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전연구원 학림 제19기 『테라가타1』 제 5강 후기
제19기 학림 테라가타1의 다섯 번째 공부시간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원장스님께서 많이 회복되셔서 오늘의 학림공부에 동참하셨습니다. 아직은 조심스런 발걸음이셨지만, 학림에 동참하실 수 있는 정도로 회복되셔서 참 다행입니다. 스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삼귀의계와 오계
◈ 원장스님 인사말씀
원장님께서 드디어 학림에 오셨음을 알리시고, 19기 학림에 동참하신 법우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온갖 꽃들이 만개하고, 싱그러운 산세가 유혹하는 이 좋은 봄날에도 불구하고 감각적 욕망을 멀리하고 테라가타 학림 공부에 매진하고 계신 불자님들을 격려하셨습니다. 감각적 욕망을 멀리하고, 궁극적 행복을 찾는 일은 참으로 희유한 일이라 하셨습니다.
앙굿따라 니까야에서 오계를 잘 수지하는 것이, 참된 사람, 참된 사람보다 더 참된 사람이라고 하셨고, 아름다운 계절을 뒤로 하고 공부하는 여러분들이 참된 사람, 참된 사람보다 더 참된 사람이라고 축복해주셨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 도반들에게도 함께 동참하기를 권하는 분들도 참된 사람보다 더 참된 사람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사정이 정말 여의치 않아서 학림 공부에 제시간에 동참을 못하는 경우라도 토요일 저녁에라도 꼭 다시 보시기를 권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감각적 욕망을 멀리하고 궁극적 행복을 찾는 일에 진심으로 나아가길 기원하시는 원장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입정
오늘은 법사스님의 안내말씀은 따로 없으셨지만, 이전 시간에 말씀하신대로, 숨이 닿는 부분에 마음챙김을 두는 명상의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첫째는 숨이 닿는 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숨이 닿는 부분에 마음챙김하였습니다.
◈ 제 5강 내용 요약 (각묵스님)
*테라가타는 259분의 아라한이 읊은 264편 1,279개의 게송이 21개의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라가타
기원을 밝히는 게송
“자신을 잘 수행한 분들은
산의 동굴에서 포효하는
엄니를 가진 사자들과 같으니
이로움으로 인도하는 그분들의 게송들을 들으라.” (첫째 게송 ||1||)
*기원을 밝히는 게송은 일차 대합송 때 아난다 장로가 장로들을 찬탄할 목적으로 읊기 시작함
*참고로 아난다 존자는 부처님의 사촌 동생이며, 같은 해에 태어났고, 부처님 출가 후반부 25년을 모셨으며, 다문제일이라 불리고, 1차결집을 주도하고, 120세까지 생존함 (테라가타1 p29)
*아난다 존자는 총 다섯 군데에서 으뜸으로 칭해지는데, 많이 들은 자들 가운데 으뜸 (다문제일), 그 외에도 마음챙김을 갖춘 자들 가운데 으뜸이며, 총명한 자들 가운데 으뜸, 확고함을 가진 자들 가운데 으뜸, 시자들 가운데 으뜸 (테라가타1 p99)
*자신들을 잘 수행 분들은 259분의 장로들을 의미하며, 동물의 왕인 사자에 비유하고 있음
*장로들은 엄니를 가진 사자에 비유되는데, 엄니는 성자들이 네가지 (예류, 일래, 불환, 아라한) 성스러운 도를 가짐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 이들 장로가 아라한임을 의미함
*장로들이 사자들과 같은 네 가지 이유
사자는 특별한 힘을 가져서 취기 오른 코끼리 등에 대해서 위험이 없고, 바람이나 뜨거움 등의 위험을 참으며, 취기 오른 코끼리, 물소 등을 제압하고, 행복하게 머묾
이와 마찬가지로 대장로들도 성자의 힘이라는 특별함을 가져서 모든 위험함을 견디고, 탐욕등의 오염원의 힘을 제압하고 제거하며, 그래서 어디서든 두려움 없고 놀람이 없으며, 禪 등의 행복에 머묾
*오염원은 10가지이며, 탐·진·치·만·의·견·해태(혼침)·들뜸(후회)·양심없음·수치심없음
*동물의 왕 사자가 토하는 사자후는 다른 짐승들을 떨게 하듯이, 장로들은 잘 수행하고, 두려움의 원인들을 잘 제거하여 두려움 없이 사자후를 토하므로 방일한 사람들을 떨게 함
“이름에 따라서, 족성에 따라서,
법에 머묾에 따라서, 확고함에 따라서
통찰지를 가진 그분들은
게으름 없이 머물렀다네.” (둘째 게송 ||2||)
*장로들의 특징을 5가지로 설명하고 있음
이름에 따라서, 족성에 따라서 나타남은 이름이나, 족성, 혹은 그 둘이 동시에 나타남을 의미함. 가령 수부띠 장로(Th1:1)에서 수부띠는 이름이며, 깟사빠 장로(Th1:82)에서 깟사빠는 족성에 해당함 (지금도 현존하는 인도 북부의 바라문 족성임). 삘린다 왓차 장로(Th1:9)는 이름과 족성이 함께 나타남
*’법에 머묾에 따라서’는 계정혜 3학 혹은, 계정혜해탈해탈지견의 오분향례에 머묾을 의미함, 혹은 도과열반의 9가지 출세간법을 증득했음을 의미함
*‘확고함에 따라서 통찰지를 가진 그분들은’, 여기에서 확고함은 통찰지 혹은 열반을 의미함
*‘게으름 없이 머물렀다네’ 장로들은 아라한으로 부지런히 정진함을 의미하고, 또한 이 분들의 정진은 깨달은 후, 중생들의 이익을 위해 정진하였음을 의미하기도 함. 부지런히 정진하여 증득한 후 남을 이롭게 하는 도닦음을 이어감. 초기불교, 테라가타 불교에서 나타나는 중생들에 대한 보살의 마음이라 할 수 있음
“그분들은 여기저기에서 통찰하여
떨어지지 않는 경지에 닿은 뒤
다 해 마친 것을 반조하면서
이러한 의미를 말하였노라” (세째 게송 ||3||)
*깨달음에 대한 연유를 세 번째 게송에서 드러냄
*‘여기 저기에서 통찰하고’ 여러 가지 인연을 통해서 통찰함. 7청정에서 견청정, 도의청정, 도비도지견청정, 행도지견청정 등의 통찰을 함
‘떨어지지 않는 경지에 닿음’ 7청정에서 지견청정에 해당하며, 열반의 경지임
*’다 해 마친 것’은 도과와 열반을 증득함을 의미. 도 4가지, 과 4가지, 열반의 총 9가지 출세간법의 증득을 의미함. 성스러운 도와 그 결실인 과를 의미함
*출세간법을 증득하는 16가지방법: 사성제4*(예류도+일래도+불환도+아라한도)
*출세간법을 증득한 후 이들을 반조하는 19가지 지혜: (도+과+제거된 족쇄+아직 제거되지 않은 족쇄+열반)*(예류+일래+불환)+(도+과+제거된 족쇄+열반)*아라한=5*3+4*1
*10가지 족쇄:유신견·계금취·의심·감각적욕망·적의·색계에대한집착·무색계에대한집착·자만·들뜸·무명
테라가타
하나의 모음
첫 번째 품
수부띠 장로 (Th1:1)
【행장】
*테라가타의 시작은 수부띠 장로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수부띠 장로는 금강경에 나오는 수보리 존자를 의미합니다.
*수부띠 장로는 사왓티에서 수마나 상인의 가문에서 아나타삔디까(급고독)장자의 동생으로 태어남
*아름다운 몸의 부분들을 구족한 위엄(Sarīrāvayava-vibhūti)과 계행의 구족 등의 위엄(sīla-sampattiyādi-vibhūti)을 갖추었기에 수부띠(Subhūti, 고귀한 품성을 가진자)라 알려짐
*급고독원 개원식 때(14번째 안거부터 부처님께서 이용하심),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믿음을 얻어 출가함. 자애와 함께하는 선(mettā-jhāna)을 닦아서 아라한이 됨. 금강경 제 9품에서 ‘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으로 나타남
*수부띠는 다툼없이 평화롭게 머무는 자들 가운데서 으뜸
*수부띠는 또한 공양받을 만한 자들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칭해졌는데, 탁발할 때 집집마다 자애와 함께 하는 선에 든 뒤 여기서 출정하여 공양을 받았기 때문임
2) 게송을 읊은 배경
장로께서 라자가하 왕사성에 가서 빔비사라 왕을 만나고, 왕으로부터 거주할 장소를 약속받았으나, 거처를 실제로는 얻지 못하고 노지에서 머물게 됨. 장로가 비에 젖지 않도록 비의 신이 비를 내리지 않으니 라자가하에 가뭄이 들게 됨. 이에 왕이 나뭇잎으로 초막을 만들어서 수부띠가 머물도록 하였으나, 여전히 비는 조금씩만 내림. 그러자 수부띠 장로가 비가 오지 않아 생기는 세상의 두려움을 가라앉히도록 본 게송을 읊음
3) 게송의 성격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는 게송임
4) 게송에 대한 자세한 주석
나의 초막은 잘 덮여 있고
행복하고 바람을 막아준다.
[비의]신이여, 원하는 대로 비를 내리기를,
나의 마음은 잘 삼매에 들어 해탈하였고
나는 근면하게 머무노니
[비의]신이여, 비를 내리기를,
이처럼 참으로 존자 수부띠 장로가 게송을 읊었다
*초막과 삼매와 해탈은 계정혜 3학을 의미함
*근면하게 머묾은 남을 이롭게 하게 머묾을 의미함. 세상을 이롭게 하는 보살행이라 할 수 있음
*해탈하였음 대해서는 다섯가지 버림 혹은 다섯가지 떨쳐버림으로 설명되기도 함
-대체에 의한 버림/떨쳐버림: 유익한 법으로 대체함, 위빠사나를 닦음으로 인함
-억압에 의한 버림/떨쳐버림: 선의 증득에 의함
-근절에 의한 버림/떨쳐버림: 출세간도의 증득에 의함
-편안함에 의한 버림/떨쳐버림: 출세간과의 증득에 의함
-벗어남에 의한 버림/떨쳐버림: 열반의 실현에 의함
*주석서는 세가지 공부지음(삼학)과 세가지 머묾으로 본 게송을 설명함
-높은 계를 공부지음(증상계학), 높은 마음을 공부지음(증상심학), 높은 통찰지를 공부지음(증상혜학)
-무상해탈, 무원해탈, 공해탈
-성냄, 탐욕, 어리석음을 버림
*마지막 문장의 '장로가 게송을 읊었다'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다음의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함
-증득한 출세간법을 반조한 뒤 감동에서 우러나온 감흥어
-깨달은 법을 드러내어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기 위한 대자비심의 발로
◈사홍서원
◈ 감사의 글
*두 분 스님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생방송을 위해서 노력하는 방송반께 감사드립니다.
*학림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봉사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학림에 동참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본 학림의 보다 자세한 강의 내용은 유튜브 초기불교TV를 통해서 송출된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보리원 마당에 초파일 맞이 연등을 달아주신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붓디물라회장님 사진 제공)
사두 사두 사두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