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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초기불전학림

[2022년 봄] 제15기 초기불전학림 『디가 니까야』제3권, 제9강 후기

작성자봄 봄(수단따)|작성시간22.05.20|조회수238 목록 댓글 14

초기불전학림 제9강을 맞은 보리원 풍경입니다. 

이제 막 법당 앞 화단에 은잔화들이 입을 벌리고, 장미들도 화려하게 정원을 밝힙니다.  

오늘도 법사스님께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합니다. 

 

법사 스님께서는 어려운 경들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려 노력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강의를 위해 되짚어 보시면서

번역할 때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음을 말씀하시고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세기경」(D27)은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 유의미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경전이며 인류의 기원인 광음천에서 온

천신들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다루고 있다.

광음천은 아바사라, 즉 광명을 소리로 가지는 천신의 세상으로 이선천이므로 심/사(언어적 사유)가 사라지고

대신 이선천의 특징인 광명을 수단으로 소통하는 세상이며 세상이 수축하는 겁에 이 광음천으로부터 이탈한 중생들이

바로 인류의 기원이라고 설하신다.'라고 간략히 요약하신 뒤 지난 시간 공부 내용을 한 번 더 짚어 주셨습니다. 

광음천에서 온 중생들(§10)/그들의 변화과정(§11~19)
광음천에서 온 중생들
참으로 긴 세월이 지난 그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이 세상이 팽창하는 그런 시기가 있다. 세상이 팽창할 때 대부분의 중생들은 수명이 다하고 공덕이 다하여 광음천의 무리에서 떨어져서 이곳 [인간계]로 오게 된다.
그들은 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② 희열을 음식으로 삼고 ③ 스스로 빛나고 ④ 허공을 다니고 ⑤ 천상에 머물며 ⑥ 길고 오랜 세월 산다.

달콤한 땅의 출현
물 위에 퍼진 ‘달콤한 땅’을 맛본 사람들에게 탐심과 갈애가 생김.

태양과 달의 출현
달콤한 땅을 한 덩어리씩 깨어 먹자 타고난 광채가 사라지고 태양과 달, 별들과 별의 무리가 드러남.
낮과 밤, 한 달과 보름, 계절과 연도가 알려지게 됨.
달콤한 땅을 음식으로 삼아 긴 세월을 보내는 동안 몸이 견고해지고 용모가 드러남.
자만과 거만이 생기자 달콤한 땅이 사라짐.

땅의 부산물/바딸라따 넝쿨의 출현과 사라짐
이것을 음식으로 삼아 긴 세월을 보내는 동안 몸이 더욱 견고하게 되고 용모가 더욱 드러남.
자만과 거만이 생기자 땅의 부산물이 사라지고 이어 생겨났던 바달라따 넝쿨도 사라짐.

경작하지 않고도 익는 쌀의 출현

속껍질도 없고 겉껍질도 없고 깨끗하고 향기로운 쌀열매를 음식으로 삼아 긴 세월을 보냄.

여자·남자 성기의 출현

애욕이 생기고 이를 반영하여 성행위를 함.
성행위를 가리기 위해 집을 짓고, 쌀을 축적하게 되자 벼가 다시 자라지 않아 결핍이 알려지고 벼가 무리지어 자람.

벼의 배분

중생들이 함께 모여 사악한 법들로 인한 변화에 대해 논의하며 벼를 나누고 경계를 설정할 것을 제안함.
다섯 집단의 출현(§20~26)
마하삼마따 왕과 끄샤뜨리야어떤 중생이 탐심이 생겨 남의 것을 훔치게되자 도둑질, 비난, 거짓말, 처벌이 알려지게 됨.
마하삼마따를 선출하여 화를 내야할 경우에는 바르게 화를 내고, 비난해야할 경우에는 바르게 비난하고, 추방해야 할 경우에는 바르게 추방하게 하고 그에게 쌀의 몫을 배분함.
① 마하삼마따(많은 사람에 의해 뽑혔다는 뜻)
② 끄샤뜨리야(토지의 주인이라는 뜻)
③ 왕(법으로 남들을 통치한다는 뜻)이라는 단어가 차례로 생겨남.
바라문 집단① 바라문(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을 없앤다는 뜻, 이들은 숲속에서 초막을 짓고 초막에서 참선하고 걸식함. 식사 후 초막에서 다시 참선함.)
② 자야까(참선한다는 뜻, 정려하는 자, 수행하는 자)
③ 앗자야까(참선을 하지 않고 베다를 공부하는 자)라는 단어가 차례로 생겨남.
(그 시절에는 이들이 저열한 것으로 간주되었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최상으로 간주됨.)
와이샤 집단그 중생들 가운데 어떤 중생들은 결혼하여 여러 직업을 가짐.
여러 직업을 가진다고 해서 ‘와이샤, 와이샤’라는 단어가 생김
수드라 집단그 중생들 가운데 나머지 중생들을 사냥꾼이 됨.
사냥하는 자, 잡일 하는 자라고 해서 ‘수드라, 수드라’라는 단어가 생김.
사문(沙門) 집단네 부류 각각에서 자신의 법을 경원시하고 ‘사문이 되리라.’며 집을 떠나 출가.
이들에 의해 사문의 구성원이 형성됨.

이와 같이 태고적 세상의 기원과 관계된 단어에 의해 다섯 집단이 형성되었지만 그들은 중생들로부터 생겨났으며,

그들은 같은 자들에 의해 생겨났으며, 법에 의해서 생겨남.

지금여기에서도 내세에서도 법이 이 세상에서 최상이기 때문이다.

(범천에 의한 창조가 아니라 중생들의 필요에 의해 생겨났음을 반복하여 강조하심)

 

나쁜 행위와 선한 행위(§§27~29)
나쁜 행위끄샤뜨리야/바라문/바이샤/수드라/사문이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하여 삿된 견해를 가진 자가 됨.
삿된 견해를 가져 업을 짓기 때문에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 비참한 곳, 나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남.(10불선업법로 악처에 태어남을 강조)
선한 행위몸/말/마음으로 선한 행위를 하여 바른 견해를 가진 자가 됨.
바른 견해를 가져 업을 짓기 때문에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 비참한 곳, 나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남,.(10선업법로 선처에 태어남을 강조)
좋고 나쁜
두 가지 행위
몸/말/마음으로 두 가지 행위를 하여 혼합된 견해를 가진 자가 됨.
혼합된 견해를 가져 업을 짓기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즐거움과 괴로움을 다 경험하게 됨.

 

맺는 말-보리분법의 실천과 사낭꾸마라 법천의 게송
§30. 끄샤뜨리야/바라문/바이샤/수드라/사문들이 몸과 말과 마음으로 단속하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편에 있는 법(菩提分法)들을 닦아서 지금여기에서 [오염원들을] 완전히 적멸하게 하여 열반을 얻음.

§31. 이들 네 가지 계급 가운데서 [어떤] 비구가 아라한이어서 번뇌가 다하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가 멸진되었으며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하면, 그를 일러 그들 가운데 제일이라 부름. 이것은 법에 의한 것이지~최상이기 때문.(범천의 창조물이 최상이 아님을 여전히 강조)

§32. 사낭꾸마라 범천의 게송
‘가문의 전통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끄샤뜨리야가 단연 으뜸이고
신과 인간들 가운데서는
영지(靈知)와 실천을 구족한 자(明行足)가
단연 으뜸이다.’

세존께서도 이와같이 설하시자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주석서에 의하면 명행족은 아라한을 뜻하며, 이 설법을 들은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모두 아라한이 되었다고 함.)

이와 같이 윤회를 따르는 유익한 법인 10선법과 함께 윤회를 벗어나는 유익한 법인 37보리분법을 통해 아라한이 되는 것이

제일 핵심임을 강조하시며 세기경 강의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후반부에는 「확신경」(D28)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Sampasādanīya는 ‘확신을 가지게 하는’의 뜻이다.

본경은 사리뿟따 존자가 부처님께 바치는 확고한 믿음을 17가지로 드러내고 있으며.

경이 설해진 시기는 세존 입멸 1년전(사리뿟다 존자 입멸 6개월 전) 즈음으로 

사리뿟따 존자께서 부처님과의 대화를 통해 세존에 대한 이러한 확고한 믿음을 드러내심.

혜 제일 상수제자, 사리뿟따 존자
* 「대전기경(D14)」에서는 “지금의 나에게는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라는 고결한 두 상수제자가 있다.”라고 설하셨고
『우다나』의 「숩빠와사 경」(Ud2:8)과 주석서에서는 ‘법의 대장군’이라 불리고 있음.
* 날란다 우빳띠사 마을에서 루빠사리라는 바라문 여인의 아들로 태어남.
* 사리뿟따(사리의 아들)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꼴리따 마을에서 태어난 목깔라나(목깔리뿟따)와 절친으로 지냄.
* 산자야(회의론자)의 제자로 있다가 5비구 중의 한 분인 앗사지 존자의 위의에 반해 그의 스승과 스승의 가르침에 대해 질문함.

   “당신의 스승은 누구이시며 무엇을 가르치십니까?”
   “원인으로부터 생긴 법들, 그들의 원인을 여래는 말씀하셨고,---”
 
* 연기법에 관한 이러한 대답을 듣는 가운데 예류과를 얻었고, 이를 전해들은 목갈라나 역시 예류과를 얻음.
* 목갈라나와 250명의 제자들이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됨.
(스승이던 산자야는 ‘저수지가 되었다가 물병이 될수는 없다.’ 말로 귀의를 거절했다고함.)
* 이후 목갈라나 존자는 7일간 용맹정진을 시도, 졸음 중에 부처님의 꾸지람과 함께 위빳사나에 관한 법문을 듣고 아라한이 됨(「졸고 있음 경」(A7:58))
* 사리뿟따 존자는 보름 후, 세존께서 디가나까 유행승에게 ‘해체해서 보기-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에 대한 가르침을 설하시는 것을 듣고 조카인 디가나카 유행승은 예류과를 얻었고, 부채질을 하던 사리뿟따 존자는 아라한과를 얻음.(「디가나까 경」 (M74))

* 예류과에 이어 바로 아라한과를 얻지 못하고 목갈라나 존자는 7일 후, 사리뿟따 존자는 보름 후 아라한이 된 것을 주석서에 두 상수제자의 그릇이 너무 커서 큰 그릇을 채우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주석함.
입멸 시기
주석서에 의하면, 사리뿟따 존자는 부처님 보다 6개월 먼저 입멸(10월 보름)하셨고
목갈라나존자는 사리뿟따 존자 입멸 후 보름 뒤에 입멸.
즉 사리뿟따 입멸(음력 10월 보름)->보름 후 목갈라나 입멸(음력 11/1)
사리뿟따 입멸(음력 10월 보름)->6개월 후 부처님 입멸(음력 4월 보름)
「웃까젤라 경」(S47:14) - 상수제자의 입멸과 관련된 가르침
「웃까젤라 경」(S47:14)에서 세존께서는 두 상수제자가 입적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부처님 입멸 4~5개월 전) 두 분 상수제자의 입멸과 관련하여 제자들에게 설하신 경.

 비구 승가는 이에 흔들리지 말고 자등명 · 자귀의, 법등명 · 법귀의하라.
 여기서 법이란 무엇인가?
 -->‘///,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의 확립]에 굳건하라.’고 설하심.
 마음챙김의 확립은 37보리분법 중에서 가장 기초가 됨.

이것은 입멸을 예상하신 세존께서 비구승가에 남기는 유훈이기도 하고
상수제자의 입멸을 대하는 비구승가의 자세에 대한 세존의 가르침이기도 함.

이와 같이 우리가 귀의할 곳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법이다. 

「전륜성왕 사자후 경」(D26)에서도 동일한 가르침을 설하셨고, 「세기경」(D27)에서는 윤회를 거스르는 유익한 법을 37보리분법으로 설하심.
초기불교를 공부하는 자로서 우리는 무엇에 의지해야 할까?
당연히 37보리분법이며 그 출발은 사념처,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이다.
「대념처 경」(D22)에 身 14가지, 受 1가지(9), 心 1가지(16), 法 5가지로 총 21가지(44가지로 자세하게)로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간화선의 화두야말로 5근/5력을 증장시키는 멋진 방법 중의 하나이며, 염불 역시 가장 바르게 마음챙김을 확립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자신만의 명상 주제 한 가지씩을 가지고, 하루에 짧은 시간만이라도 명상주제에 집중하여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수행하는 습관을 가질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확신경 서언
사리뿟따 존자의 사자후
세존께서 날란다의 빠와리까 망고 숲에 머무실 때 세존께 다가가 세존께 청정한 믿음이 있음을 밝힘.
“저는 세존께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바른 깨달음에 관한 한 세존을 능가하고 세존을 초월하는 사문이나 바라문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며 지금도 없습니다.”

사리뿟따의 사자후에 대한 세존의 반문
“그런데 그대는 ‘그분 세존들께서는 이러한 ① 계 ② 법 ③ 통찰지 ④ 머묾[멸진정] ⑤ 해탈을 성취한 분들이셨다.’라고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세존·아라한·정등각들을 마음으로 마음을 통하여 알았는가?”

사리뿟따 존자의 답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게는 분명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아라한·정등각들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가 없습니다. 저는 ‘법다운 추론’으로 알았습니다.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세존·아라한·정등각들께서는
① 다섯 가지 장애[五蓋]들을 제거하셨고,
② 마음의 오염원(탐/진/치/만/의/견/해태/혼침/양심없음/수치심없음)들을 통찰지로써 무력하게 만드셨고
③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에 마음이 잘 확립되셨으며
④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들을 있는 그대로 닦으신 뒤
⑤ 위없는 정등각을 완전하게 깨달으셨습니다.”

전에 세존께서는 점점 더 수승하게, 검고 흰 부분들을 잘 갖추어 법을 설해주셨고 그때마다 그 법에 대해서 최상의 지혜로 안 뒤, 법들 가운데서 여기 어떤 법을 통해서 완성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디가나까 경」 참조)
그리고 스승님께 ‘세존께서는 정등각이시다.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다.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는다.’라는 청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제 37보리분법으로 시작되는 17가지 구체적인 내용으로 세존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드러내는데
다음 시간에 이어지겠습니다.
긴 시간 동안 공부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공덕이 고르게 회향되기를 바랍니다.
학림을 주관하신 원장스님과 열강해주신 법사스님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새로운 장비를 추가하여 방송의 질을 높여주시고 일일이 밑줄 그으며 이해를 도와주신 미디어 팀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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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갈소리 | 작성시간 22.05.21 사두 사두 사두 _()_
  • 작성자메따 | 작성시간 22.05.21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 작성자자나난다 | 작성시간 22.05.21 항상 고맙습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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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말리까 | 작성시간 22.05.22 사두 사두 사두
    _()_()_()_
  • 작성자수마나 (무량심) | 작성시간 22.05.23 사두 사두 사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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