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들 경(Ud2:7)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무렵 어떤 재가신도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외동아들이 죽었다.
2. 그러자 많은 청신사들이 옷이 젖고 머리가 젖은 채 한낮에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청신사들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청신사들이여, 그대들은 왜 옷이 젖고 머리가 젖은 채 한낮에 이리로 왔는가?”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청신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외동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옷이 젖고 머리가 젖은 채 한낮에 세존을 뵈러 왔습니다.”
3.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의미를 아시고 그 즉시 바로 이 우러나온 말씀을 읊으셨다.
“신들의 무리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스러운 모습의 달콤함에 빠져있도다.*
[늙음과 죽음 등의] 재난에 처한** 그들은
죽음의 왕의 지배를 받도다.
그러나 낮과 밤으로 방일하지 않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버려버린
그들은 참으로 재난의 뿌리를 파버리나니
넘어서기 어려운 죽음의 미끼를!”
*사랑스러운 고유성질을 가진 물질의 무더기 등에 대한 즐거운 느낌의 달콤함에 의해서 마음이 묶여있다.
**육체적・정신적 괴로움 + 늙음과 병 등의 재난으로 젊음과 건강함 등의 번영이 제거된 것.
보리원 불사가 아무런 장애 없이 원만하게 성취되어 역경과 전법의 중심도량이 되기를!
이 세상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모든 중생들이 고통 없이 안온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