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애해 경(A7:37)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것은 나의 정신적인 태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안으로 마음이 위축되어 있으면 '나의 마음은 안으로 위축되어 있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밖으로 마음이 산란해져 있으면 '나의 마음은 밖으로 산란해져 있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343) 그에게는 분명하게 지각하는 느낌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꺼진다.344) 분명하게 지각하는 인식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꺼진다. 분명하게 지각하는 생각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꺼진다.345) 도움이 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법들에 대해, 저열하거나 수승한 법들에 대해, 검거나 흰 부분을 가진 법들에 대해 표상346)을 잘 취하고 잘 마음에 잡도리하고 잘 간직하고 통찰지로 잘 꿰뚫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오래지 않아 네 가지 무애해를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게 될 것이다.
주석
343) 안으로 위축되어 있다는 것은 해태와 혼침에 빠져있다는 뜻이고, 밖으로 산란해져 있다는 것은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에 대해 흩어져 있다는 뜻이다.
344) 분명하게 지각하는으로 옮긴 것의 주석서는 분명하게 되어서라고 설명하고 있어서 이렇게 옮겼다. "그러면 어떻게 분명하게 지각하는 느낌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꺼지는가? 여기 비구는 토대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대상을 철저하게 파악한다. 그가 이처럼 토대와 대상을 철저하게 파악하면 '이와 같이 일어나서 이와 같이 머물다가 이와 같이 멸한다.'라고 분명하게 지각하는 느낌들이 일어나고, 분명하게 지각하는 느낌들이 머물며, 분명하게 지각하는 느낌들이 꺼진다. 이것은 인식 등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345) "느낌 등은 사량분별하는 뿌리로 취한 것이다. 왜냐하면 느낌은 갈애의 뿌리니, 즐거운 [느낌]으로 인해서 갈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인식은 견해의 뿌리니, 선명하지 않은 대상에 대해서 견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생각은 자만의 뿌리니, 생각을 통해 '나다.'라는 자만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346) "여기서 표상은 이유를 뜻한다."
지금까지 수행한 공덕과 보시의 공덕과 지계의 공덕을 모두 회향합니다.
보리원 불사가 아무런 장애 없이 원만하게 성취되어
역경과 전법 수행의 중심도량이 되기를
모든 중생들이 고통 없이 안온하기를
이 세상에 부처님 가르침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