상대적으로 선 또는 악을 반영한다. 선한 의도는 좋은 업을 짓고 악한 의도는 악한 업을 짓는다. 다만 업 자체 의미는 과보를 내포하고 있지는 않다. 업과 윤회의 관계로 보면 좋은 업이든 나쁜 업이든 윤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문장이 이렇습니다. 그런데 '윤리적인 행위만'이라는 문구도 의문이 듭니다.
스님 다시 한번 말씀 부탁드립니다. _()()()_ -
작성자 정민 작성시간24.06.04 먼저 저는 스님이 아닙니다. 오해를 드렸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제주 공부모임에서 교육부 부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초기불교적으로 보면 윤리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1장을 보면 마음을 분류할 때 '해로운' 과 '유익한'이란 이름이 나옵니다.
제2장 마음부수를 보면 '해로운' 과 ' 아름다운'이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제5장 과정을 벗어난 마음 부분에도 업에 대한 설명에 '해로운 업' 과 '유익한 업' 이란 설명이 있습니다.
이들은 윤리적인 것과는 다릅니다.
초기불교적 수행에 해로운가 유익한가의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수행과 거리가 먼 일반인들에게는 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해석하여도 무방할지 모르지만
불교에 좀더 진지하게 접근하는 분들에게는
업은 능동적으로 대하여야할 대상이기때문에
아비담마적인 해석이 좀더 적절하지 않을까합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1장 마음의 길라잡이와
제2장 마음부수의 길라잡이를 살펴보시기를 권합니다.
마음과 마음부수에 대해서 잘 알게되면 업에 대한 부분도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
작성자 진호 작성시간24.06.08 * 불교에서 업의 의미는 인간의 모든 행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인 의도를 반영하여 행하는 행위만을 지칭하는 것이다. 인간의 의도에는 상대적으로 선 또는 악을 반영한다. 선한 의도는 좋은 업을 짓고 악한 의도는 악한 업을 짓는다.
=> 아비담마 길라잡이 1권 중 업의 해설에서도 나와 있듯이, '불교에서는 무슨 행위든 그것을 모두 업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행위 중에서도 의도(cetana)가 개입된 행위를 업이라 한다.'라는 설명을 염두하고, 위 문구 중 '윤리적인 의도'라는 표현을 의도가 개입된 행위로 해석해 보면, 다음 문구의 유익함과 해로움에 대한 내용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만 업 자체 의미는 과보를 내포하고 있지는 않다. 업과 윤회의 관계로 보면 좋은 업이든 나쁜 업이든 윤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 위 문구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2권 중 업이라는 조건에서 업과 과보 사이의 간극에 대한 해설을 참고해 보면, 업 자체에 과보를 내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업을 짓자마자 바로 과보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했습니다. 그 다음 문구는 이해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이해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정민 작성시간24.06.08 질문이 흥미로워 답들이 활발하게 올라오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질문자께서 해당 불교학술지의 이름과 논문의 제목을 함께 올려주셨다면
좀더 세밀하게 의견들이 전개되었을 듯합니다.
주어진 정보만으로는 문맥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나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질문자분께서 만족할만한 답변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많이 알려진데로 불교에는 여러 종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이론이 전개되는 곳이
불교학술지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논문의 저자의 성향도 그 글을 읽는데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끝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아비담마 길라잡이를 공부하며 깊이 와 닿았던 부분은
'선' 과 '악' 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유익한' 과 '해로운' 이란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표현은 윤리와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현재 제주 정기모임에서 각묵스님의 아비담마 길라잡이 강의가 있습니다.
부경 정기모임(매달 첫째 일요일)을 갖는 날 오전에 아비담마 길라잡이 공부모임을 별도로 가진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각묵스님께서 매달 두번째 일요일에 서경 공부모임에 함께하니 질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작성자 vaji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6.08 두손모아 감사합니다. 업이란 단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던것과 달라서 좀더 자세히 정립하고자 질문드렸던 겁니다. 업은 그 과보가 언제 나타나던간에 일단 과보를 갖고 있는 종자라고 생각합니다. 의도적 행위가 업이라 정의할 때 의도적 행위(업)를 하는 순간 과보는 함께 하는 것라 생각합니다. 업 자체가 과보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윤리적인 의도의 행위만이 업인가 라는 것이 의문입니다. 제가 학술지 논문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