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없음 경(A3:16)
1. "비구들이여, 세 가지 법을 구족한 비구는 바른 도닦음을 행하는 자이니 그는 번뇌들을 소멸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를 갖추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기능들의 문을 잘 보호하고, 음식에 적당량을 알며, 깨어있음에 전념한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감각기능들의 문을 잘 보호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니미따)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귀로 소리를 들음에 ...
코로 냄재를 맡음에 ...
혀로 맛을 봄에 ...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
마노(意)로 법을 지각함에 ..."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음식에 적당량을 아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음식을 수용하나니 오락을 위해서가 아니고 취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장식을 위해서도 아니고 꾸미기 위해서도 아니며, 오직 이 몸을 지탱하고 유지하고 해악을 쉬고 청정범행을 잘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나는 오래된 느낌(배고픔으로 인한 불편한 느낌)을 물리치고 새로운 느낌(절제없이 먹음으로 인한 불편한 느낌)을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건강할 것이고 비난받지 않고 편안하게 머물 것이다.' 라고. ..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깨어있음에 전념하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낮 동안에는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밤의 초경에는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한밤중에는 발에 발을 포개어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일어날 시간을 인식하여 마음에 잡도리하여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눕는다. 밤의 삼경에는 일어나서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깨어있음에 전념한다. ..."
감각기능들의 문을 잘 보호하고, 음식에 적당량을 알며, 깨어있음에 전념하여 선법을 수행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할 수있기를 발원하면서 58번째 날을 회향합니다.
지금까지 수행한 공덕과 보시의 공덕과 지계의 공덕을 모두 회향합니다.
보리원 불사가 아무런 장애 없이 원만하게 성취되어
역경과 전법 수행의 중심도량이 되기를
모든 중생들이 고통 없이 안온하기를
이 세상에 부처님 가르침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