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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초기불전학림

[2022년 가을] 제16기 초기불전학림 『맛지마 니까야 1』 제2강 후기

작성자빤냐바사|작성시간22.09.15|조회수400 목록 댓글 13

제16기 초기불전학림 『맛지마 니까야』 제1권, 제2강 소식입니다.

 

 

제16기 학림 두 번째 강의가 추석 연휴 다음날인 9월 13일, 화요일 저녁, 7시 반부터

두 시간 동안 초기불전연구원 유튜브 채널인 ‘초기불교TV’를 통해 실시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강의 시작 약 15분 전부터 단체 카톡방에 공지되는 유튜브 링크를 통해 접속해서 일찌감치 채팅 창에

출석 체크를 하신 후,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이메이 우이(Imee Ooi)의 빠알리 자비송 등을 들으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듯 보였어요. 사정상 실시간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언제라도 편하실 때 녹화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강의 신청한 분들에 한해서 그렇답니다^^

 

이번 주에는 법사 스님께서 삼귀의와 오계 수지, 자애경과 큰 행복 경 독송 법회도 진행하셨고,

잠시 입정 후, 본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본 강의에서는 『맛지마 니까야』 두 번째 경인 「모든 번뇌 경」(M2)을 공부했는데 교재인 『맛지마 니까야』 제1권

170쪽부터 182쪽까지 상세히 보았고, 다음 주에 남은 부분을 보고 세 번째 경인 「법의 상속자 겅」(M3)까지

공부할 예정입니다.

 

「모든 번뇌 경」(M2)은 모든 번뇌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부처님께서 비구 대중에게 설하시는 경인데

모두 7가지로 번뇌를 단속하는 방법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 7가지 대처 방법은 ‘봄-단(속)-수(용)-감(내)-피(함)-버(림)-수(행)입니다.

 

법사 스님께서 이 경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기 위해 특별한 감회를 밝히셨어요.

 

“대불련 시절 그리고 출가 직후, ‘諸行無常一切空(제행무상일체공) 卽是如來大圓覺(즉시여래대원각)’과

‘본래 없다‘라는 말에 폭 빠져서 ‘공!’, ‘본래 없다!’ 라고 하면 모든 것이 두리뭉실 다 해결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사십 대가 되면서 해결되지 않은 불선법(번뇌)들이 속에서 마구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철이 들었어요.

 

원장 스님과 함께 니까야 번역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이 경을 접했을 때, ‘모든 번뇌에 대처할 수 있는,

출가자라면 꼭 알아야 할 이 좋은 가르침을 이십 대 젊은 시절에 일찍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 부끄러움과 함께 부처님에 대한 고마움이 밀려왔어요.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이고

불자라면 꼭 알고 익혀서 실생활에서 적용하면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번뇌 경

Sabbāsava Sutta(M2)

 

 

1. 경이 설해진 곳: 사왓티, 제따 숲(제따와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기원정사)

 

▣ 깨달으신 후 45년 동안의 세존의 삶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① 전반부 20여 년은 인도 중원을 다니면서 법의 전도에 역점을 두셨고,

② 후반부 25년 정도는 주로 사왓티에 머무시면서 교법을 체계화하는 데에 역점두셨다고 추정된다.

맛지마 니까야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경들이 사왓티에서 설해졌을 뿐 아니라, 상윳따 니까야 역시

온·처·계·근·제·연과 37보리분법이라는 교학과 수행에 관한 많은, 절반이 훨씬 넘는 경들이 사왓티에서

설해졌기 때문이다.

 

** 세존께서 성도 후 매년 우기 안거(왓사, vassa) 3개월을 보내신 곳도 전반 20년 동안은 라자가하 등

여러 곳이었지만, 후반 24년 동안은 사왓티의 제따와나와 동쪽원림에서 안거를 하셨다고 주석서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법사 스님께서 세존의 성도 후 45년 동안 머무신 안거 장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신

내용은 다음 주 후기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2. 세존께서 비구 대중에게 모든 번뇌를 단속하는 방법에 대해 설하셨다.

 

 비구들이 세존께 질문을 드리고 세존께서 대답하시는 형식이 아니라 세존께서 직접

비구 대중에게 꼭 필요한 모든 번뇌를 단속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설하셨다.

 

 중국에서 번뇌(煩惱)로 옮긴 아사와{āsava. ā(향하여)+√sru(to flow)}는 ‘흐르는 것‘이라는 문자적인

뜻에서 원래는 종기에서 흘러나오는 고름이나 오랫동안 발효된 술 등을 뜻했다고 주석서에서 말한다.

 

   우리 마음의 해로운 상태 즉 중생이 가진 모든 불선법들을 아사와로 부르는 것은,

이것도 흘러나오는 고름이나 악취 나는 술과 같기 때문이다. 눈으로부터 나오고 .... 마음으로부터 나온다.

법(dhamma)으로는 깨달음을 실현한 성자가 되기 전까지, 공간으로는 세속적으로 가장 높은 단계인

비상비비상처까지 흐르기 때문에 아사와(번뇌)라고 한다.

 

 단속(saṃvara)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문단속이고 6문단속(눈·귀·코·혀·몸·마음)이다.

청정도론에서는 계목을 통한 단속, 마음챙김을 통한 단속, 지혜를 통한 단속, 인욕을 통한 단속, 정진을

통한 단속 등 크게 다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고, 본경에서는 세존께서 일곱 가지로 번뇌를 단속하고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설하신다.

 

 

3. 알고 보는(여실지견, 如實知見) 자의 번뇌들이 소멸한다.

 

 아는 자(jānato)보는 자(passato)는 단어만 다를 뿐 같은 뜻이다.

아는 자()는 지혜의 특징을, 보는 자()는 지혜의 힘을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면, 밧줄을 뱀으로 잘못 보지 않고 밧줄이라고 보는 자는 뱀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에

무서워하지 않는다. 한편 뱀이 무엇인지 아는 자는 뱀을 보면 피해서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보는 자의 번뇌들이 소멸하는가?

⇒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과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다.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여리작의(yoniso manasikāra 如理作意)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는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번뇌들은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번뇌들은 없어진다.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무상·고·무아·부정으로 보는 것이고

본경에서는 사성제로 보는 것으로 세존께서 설하신다.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상·락·아·정으로 보는 것이고

본경에서는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16가지로 의심하는 것으로 설하신다.

 

 

4. 본 경의 기본 주제인 7가지 방법으로 없애야 할 번뇌들

 

 이 일곱 가지 번뇌에 대처하는 방법을 잘 익혀서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는 모든 어려움을

지혜롭게 제거해 나가는 것이 수행의 길이다.

 

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

: 열반을 봄을 통해서 없애야 할 번뇌들

 

단속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

: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단속함을 통해서

 

수용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

: 네 가지 필수품인 의-식-주-약품을 수용함을 통해서

 

감내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

: 모기, 추위, 더위, 언짢은 말, 불괘한 고통스런 느낌 등을 감내함

 

피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

: 사나운 동물, 위험한 곳, 적합하지 않은 자리, 사람 등을 피함

 

버림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

: 감각적 욕망, 악의, 해코지하려는 생각을 버림

 

수행함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

: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칠각지)를 수행해서 모든 번뇌를 제거한 아라한이 된다.

 

 

[1] 봄(見)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

āsavā(번뇌들) dassanā(dassanena, 도구격, 봄으로써) pahātabbā(없애야 할)

 

 

5. 배우지 못한 범부는, 성자들을 친견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 능숙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 인도되지 못하고 바른 사람들을 친견하지 못하고 .... 인도되지 않아서,

마음에 잡도리해야 할 법들을 꿰뚫어 알지 못하고,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아야 할 법들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① 마음에 잡도리하지 말아야 할 법들을 마음에 잡도리하고

② 마음에 잡도리해야 할 법들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는다.

 

6. 그가 마음에 잡도리하지만 마음에 잡도리하지 말아야 하는 법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세 가지 번뇌(욕루, 유루, 무명루)가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세 가지 번뇌가 증가하는 법들이다.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kāmāsavo, 욕루, 欲漏),

존재에 기인한 번뇌(bhavāsavo, 유루, 有漏),

무명에 기인한 번뇌(avijjāsavo, 무명루, 無明漏)의

 

그가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지만 마음에 잡도리해야 할 법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 존재, 무명에 기인한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세 가지 번뇌가 없어지는 법들이다.

 

 

7. 그는 다음과 같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한다: 16가지 의심

 

1) 과거에 대한 다섯 가지 의심:

① 나는 과거에 존재했을까? = 상견 ②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까? = 우연발생론

③ 나는 과거에 무엇이었을까? ④ 나는 과거에 어떠했을까? ⑤ 나는 과거에 무엇이었다가 무엇으로 변했을까?

 

2) 미래에 대한 다섯 가지 의심: ⑥ 나는 미래에 존재할까? ⑦ 아니면 나는 미래에 존재하지 않을까?

⑧ 나는 미래에 무엇이 될까? ⑨ 나는 미래에 어떠할까? ⑩ 나는 미래에 무엇이 었다가 무엇으로 변할까?

 

3) 현재에 대한 여섯 가지 의심: ⑪ 나는 존재하기는 하는가? ⑫ 나는 존재하지 않는가?

⑬ 나는 무엇인가? ⑭ 나는 어떠한가? ⑮ 이 중생은 어디서 왔는가? ⑯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8. 그에게 여섯 가지 견해들 가운데 하나의 견해(사견)가 생긴다.

 

① 나에게 자아란 있다 = 상견

② 나에게 자아란 없다 = 단견, 유물론

③ 나는 자아로써 자아를 인식한다 = 자아인 인식(想蘊)이 나머지 4蘊(색수행식)을 인식함

④ 나는 자아로써 무아를 인식한다 = 자아인 인식(想蘊)이 나머지 4온을 무아로 인식함

⑤ 나는 무아로써 자아를 인식한다 = 상온은 무아인데 나머지 4온은 자아로 인식함

⑥ 나의 자아는 말하고 경험하며 여기저기서 선행과 악행의 과보를 경험한다. 그런 나의 자아는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법이고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이를 일러 견해에 빠짐, 견해의 밀림, 견해의 황무지, 견해의 뒤틀림, 견해의 요동, 견해의 족쇄라 한다.

견해의 족쇄에 묶인 배우지 못한 범부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불교의 무아 윤회는 찰나와 상속으로 설명된다. 오온은 찰나생 찰나멸을 거듭하며 흘러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부처님의 두 번째 설법인 「무아의 특징 경」(S22:59)에서 부처님께서 오비구에게 설하신

여섯 단계의 가르침을 통해 ① 오온으로 해체해서 보기 ② 무상-고-무아를 통찰함

③ 염오(삶에 대한 의미부여가 끝남) ④ 이욕(탐욕이 빛바램) ⑤ 해탈(열반) ⑥ 구경해탈지를 성취하여

‘태어남은 다 했다. 다시 태어남은 없다’를 천명하고 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9~11.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마음에 잡도리하지 말아야 할 법들을 잡도리하지 않고,

마음에 잡도리해야 할 법들을 잡도리하기 때문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번뇌들은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번뇌들은 없어진다.

 

그는 사성제를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한다.

‘이것이 괴로움이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그가 이와 같이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면 세 가지 족쇄들(saṁyojanāni)

[불변하는] 존재 더미가 있다는 견해(유신견, sakkāyadiṭṭhi),

의심(vicikicchā),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계금취견, sīlabbataparāmāso)이 제거되고

첫 번째 성자인 예류자(수다원, sotāpanna)가 된다.

 

==> 이를 일러 봄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이라 한다.

 

첫 번째인 봄(견, dassanā)과 일곱 번째인 수행(bhāvanā), 이 두 가지로 없애지 못할 번뇌가 없다.

그러나 단속 등 다섯 가지로 미리 제지된 번뇌들네 가지 도(예류-일래-불환-아라한도)를 통해

뿌리 뽑힌다. 그러므로 그 도의 이전 단계에서 이 다섯 가지 측면(단속부터 버림까지)을 통해 억압하여

버림을 보이기 위해 설하셨다고 주석서에서 설명하고 있다.

 

※ 열 가지 족쇄(saṁyojana)

1.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 처음 세 가지는 예류도에서 제거되고,

감각적 욕망과 악의는 일래도에서 힘이 약화되고 불환도에서 제거됨

① 유신견(有身見, sakkāyadiṭṭhi)

② 의심[疑(의), vicikicchā]

③ 계금취견[戒禁取見, sīlabbata-parāmāsa]

④ 감각적 욕망(kāma-rāga)

⑤ 악의(paṭigha)

2.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 아라한에 이르러 모든 족쇄가 제거됨

⑥ 색계에 대한 탐욕(rūpa-rāga)

⑦ 무색계에 대한 탐욕(arūpa-rāga)

⑧ 자만[慢,만, māna]

⑨ 들뜸(掉擧,도거, uddhacca)

⑩ 무명(無明, avijjā)

 

 

 

 

두 분 스님께서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고

보리원 신축 불사가 원만히 잘 회향되기를 기원합니다!

 

학림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보시하시고

보이는 곳에서 안 보이는 곳에서 봉사하시고

공부에 동참하시고 초불 카페에 들르시는 

모든 분들도 건강하시고

나날이 향상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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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메따 | 작성시간 22.09.16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 작성자계 정혜 | 작성시간 22.09.16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담마와나(김호동) | 작성시간 22.09.16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 작성자샤띠발라 | 작성시간 22.09.26 요약정리를 잘 해주신덕에 잠깐 시간을 내어 읽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섬진강 | 작성시간 22.09.29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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