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초기불전학림 9강을 맞았습니다.
법당에는 봉축 연등과 함께 아름다운 꽃들로 장엄되어 있고 축하 화분에 담긴 봉축 메세지도 반갑게 읽힙니다.
미디어팀 포함 열 여섯 분의 법우님이 현장 강의에 참석하셨고, 온라인 출석도 이어졌습니다.
오늘도 산띠빠다 부회장님의 집전으로 부처님과 원장 스님께 예를 올리고,
삼귀의 계와 오계 수지에 이어 「자애 경」과 「큰 행복 경」을 독송하였습니다.
원장스님 말씀
2014년 초기불전학림 개강 이후로 해를 거듭하며 부처님 원음을 공부하는 우리 불자들이
스스로에게 ‘삼보에 귀의하고 법을 배우는 진정한 공덕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해 볼 것을 제안하셨고,
「넘쳐흐름 경」 (A8:39)의 부처님 말씀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찾아 주셨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시점에서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온전히 받아 지니는 삶이야말로 세상을 향해 ‘두려움 없음, 원한 없음, 증오 없음, 악의 없음을 보시하는
가장 청정한 행위이자 무량한 공덕이 넘쳐흐르는 길'이라는 말씀으로
삼귀의와 오계 수지가 우리 삶 전체를 풍요롭게 하는 실천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더불어 부처님의 위대한 공덕과 가르침을 대중과 함께 나누는 보리원 봉축행사에 초대 말씀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넘쳐흐름 경」 (A8:39) 일부를 올려드립니다.
원장스님말씀과 함께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넘쳐흐름 경(A8:39, Abhisanda-sutta) 1.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공덕이 넘쳐흐르고 유익함이 넘쳐흐르고 행복을 가져오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오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 있다. 이것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마음에 드는 것, 이익, 행복으로 인도한다. 무엇이 여덟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부처님께 귀의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첫 번째 공덕이 넘쳐흐르고 유익함이 넘쳐흐르고 행복을 가져오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오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마음에 드는 것, 이익, 행복으로 인도한다.” --- 3.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에 귀의한다. --- 4.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승가에 귀의한다. 5.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보시가 있나니 이것은 위대한 보시이며,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되어 왔고, 계보라고 알려졌고, 오래된 것이며, 그것은 거부하면 안 되는 것이고, 과거에도 거부되지 않았고, 현재에도 거부되지 않으며, 미래에도 거부되지 않을 것이며, 지혜로운 사문들과 바라문들에 의해서 비난받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 다섯인가?” 6.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생명을 해치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해치는 것을 멀리 여의었다. 생명을 해치는 것을 멀리 여읜 성스러운 제자는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두려움 없음을 베풀고 증오 없음을 베풀고 악의 없음을 베푼다. 그는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두려움 없음을 베풀고 증오 없음을 베풀고 악의 없음을 베푼 뒤 두려움 없음과 증오 없음과 악의 없음을 나누어 가진다. ---(하략) |
청법가/입정
청법가로 법사스님을 모시고 청정도론 가르침에 따라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시간입니다.
“특별하게 명상 주제나 화두가 있으신 분들은 그대로 하시고,
명상주제가 따로 없는 분들은 '청정도론' 8장에서 설명하는
들숨날숨의 마음 챙김 공부 지침에 따라 입정에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로지 ‘숨이 닿는 곳(코끝이나 윗입술)’에 지속적으로 마음을 두고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마음챙김을 유지합니다.
8강 복습 및 9강 강의
지난 시간 학습한 제11장 존재란 무엇인가-12처[육내외처] 1의 간략한 요약입니다.
| 12처: 12가지 감각장소 - 육내처[6근]-안의 감각장소, 안‧이‧비‧설‧신‧의 - 육외처[6경]-밖의 감각장소, 색‧성‧향‧미‧촉‧법 - 12처 가르침의 핵심은 존재의 무상‧고‧무아와 이를 통한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의 실현 |
제12장 존재란 무엇인가-12처[육내외처] 2
본 강의에서는 『상윳따 니까야』 「육처 상윳따」(S:35)에 실린 248개 경들을 분석하신 결과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시고, 경전에 나타난 부처님 말씀으로 그 뜻을 더욱 명확히 해주셨습니다.
| 1) 육처에 대한 가르침의 특징 ① 12처[육내외처]는 일체, 세상, 존재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② 12처가 바로 세상이다. ③ 세상이든 일체든 모두 조건발생이다[緣起, 緣已生]이다. ④ 해체해서 보면 무상‧고‧무아가 보인다. ⑤ 무상‧고‧무아와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 ⑥ 12처와 18계 가르침의 특징 몇 가지 |
① 12처[육내외처]는 일체, 세상, 존재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② 12처가 바로 세상이다.
"12처가 일체, 세상, 존재이다."
- 안과 밖의 열두 가지 감각장소(12처)가 바로 세상이다.
- 세상이란 모두 안과 밖이 만나는 것, 눈과 형색,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감촉, 마노와 법의 만남이 세상이다.
- 이와 같이 세상의 절반이 나(육내처)이므로 나를 벗어난 일체, 세상, 존재는 없다.
- 수행의 측면에서도 이것은 중요한 포인트임.
- 그러므로 세상과 세상의 끝(해탈, 열반)은 12처를 떠나서는 찾을 수 없다.
- 187쪽 「일체 경」(S35:23), 「 세상의 끝에 도달함 경 」 (S35:116 ) 참조
법사스님께서는 12처의 가르침을 담은 경들을 통해 이것이 엄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교학과 수행의 핵심내용임을 거듭거듭 강조하셨습니다.
| 세상 경(S35:82) Loka-sutta 3. “세존이시여, ‘세상, 세상’이라고들 합니다. 도대체 왜 세상이라고 합니까?” 4. “비구여, 부서진다고 해서 세상이라 한다. 그러면 무엇이 부서지는가? 눈은 부서진다. 형색은 … 눈의 알음알이는 … 눈의 감각접촉은 …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부서진다. 귀는 … 코는 … 혀는 … 몸은 … 마노는 … [마노의 대상인] 법은 … 마노의 알음알이는 … 마노의 감각접촉은 … 마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부서진다. 비구여, 부서진다고 해서 세상이라 한다.” 세상의 끝에 도달함 경(S35:116) Lokantagamana‒sutta 3.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세존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거처로 들어가셨다. --- 12. “도반들이여, 이 세상에서 세상을 인식하는 자와 세상을 지각하는 자는 그 어떤 것을 통해서 [인식하고 지각]합니다 이런 것을 일러 성자의 율에서는 세상이라 말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을 통해서 이 세상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자가 있고 세상을 지각하는 자가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눈을 통해서 이 세상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자가 있고 세상을 지각하는 자가 있습니다. 귀를 통해서 …코를 통해서 … 혀를 통해서 … 몸을 통해서 …마노를 통해서 이 세상에는 세상을 인식하는 자가 있고 세상을 지각하는 자가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을 일러 성자의 율에서는 세상이라 말합니다.“ 로히땃사(A4:45) Rohitassa-sutta --- "세존이시여, 참으로 태어남도 없고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고 떨어짐도 없고 생겨남도 없는 그런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가 있습니까?" "도반이여, 참으로 태어남도 없고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고 떨어짐도 없고 생겨남도 없는 그런 세상의 끝을 발로 걸어가서 알고 보고 도달할 수 있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도반이여, 그러나 나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낸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도반이여, 나는 인식과 마음을 더불은 이 한 길 몸뚱이 안에서 1) 세상과 2) 세상의 일어남과 3) 세상의 소멸과 4) 세상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천명하노라." --- |
③ 세상이든 일체든 모두 조건발생[緣起, 緣已生]이다.
| 세상 경(S35:107)Loka-sutta 2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세상의 일어남인가? 비구들이여, 눈과 형색을 조건으로 눈의 알음알이가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일어남이다. 귀와 소리를 조건으로 --- 코와 냄새를 조건으로 --- 혀와 맛을 조건으로 --- 몸과 감촉을 조건으로 --- 마노와 법을 조건으로 마노의 알음알이가 일어난다. --- |
- 이로써 고정된 실체 없음을 강조
④ 해체해서 보면 무상‧고‧무아가 보인다.
⑤ 무상‧고‧무아와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
- 육처 상윳따(S35) 절반이 넘는 곳에서 육내외처의 무상‧고‧무아 혹은 무상이나 고나 무아를 강조하시고,
내것, 나, 나의 자아 아님을 역설(38개)하거나 육내외처의 달콤함, 위험함, 벗어남에 관한 설명하심.
- 결국 오온의 가르침처럼 무상‧고‧무아와 내것 ‧ 나 ‧ 나의 자아 아님을 통해서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를 설하여 해탈 ‧ 열반을 실현하는 분명한 도구로 말씀하심.
- 안의 무상 경(S35:1) 등 참고
⑥ 12처와 18계 가르침의 특징 몇 가지
- 오온 해체와 유사함.
- 오온 대신 안이버설신의/색성향미촉법의 6내처와 6외처로 해체해서 보기-무상‧고‧무아-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를 설함
(해탈‧열반을 실현하는 이 여섯 단계의 가르침은 『상윳따 니까야』 500여 곳에서 강조하는 가르침이며 이 이상의 가르침은 없다고 여러번 강조하셨고
이에 환희심을 내고 중요성을 아는 불자들이 있기를 얼마나 소망하시든지 스님 강의가 어느때 보다 강하게 새겨졌습니다.
강의 마무리는 법의 두 가지 속성인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의 가르침을 통해 남북방 전체 불교를 아우르시며
고유성질인 자상 관찰을 통해 무상‧고‧무아라는 보편성질(공상)을 체득해나가는 과정을 거듭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제 괴로움의 발생과 소멸에관한 12연기의 가르침을 마지막 강의로 남겨놓고 9강의 강의를 마감하셨습니다.
부처님 가르침, 교학과 수행의 요체를 이렇게 꼭꼭 짚어 열강해 주신 법사스님께 경배드립니다.
초기불전학림을 열어 이런 가르침을 배우게 하신 원장스님께 감사드립니다.
편한 공부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매주 애쓰시는 미디어팀과 학림 봉사자들,
온오프라인 법석에 함께하신 법우님들과 공양 올려주신 신도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