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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초기불전학림

[2022년 봄] 제15기 초기불전학림 『디가 니까야』제3권, 제3강 후기

작성자빤냐바사|작성시간22.04.07|조회수394 목록 댓글 10

 

제15기 초기불전학림 『디가 니까야』 제3권, 제3강 소식입니다.

 

제15기 학림 『디가 니까야』3, 세 번째 강의가 4월 5일 저녁, 장유 보리원에서 열렸어요.

초기불교TV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되었고, 100명이 훨씬 넘는 많은 분들이 동시

접속하셔서 함께 공부했습니다.

 

삼귀의와 오계 수지 후 자애경과 큰 행복경 독송, 원장 스님 인사 말씀 순으로 법회가 평소처럼

진행되었고, 원장 스님께서 생·노·병·사에 대한 불안 또는 어떤 특별한 정신적인 괴로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마음에 절절하게 다가오는 다음 게송을

소개하셨습니다.

 

『상윳따 니까야』 「수브라흐마 경」(S2:17)에 나오는 게송입니다.

천 명의 압사라(요정)들에 둘러싸여 천상의 영화를 누리고 있던 신의 아들 수브라흐마가,

오백 명의 압사라들이 갑자기 죽어서 지옥에 태어난 참사를 겪은 후, 자신의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지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극심한 불안에 떨다가 세존께

찾아가서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가르침을 청합니다.

 

      “이 마음은 항상 두려움에 떨고

      이 마음은 항상 동요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거나

      이미 일어난 어려움들에 대해

      만일 두려움에서 벗어남이 있다면

      그것을 여쭙나니 대답해 주소서.”

 

      “감각기능을 단속하는 것 이외에,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는 것 이외에,

      열반을 얻어 모든 형성된 것들을 놓아버리는 것 외에는

      그 어디에서도 이 생명들의 안전을 나는 보지 못하도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고 수브라흐마 천신은 이 말씀을 듣고 예류과를 얻었습니다.

「대념처경」(D22)과 「염처경」(M10)에 해당하는 주석서들에도, 신들이 쇠퇴하는 다섯 가지

징후 중 첫 번째‘꽃이 시드는 것’을 본 제석천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떨다가 세존께

찾아가자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고 제석천 역시 예류과를 얻었다고 나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보세요!

 

 

지난 주 강의 때, 법사 스님께서 교재 49쪽, 일곱 가지 서계 중 다섯 번째 부분을

⑤생명이 있는 한 술과 고기를 먹지 않는다.’라고 약간 얼버무리면서 읽고 넘어가신 부분에 대해

‘혹시 번역이 잘못된 것인지 물어보는 질문이 채팅창에 올라 왔었는데 거기에 대한 답변을 이번 주

강의 시간에 명쾌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미얀마 6차 결집본, PTS본, 영어 번역본에도 모두

‘생명이 있는 한 술과 고기를(또는 고기만) 먹는다.’라고 되어 있는데 급하게 읽는 중에 잘못 읽고

넘어가셨다고 해명하셨고, 원래 스님께서 번역하신 대로 ‘생명이 있는 한 술과 고기를 먹는다.’

또는 ‘술과 고기만 먹는다.’로 번역하는 게 정확한 번역이라고 확인해 주셨습니다.

 

 

제3강 강의

 

본 강의는 주교재인 「빠띠까 경」에서 수낙캇따가 두 번째 환속 이유로 밝힌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지 않으신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에 대해 세존께서 ‘나는 세상의 기원을 꿰뚫어 알 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안다.’고 박가와 유행승에게 천명하신 후, 「범망경」의 62가지

견해 중에서 세상의 기원과 관련된 네 가지 견해를 하나씩 설명하시는 부분을 간단히 보고,

부교재로 준비해서 미리 파일로 올려주신「범망경」(D1) 요약 자료와 독화살 비유로 잘 알려진

「말룽꺄 작은 경」(M64)의 내용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주에 「빠띠까 경」을 마치고

「우둠바리까 사자후 경」을 공부할 예정입니다!

 

세상의 기원에 관한 외도들의 견해 네 가지

 

- 부처님께서는 자아(atta)와 세상(loka)에 대해 인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견해의 그물을

범망경(D1)에서 62가지로 설명하셨다. 그 중에서 미래에 관한 44가지는 세상의 기원과는 관계없고

과거에 관한 18가지 견해 중에서도 세상의 기원과 관계없는 14가지를 제외하고

일부영속 일부비영속론자들의 견해 중 세 가지우연발생론자들의 견해 한 가지를 합해서

모두 네 가지 견해가 「빠띠까 경」에 소개되어 있다. 그 넷은 다음과 같다.

 

  ① 신이 창조하고 범천이 창조한 세상의 기원을 천명

  ② 유희로 타락해버린 자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

  ③ 마음이 타락해버린 자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

  ④ 우연발생이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

 

 

※ 범망경의 62가지 견해

 

I. 18가지 과거를 모색하는 자들(pubbantakappikā)의 견해

1. 영속론자들(sassatavādā) - 4가지

2. 일부영속 일부비영속론자들(ekaccasassatikā ekaccāsassatikā) - 4가지

3. 유한함과 무한함을 설하는 자들(antānantikā) - 4가지

4. 애매모호한 자들(amarāvikkhepikā) - 4가지

5. 우연발생론자들(adhiccasamuppannikā) - 2가지

 

II. 44가지 미래를 모색하는 자들(aparantakappikā)의 견해

1. 사후에 자아가 인식과 함께 존재한다고 설하는 자들(uddhamāghātanikā saññivādā) - 16가지

2. 사후에 자아가 인식 없이 존재한다고 설하는 자들(asaññivādā) - 8가지

3. 사후에 자아가 인식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인식을 가지지 않은 것도 아닌 것으로 존재한다

고 설하는 자들(nevasaññināsaññivādā) - 8가지

4. 단멸론자들(ucchedavādā) - 7가지

5. 지금여기에서 열반을 실현한다고 주장하는 자들(diṭṭhadhamma-nibbānavādā) - 5가지

 

※ 62가지 견해에 대한 부처님의 결론

 

62견은 단지 느낀 것이요 동요된 것일 뿐이다.

- “비구들이여, 여기서 그 사문 바라문들이 62가지 경우로 과거를 모색하고 미래를 모색하고

과거와 미래를 모색하며, 과거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과거와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교리를 단언하는 것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갈애에 빠져있는 그 사문·바라문 존자들이

단지 느낀 것(체험된 것, vedayita)에 지나지 않으며, 그 느낌이 [견해와 갈애에] 의해 동요된 것일 뿐이다.”

- 체험된 것(vedayita)은 정서적 경험인 느낌(vedana)과 지적 경험인 인식(saññā) 둘 다를 포함한다.

 

62견은 단지 감각접촉을 조건한 것일 뿐이다.

- 느낌(경험된 것)은 감각접촉(phasa)을 조건하여 발생한다.

- 62견은 삼사화합(6근x6경x6식)에 바탕한 감각접촉 없이 경험될 수 없다.

 

62견은 조건발생이요 괴로움을 생기게 한다.

- 감각접촉은 6가지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일어난다.

여섯 가지 감각장소들(육입-六入)을 통해 갖가지 대상들(색성향미촉법 즉 6경)과 맞닿아

계속해서 일어나는 감각접촉()으로 인해 사견의 느낌을 경험한다. 그런 느낌()갈애()

생기게 하고, 갈애는 취착()을 생기게 하고, 취착은 존재 또는 업형성() 생기게 하고,

존재는 태어남()을 생기게 하고, 태어남은 늙음·죽음(노사)·근심·탄식·육체적고통·정신적고통·

절망을 생기게 한다. - 8지 연기

- 결국 육처(·····)를 토대로 한 연기적 흐름이 우주의 실상이라고 보는 것이 부처님의 견해다.

 

     “비구들이여, 과거를 모색하고 미래를 모색하고 과거와 미래를 모색하며, 과거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과거와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교리를 단언하는 사문·바라문들은

     모두 이 62가지의 그물에 걸린 것이다. 그들은 위로 오르고자 하나 그물에 걸린 채 오르게

     된다. 그들은 참으로 그물에 완전히 갇혀서 오를 뿐이다.”

 

     “비구들이여, 여래의 몸은 존재에 묶어두는 사슬(=그물)을 끊어버린 채 머물러 있다.

     그런 몸이 머무는 동안에 신과 인간들을 그를 보게 된다. 그러나 몸이 멸하여

     생명이 다하면 신과 인간들은 더 이상 그를 보지 못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존재의 사슬을 끊게 된다고 가르치시는가?

- 세존께서는 초기불전의 도처에서 62견을 생기게 하는 (atta)’세상(loka)’오온

‘12로 해체하여 무상이나 고나 무아를 철견하고 그래서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를

통해서 궁극적 행복인 열반을 실현할 것을 가르치신다.

 

 

세상의 기원에 대한 부처님 견해

- 세상은 시작도 끝도 정의할 수 없고 단지 법에 의해서 전개되고 흘러갈 뿐이다.

굳이 표현한다면 무시무종(無始無終)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너무나 방대하고 긴 시간이기 때문에 무시무종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 괴로움의 원인은 갈애고 갈애가 없어진 경지가 열반이다. 수행을 통해 갈애를 제거해서

궁극적 행복인 열반을 실현하는 것이 부처님의 결론이다.

 

 

『맛지마 니까야』 제2권 「말룽꺄 작은 경」(M64)

 

- 전통적으로 십사무기(十事無記)로 불리는, 부처님께서 설명하지 않는[無記, avyākata] 10가지 문제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해 주시지 않는다고 환속하려 했던 말룽꺄뿟따 존자에게 부처님께서 독화살의

비유로 가르치신 이 경은 『중아함』 「전유경」(箭喩經, 독화살 비유 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어떤 사람이 독화살에 맞았으면 즉시 독화살을 빼고 상처를 치료해야 하는데 11가지 이유

들면서 그것을 알기 전에는 독화살을 빼지 않겠다고 주장하면 그것을 알기 전에 죽게 되듯이,

누가 세존께서 십사무기에 대해서 설명해주지 않으시면 세존 아래에서 청정범행을 닦지 않겠다고

한다면 세존께서 설명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는 그동안 죽게 될 것이라고 비유로 말씀하신다.

 

십사무기(十事無記)의 내용

①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②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③ ‘세상은 유한하다.’거나 ④ ‘세상은 무한하다.’거나

⑤ ‘생명이 바로 몸이다.’거나 ⑥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거나

⑦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거나 ⑧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⑨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⑩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말룽꺄뿟따여, 그러면 나는 왜 이것을 설명하지 않았는가? 말룽꺄뿟따여, 이것은 참으로

이익을 주지 못하고, 청정범행의 시작과 관련이 없고, 염오로 인도하지 못하고, 탐욕의 빛바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소멸로 인도하지 못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최상의 지혜로 인도하지

못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룽꺄뿟따여, 그러면 나는 무엇을 설명했는가?

말룽꺄뿟따여, ‘이것은 괴로움이다.’(고, 苦)라고 나는 설명했다.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집, 集)라고 나는 설명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멸, 滅)라고 나는 설명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도, 道)라고 나는 설명했다.”

 

 “말룽꺄뿟따여, 그러면 나는 왜 이것을 설명했는가?

말룽꺄뿟따여, 이것은 참으로 이익을 주고, 청정범행의 시작과 관련되며, 염오로 인도하고,

탐욕의 빛바램으로 인도하고, 소멸로 인도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고, 최상의 지혜로 인도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열반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것을 설명했다.

말룽꺄뿟따여, 그러므로 설명하지 않은 것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호지하라.

내가 설명한 것은 설명했다고 호지하라.”

 

- 말룽꺄뿟따 존자는 크게 기뻐하였고 세존의 곁을 떠나지 않았으며,

『상윳따 니까야』 제4권 「말룽꺄뿟따 경」(S35:95)을 듣고 아라한이 되었고

육신통을 갖추게 되었다고 테라가타에도 나온다.

 

 

※ 불교의 근본 입장

 

- 불교는 십사무기의 내용이나 세상의 기원 등을 밝히는 데는 관심이 없다.

오직 괴로움의 문제(생·노·병·사·애별리고·원증회고·구부득고·오취온고)를 해결하고

궁극적 행복인 열반을 성취하는 것을 근본 입장으로 한다.

 

- 부처님께서는 첫 설법인 「초전법륜경」(S56:11)에서 팔정도와 사성제를 선언하셨고

이 설법을 듣고 다섯 비구가 예류자가 되었다

- 두 번째 설법인 「무아의 특징 경」(S22:59)에서는 존재를 오온(색·수·상·행·식)으로

해체해서 보고- 무상·고·무아를 통찰하고- 염오- 이욕- 해탈- 구경해탈지를 얻는 가르침을

주셨고 5비구가 모두 아라한이 되었다.

- 세 번째 설법인 「불타오름 경」(S35: 28)에서는 존재를 12처(안이비설신의-색성향미촉법)로

해체해서 보기- 무상·고·무아 통찰- 염오- 이욕- 해탈- 구경해탈지의 가르침을 펼치셨고

무려 1000명의 비구들이 아라한이 되었다.

 

 

두 분 스님과

학림 공부에 동참하시고

봉사하시고 공양올리시는 모든 분들께서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고

보리원 이전불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사두 사두 사두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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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계 정혜 | 작성시간 22.04.07 사두사두사두
  • 작성자메따 | 작성시간 22.04.07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 작성자양영지 | 작성시간 22.04.07 사~두 사~두 사~두
    _()_()_()_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요수 | 작성시간 22.04.08 사두 사두 사두 _()_
  • 작성자자나난다 | 작성시간 22.04.11 놀라운, 차원이 다른 후기입니다.
    이런 후기가 나올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빤냐바사 법우님이 계시기 때문이지요.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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