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처서는 물론 백로가 지났는데도 한낮 더위는 좀체 물러나지 않고,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에나 가을 기운이 조금씩 실려옵니다.
그사이 보리원에는 대문을 달아 건물 외곽을 완성하셨고, 미디어팀장님의 드론촬영으로 정비된 보리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있습니다.
초기불전학림 2강을 준비중인 법당에는 법의 향기를 실어 보낼 준비로 분주합니다.
카메라가 추가되어 측면 영상과 정면 영상을 번갈아 송출하는 것 같습니다.
거리가 멀어진 정면영상 송출을 위해 광케이블도 준비하셨고요, 최종 점검에 여념이 없으십니다.
개인용 마이크를 준비 중인 팀장님
책걸상도 앞으로 당겨 수강 거리를 확 좁혔고 원장스님께서 출석하신 분들과 인사 나누고 계십니다.
■ 삼귀의계와 오계 수지, 니까야 독송
■ 원장스님 말씀
일주일 동안의 안부와 함께 보시, 지계, 수행이라는 공덕행의 토대 가운데 계의 중요성과 계 지킴의 이익에 대해
「넘쳐 흐름 경」(A8:39)을 인용하여 상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었다.
생명을 죽이는 것 멀리 여읜 성스러운 제자는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두려움을 없음을 베풀고, 증오 없음을 베풀고, 악의 없음을 베푼다.
그는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두려움 없음을 베풀고 증오 없음을 베풀고 악의 없음을 베푼 뒤,
두려움 없음과 증오 없음과 악의 없음을 나누어 가진다."
이와 같이 궁극적 행복의 근원적 토대인 계를 잘 지켜나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 2강을 시작하며
철오스님 부음에 이어 다비식을 모신 소회와 함께 「톱의 비유 경」(M21) 의 핵심을 짚어주시며
지난 시간 공부내용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 『맛지마니까야』 1권 제3장 비유품, 「뱀의 비유 경」(M22)
경의 내용이 너무 많아 47개 문단 중 29문단까지를 공부하고, 다음 시간에 나머지 부분과 「개미집 경」(M23)을 같이 공부할 예정입니다.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아주 나쁜 견해를 가진 아릿타 비구를
세존께 고하는 것으로 본경이 전개되는데
경의 구성을 아래와 같이 간략히 요약해 주셨기에 뼈대와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사스님께서 미리 올려 주신 자료집 일부입니다.
특히 "법들도 반드시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닌 것임에랴"에서
'여기서 법들은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말한다.'는 주석서의 명쾌한 설명과
'해체해서 보기~구경해탈지'에 이르는 여섯단계의 가르침에 대해서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1. 감각적 욕망에는 재난이 도사리고 있다.(§§1~9)
1) 아릿타 비구의 일화 (§§1~6)
'장애가 되는 법들이라고 설하신 것을 수용해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아주 나쁜 견해를 가진 아릿타 비구를 세존께 고하는 것으로 본경이 전개됨.
2) 감각적 욕망에 대한 10가지 비유 (§3)
10가지 비유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주해와 법사스님 자료집을 참고할 것.
3) 세존께서 아릿타 비구를 꾸짖으시고 비구들을 불러 본경을 설하심.(§§6~9)
세존께서 아릿타비구에게 ‘쓸모없는 자’라고 나무라며 법을 잘못 파악하여 나쁜 견해로 여래를 비방하고 자신을 망치며
긴 세월 불이익과 고통으로 인도하게 된다고 경책하시고 [지혜의] 열기가 없음을 말하자 아릿타 존자는 의기소침함. 이어 비구들의 견해를 확인하시며
"장애가 되는 법들 특히 감각적 욕망들에는 많은 괴로움과 절망과 재난이 있다."고 강조하심.
2. 구분교로 정리되는 법을 바르게 이해하라.(§§10~12)
-뱀의 비유를 통해 법을 잘못 파악한 경우와 바르게 파악한 경우에 대해 설하심
구분교로 정리되는 ① 법을 배우지만 ② 통찰지로 그 뜻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을 때 ③ 그 법들은 확립되지 못한다.
④ 오직 다른 이들을 논박하고 논쟁에 이기기 위해 법을 배우므로 ⑤ 궁극적 의미를 체득하지 못한다.
잘못 파악한 그 법들은 ⑥ 그들을 긴 세월 불이익과 고통으로 인도할 것이다.
법을 잘못 파악했기 때문이다.
뱀의 몸통이나 꼬리를 누른다면 뱀을 잘못 붙잡았기 때문에 고통에 이르는 반면
뱀의 머리를 누른다면 뱀을 잘 붙잡았기 때문에 고통을 피한다.
“가르침의 뜻을 잘 이해하거든 그대로 잘 호지하라. 그렇지 못하거든 나에게 다시 묻거나
현명한 비구들에게 물어보아라.”
- 위의 여섯 가지와 반대되게 법을 배우는 태도야말로 부처님이 안 계신 시대에 우리가 법을 대하는 자세임도 강조하셨습니다.
잠시 휴식 후 후반부 강의가 이어집니다.
3. 법도 내려 놓아라 (§§13~14)
-뗏목의 비유를 통해 법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설하심-건너기 위함이지 움켜쥐기 위함이 아닌 비유
뗏목에 의지하여 안전하게 언덕으로 건너왔더라도 뗏목을 움켜쥐면 안되는 것처럼,
“이처럼 법을 이해하는 자들은 법들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닌 것들이야 말해 무엇하리,”
여기서 법들은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말하고, 금강경의 아래 부분과도 일치함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이러한 고로 마땅히 법도 지니지 말고, 마땅히 법 아닌 것도 지니지 말지니라.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이러한 까닭으로 여래께서 항상 말씀하시되 “너희들 비구가 내가 설한 법이 뗏목과 같은 줄을 알라고 하였나니, 법도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닌 것은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하였다. |
4. 여섯 단계의 가르침으로 열반을 실현하라.(§§15~29)
1) 여섯 가지 견해의 토대 (§§15~16)
(1) 배우지 못한 범부
① 물질[色] ② 느낌 [受] ③ 인식[想] ④ 심리현상들[行] ⑤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고, 얻고, 탐구하고, 마음으로 고찰한 것[견/문/각/지]과
⑥ [세계와 자아에 대해] ‘이것이 세계요, 이것이 자아다. 나는 죽은 뒤에도 항상할 것이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아니하여 영원토록 여여하게 머물 것이다.’라는
견해가 있어 이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2)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
①~⑥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긴다.
“이와 같이 관찰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번민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것이요 이것은 나요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 (etaṁ mama, esohamasmi, eso me attā).’ |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netaṁ mama, nesohamasmi, na meso attā).’ |
이것은 내 것이다.(갈애에 의한 움켜쥠)-108가지 이것은 나다.(자만에 의한 움켜쥠)-9가지((수승-동등-저열*3)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견해에 의한 움켜쥠)-62가지 (범망경(D1) 참고) - 초기불전연구원 까페 자료실, 유튜브 영상 참고 |
2) 네 가지 번민(4종필수품의 파괴/세계와 자아에 대해 번민과 번민하지 않음) (§§18~21)
3) 무상과 [괴로움과] 무아 (§§22~25)
4) 해체해서 보기-[오온의]무상/고/무아-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26~29)
[오온의]무상/고/무아(§§26~27)
물질이라고 하는 것은 그 어떤 것이든, 과거/미래/현재/거칠/섬세/저열/수승/멀리있건/가까이 있건
그 물질/ 느낌/인식/심리현상들/알음알이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써 보아야한다.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 느낌/인식/심리현상들/알음알이에 대해 염오한다.(§28)
염오하면서 탐욕이 빛바램(이욕)-해탈-구경해탈지를 꿰뚫어 앎.(§29)
6단계의 가르침으로 열반을 실현하라는 법사스님의 강의에는 언제나 강한 힘이 실립니다.
오늘도 힘주어 강조하는 사이 정확히 종강시간이 맞아떨어졌습니다.
열강해주신 법사스님, 끝까지 모니터링해주시고 격려의 댓글(아래 초기불교TV) 남겨주신 원장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미디어팀 노고와 수강하신 분들, 공양 올리신 분들의 공덕을 찬탄하며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