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전연구원 학림 제16기 『맛지마 니까야1』 제 7강 후기
◈ 삼귀의계와 오계
경건한 마음으로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하며 일곱 번째 강의를 시작합니다.
◈원장스님 인사말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초기불전 연구원은 총회준비로 분주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초기불전 연구원에서 개최하는 모든 기념식에서, 즉 총회, 부처님 오신날 봉축 행사, 출판기념 행사 등에 동참하는 모든 분께 대구 송월타올에서 항상 수건을 보시해주셨습니다.
이번 총회에도 불자님들 가슴에 신심을 고취할 수 있는 문구를 타올에 새겨서 타올을 보시할 예정이라 합니다. 원장스님께서는 우리가 매번 독송하는 큰행복경의 구절 중 “자신을 바르게 확립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행복이다”라는 구절을 추천하셨습니다. 주석서에서는 ‘자신을 바르게 확립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계행이 좋지 않았던 자신을 계에 굳건히 확립하고,
신심이 없던 자신을 신심을 일으켜서 굳건히 확립하고
인색했던 자신을 관대함으로 굳건히 확립한다.
마지막으로 총회 동참을 아직 결정하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총회에 동참하셔서 계도 받고 법명도 받으시길 권유하셨습니다.
◈ 제 7강 내용 요약 (각묵스님)
옷감의 비유 경
Vatthūpama Sutta (M7)
■ 도입
*옷감의 비유 경은 앞서 공부했던 법의 상속자경 (Dhammadāyāda Sutta M3)에서 다루었던 내용과 연결이 됩니다.
*법의 상속자경에서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이 법의 상속자가 되고, 재물의 상속자가 되지 말라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상수제자인 사리뿟따 존자는 이를 구체적으로 8가지 쌍의 총 16가지 나쁜 법 (오염원)을 버려야하고 그 방법으로 8정도를 닦는 것이 법의 상속자라고 설하십니다.
■ 본경의 핵심
* 옷감의 비유경은 「법의 상속자 경」에 대한 부처님의 결론이라 할만함
- 불환자가 아라한이 되기 위해 닦아야 할 것-> 사무량심
- 본삼매의 경지에 통달한 불환자에게 중생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사무량심을 설하심
(중생에 대한 부처님의 자비심을 볼 수 있으며, 사무량심 수행의 중요성은 대승불교와 초기불교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음)
-법의 상속자 경에서 사리뿟따 존자는 중도인 8정도를 닦는 것이 법의 상속자라 하셨고,
본 경에서는 세존께서 직접 ① 16가지 마음의 오염원#을 버림, ② 삼보에 대한 청정한 믿음을 얻음, ③ 영감과 환희와 희열과 몸의 경안과 행복을 경험하고 마음이 삼매에 듦, ④ 사무량심 수행, ⑤ 이를 통한 해탈/열반[5단계]을 말씀하심 ⇒ 이러한 길을 가는 부처님의 제자가 진정한 ‘법의 상속자라 할 만함
#16가지 마음의 오염원(16 cittassa upakkiles)
- kilesa=upakkilesa=saṅkilesa, 이들은 모두 오염원을 뜻하는 동의어
① 욕심과 그릇된 탐욕(abhijjhā-visama-lobha) ② 악의(byāpāda) ③ 분노(kodha)
④ 적의(upanāha) ⑤ 모욕(makkha) ⑥ 얕봄(paḷāsa) ⑦ 질투(issā) ⑧ 인색(macchariya)
⑨ 속임(māyā) ⑩ 사기(sāṭheyya) ⑪ 완고함(thambha) ⑫ 뻔뻔스러움(sārambha)
⑬ 자만(māna) ⑭ 거만(atimāna) ⑮ 허영(mada) ⑯ 방일(pamāda)
*오염원을 극복하고 아라한에 이르는 다섯 단계의 가르침
① 위의 16가지 마음의 오염원(汚染源)을 버림
② 16가지 오염원을 버릴 때 삼보(三寶)에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淸淨信]을 지님
③ 영감과 법과 관계된 환희와 희열과 몸의 경안과 행복을 경험하고 마음이 삼매에 듦
④ 자애(慈) / 연민(悲) / 더불어 기뻐함(喜) / 평온(捨)의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四梵住 = 四無量心)]이 함께한 마음으로 온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묾
⑤ 이것을 토대로 해탈하게 되고 “‘태어남은 다했다. …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아는”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가 실현됨
■ 경의 전개
§1. 세존께서 사왓티 제따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실 때 비구들에게 설하심
§2. 세존께서 옷감의 비유를 들며
“비구들이여, 마치 옷감이 더럽고 때가 묻으면 염색공이 그 옷감을 파랗거나 노랗거나 빨갛거나 심홍색으로 물들이기 위해 그 각각의 염료에 담그더라도 그것을 물이 잘 들지도 않고 그 색깔도 선명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옷감이 깨끗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마음이 오염되면 악처(惡處)가 예상된다.
비구들이여, 마치 옷감이 희고 깨끗하면 염색공이 파랗거나 노랗거나 빨갛거나 심홍색으로 물들이기 위해 그 각각의 염료에 담글 때 그것은 물이 잘 들고 그 색깔도 선명하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옷감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마음이 오염되지 않으면 선처(善處)가 예상된다.”
§3. "비구들이여, 무엇이 마음의 오염원들인가?
(1) 욕심과 그릇된 탐욕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2) 악의가 마음의 오염원이다. (3) 분노가 마음의 오염원이다. (4) 적의가 마음의 오염원이다. (5) 모욕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6) 얕봄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7) 질투가 마음의 오염원이다. (8) 인색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9) 속임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10) 사기가 마음의 오염원이다. (11) 완고함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12) 뻔뻔스러움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13) 자만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14) 거만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15) 허영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16) 방일이 마음의 오염원이다.”
(「법의 상속자 경」과 동일)
§4. 이들 열 여섯가지가 마음의 오염원임을 알아 이들 열 여섯가지 마음의 오염원을 버린다.
§5 이들 열 여섯가지가 마음의 오염원임을 알아, 이들 열 여섯가지 마음의 오염원을 버릴 때,
그는 부처님께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淸淨信)을 지닌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부처님[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
§6. “그는 법에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닌다.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각자 알아야하는 것이다.’”
§7. “그는 승가에 흔들리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지닌다.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바르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참되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합당하게 도를 닦으니, 곧 네 쌍의 인간들이요, 여덟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시다. 이러한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공양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받아 마땅하고, 합장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시다.’”
§§8.~11.
①삼보에 대한 믿음/② 영감 ③환희/④희열/⑤경안/⑥행복/⑦삼매(7단계)를 얻음
"그가 [각각의 오염원을 완전히 남김없이 버릴 수 있는] 그 각각의 도로써 [그 오염원을] 포기하고, 토해내고, 풀어주고, 버리고, 완전히 놓아버릴 때 '나는 부처님께/법에/승가에 움직이지 않는 깨끗한 믿음(淸淨信)을 지닌다.'라고 생각하면서 결과에서 영감을 얻고 원인에서 영감을 얻으며, 법과 관계된 환희를 얻는다. 환희하는 자에게 희열이 있다. 희열이 있는 자는 몸이 경안하다. 몸이 경안한 자는 행복을 경험하고 행복한 자는 마음이 삼매에 든다."
§12.
"비구들이여, 비구가 이런 계를 지니고, 이런 [삼매의] 법을 지니고, 이런 통찰지를 구족하면 흰쌀밥과 여러 가지 국과 여러 가지 반찬을 먹더라도 그것은 그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
* 「법의 상속자 경」과 연관지어
계정혜를 구족한 진정한 ‘법의 상속자’가 되면 ‘재물의 상속’이 장애가 되지 않음을 의미함. 계와 법과 통찰지를 갖춘 도에 의해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MA.i.174)
*「법의 상속자 경」의 주석에서 법과 재물에는 각각 비방편적인 것과 방편적인 것이 있음을 밝힘
-비방편적인 법: 네 가지 도와 네 가지 과와 열반으로 분류되는 아홉 가지 출세간법은
-방편적인 법: 윤회를 벗어나기를 바라면서 보시, 계율, 포살을 준수하고 법을 듣고 선의 증득을 일으키며 서서히 비방편적인 열반을 얻는 것
-비방편적인 재물: 네 가지 필수품
-방편적인 재물: 윤회하기를 바라면서 보시, 계율, 포살을 준수하고 법을 듣고 선의 증득을 일으키며 서서히 천상과 인간의 성취를 얻는 것
§§13.~16
"그는 자애가/연민이/더불어 기뻐함이/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사무량심 수행]
§17.
그는 “이것이 있다.[苦聖蹄]
저열한 것이 있다.[集聖蹄]
수승한 것이 있다.[道聖蹄]
이런 인식에 의지한 것보다 더 높은 벗어남이 있다. [滅聖蹄]”라고 안다.[사성제를 꿰뚫어 앎]
§18.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볼 때
그는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존재에 기인한 번뇌에서도 마음이 해탈한다. 무명에 기인한 번뇌에서도 마음이 해탈한다.[해탈]
해탈했을 때 해탈했다는 지혜가 생긴다.[해탈지견]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안다.[구경해탈지]
⇒ 이를 일러 ‘비구가 내면의 목욕으로 목욕했다.’라고 함
§19. 많은 사람들이 바후까 강의 목욕으로 해탈과 공덕을 얻으려 하고 악업을 씻어낸다는 순다리까 바라드와자 바라문에게 아래 게송을 설하심
§20.
"바후까, 아디깍까, 순다리까,
사랏사띠, 빠야까, 바후마띠 강에
어리석은 자 항상 뛰어들지만
검은 업을 맑히지 못한다네.
순다리까 강이 무엇을 하며
빠야까 강이 무엇을 하며
바후까 강이 무엇을 하겠는가?
[살생 등] 나쁜 업을 지었고 잔혹한 행위를 했으며
악업을 지은 그를 [이 강들이] 맑히지 못한다네.
청정한 자에게는 나날이
팍구나의 보름날이요, 포살일이니
마음이 청정하고 몸의 행위 등이 깨끗한 자는
항상 서계를 구족한 것이라네.
바라문이여, 그대는 바로 여기서 목욕을 하라.
모든 존재들에게 안은(安隱)함을 베풀라.
만일 그대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생명을 해치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고
믿음이 있고, 인색하지 않으면
가야 강에 갈 필요가 뭐 있겠는가?
우물도 그대에게 가야 강이 되리."
§21. 순다리까 바라드와자 바라문의 귀의(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음)
" ---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고따마 존자의 곁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22. 순다리까 바라드와자 바라문 아라한 중의 한 분이 됨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라드와자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냈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았다.
※ 오염원에 대한 여러 가지 경장과 논장의 내용
10가지 오염원(담마상가니): 탐,진,치,만,의,견,해태,들뜸,무참,무괴
① 탐욕 ② 성냄 ③ 어리석음 ④ 자만 ⑤ 사견 ⑥ 의심 ⑦ 해태 ⑧ 들뜸 ⑨ 양심 없음 ⑩ 수치심 없음
5가지 마음의 오염원(5蓋)-「오염원 경(S46:33, A5:23)
"① 욕망에 대한 욕구(kāmacchando)는 마음의 오염원이다.
이러한 오염원에 오염되면 마음은 부드럽지도 않고 다루기에 적합하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고 잘 부서지며 번뇌들을 멸진하기 위한 바른 삼매에 들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② 악의는 … ③ 해태와 혼침은 … ④ 들뜸과 후회는 … ⑤ 의심은 마음의 오염원이다.
이러한 오염원에 오염되면 --- 바른 삼매에 들지 못한다."
11가지 삼매를 방해하는 마음의 오염원들(「오염원 경」(M128))
①의심은 마음의 오염원이라고 알아 마음의 오염원인 의심을 제거했다.
②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음은 … ④해태와 혼침은 … ⑤두려움은 … ⑥의기양양함은 … ⑦무력증은 …⑧지나친 정진은 … ⑨느슨한 정진은 … ⑩갈애는 … ⑪다양한 인식은 … ⑫형색들에 대한 지나친 명상 마음의 오염원이라고 알아 마음의 오염원인 형색들에 대한 지나친 명상을 제거했다.”
쌍윳따 니까야 눈[眼]경 (S27:1)
눈, 귀, 코, 혀, 몸, 마노의 육내처(안,이,비,설,신,의)를 마음의 오염원이라고 부름
◈사홍서원
◈ 감사의 글
*보리원 신축 불사가 무사히 회향되기를 기원합니다.
*두 분 스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생방송을 위해서 노력하는 방송반께 감사드립니다.
*학림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봉사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학림에 동참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사진과 글 편집에 도움을 주신 부회장님과 기획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