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학림 강의의 절반을 넘어서 6강째 강좌가 열리는 날입니다.
종일 심한 바람으로 소란스럽다가 저녁엔 비까지 조금씩 섞인 궂은 날씨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방송 준비 완료!
지난 방송 이후 일주일간 접어두었던 방송 장비들을 다시 펼치고
수많은 선들을 연결, 연결하여 빈틈없이 수업을 준비하고 계신 미디어팀.
오늘도 일상이 끝나기 무섭게 달려오셨겠지요?
정성이 가득 담긴 꽃 공양은 매 번 환희심을 자아냅니다.
오늘도 자등스님께서 법사스님을 모시고 먼 길 달려오셨고
법사스님께서는 먼 길 행보에도 불구하고 교재를 들고 강의 준비에 골몰하고 계십니다.
삼귀의 계와 오계 수지, 자애경과 큰 행복 경을 독송에 이은 원장스님 말씀!
자애를 닦는 수행자에게 행하는 보시가 더욱 수승하다는 말씀을 시작으로 오늘은 자애경이 설해진 배경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신 후
자애경 독송과 자애수행을 권장해주셨습니다.
청법가에 이어 법사스님께서 강의 중반을 넘어가고 있지만 ‘진도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된다’는 말씀으로 6강의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지난 시간에 공부했던 「괴로움의 무더기의 짧은 경」(M14) 전반부를 복습하고 나머지 부분을 공부하여 마무리를 지은 뒤
「추론 경」(M15)까지를 공부하였습니다.
「괴로움의 무더기의 짧은 경」(M14)
■ 특징
1. 「괴로움의 무더기의 긴경」(M13)은 감각적 욕망, 물질, 느낌등의 세 가지에 대해서, 각각 달콤함, 재난, 벗어남을 말씀하시는 반면,
본 경에서는 감각적 욕망 한 가지에 대해서 달콤함과 재난만을 언급함.
2. 삭까지역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원림에서 부처님의 사촌이자 삭까의 왕이며 일래자인 마하나마가
어떤 법이 제거되지 않아 때때로 탐욕이나, 성냄, 어리석음이 자기의 마음을 사로잡는지를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
3. 감각적 욕망이란 불환자나 아라한에 도달하지 않는 한 결코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답변하신 후
감각적 욕망의 달콤함과 재난을 상기시키며 니간타의 고행을 비판하고 불교의 전일한 행복(열반)에 대해 설하시는 것으로 마무리.
■ 니간타 문헌 땃뜨와아르타아디가마 수뜨라(Tattvārthādhigāma-sutta)에 나타나는 자이나교 교리(7명제로 함축)
① Jīva(지와,영혼)
② ajiva(아지와, 비영혼, 물질)
③ asrava(아스라와, 영혼이 물질로 흘러듦)
④ bandha(반다, 영혼이 거기에 묶임)
⑤ samvara(삼와라, 제어, 단속 - 영혼이 물질에 속박되는 것을 제어하는 것으로 그 방법으로는 고행을 중시함)
⑥ nirjarā(니르자라, 풀려남-영혼이 물질의 속박에서 풀려남)
⑦ moksa(목사, 해탈)
(상세한 설명-449쪽 주해 607 참고)
부처님께서는 니간타들의 이러한 '고행을 통한 nirjarā(니르자라, 풀려남)'을 논파하시고
'불교적인 방법의 진정한 풀려남(nirjarā)'을 설명하신 것이 이 경의 핵심입니다.
행복으로 행복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괴로움으로 행복이 얻어진다는 견해를 부수는 부처님의 말씀은 §§18~22에 잘 묘사되며
행복으로 행복을 얻은 고따마 존자의 말씀을 듣고 삭까사람 마하나마는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는 것으로 경은 끝납니다.
법사스님께서는 「초전법륜 경(S56:11)」에 나타나는 '쾌락의 탐닉에 몰두함'과 '자기학대에 몰두함'이라는
두 가지 극단을 의지하지 않은 ‘중도의 가르침(8정도)’을 예로 들어 불교적인 방법의 진정한 풀려남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전반부 강의가 끝나갈 무렵 현장엔 열기가 넘쳤고, 10분 휴식 뒤 「추론 경」(M15)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추론 경」(M15) 공부내용
1. 옛 스님들은 본 경을 비구 빠띠목카(비구계목)라 부름.(462쪽 주해 624)
“하루에 세 번씩 반조하여 해로운 법들이 내 안에 있는지 없는지를 반조하여 있다면 이를 버리기위해 노력해야하고
없다면 출가를 잘했다고 기뻐해야한다,
하루에 세 번, 두 번을 할 수 없다면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반조해야한다.(MA.ii.67)”
2. 경 제목의 유래(458쪽 §6.)
“도반들이여, 여기서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와 같이 추론해 보아야합니다. ”
3. 마하목갈라나 존자가 비구들에게 크게 5가지를 강조한 가르침
① §3. 훈도하기 어려운 자질들(16가지)
② §5. 훈도하기 쉬운 자질들(16가지)
③ §6. 스스로 자신을 추론하고 발심함
④ §7. 반조와 대처(불선법을 제거하기 위해 정진/선법을 공부지으며 희열과 환희로 머묾)
⑤ §8. 반복
4. 비구들이 흡족한 마음으로 마하목갈라나 존자의 설법을 크게 기뻐함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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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신을 추론하고 발심함, 거듭 반조하여 선/불선을 가리고 이에 대처함.
반조해야할 16가지는
나쁜 바람, 나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함, 분노하고 분노에 지배됨, 분노를 원인으로 한 적개심, 분노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림,
분노에 찬 말, 책망을 듣고 책망하는 자에 대항함, 책망하는 자에게 언짢아함, 책망하는 자에게 말대꾸함, 책망을 듣고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발뺌함,
책망을 듣고 나의 행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함, 모욕하고 얕봄, 질투하고 인색함, 속이고 사기침, 완고하고 거만함,
내 견해를 고수하고 거머쥐어 쉽게 놓아버리지 못함. 이상의 16가지가 있는지 없는지입니다.
대처의 핵심은 역시 선/불선에 대해 단속, 버림, 수행, 보호하는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입니다.
추가 자료를 통해 52가지 마음부수들을 개관하며 선/불선법들도 짚어주셨습니다.
장시간을 빈틈이라곤 없이 꽉 찬 강의였지요?
예상하신 것을 모두 쏟아내신 듯 법사스님계서는 흡족해하셨고 대중들은 법사스님의 강의에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홍서원으로 6강을 마무리 하고 다음 강의를 기약합니다.
법사스님의 중도에 대한 추가적인 가르침과 선/불선의 잣대가 되는 52가지 마음부수들에 대해서는
아래 첨부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장에서 애쓰신 분들은 물론, 온라인으로 참석하여 출석 체크해주시고 함께 수강하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