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조 경(Ud6:3)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자신에게서 제거된 여러 가지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과* 닦아서 성취된 여러 가지 유익한 법들을** 반조하면서 앉아 계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 자신에게서 제거된 여러 가지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과 닦아서 성취된 여러 가지 유익한 법들을 아시고 그 즉시 바로 이 우러나온 말씀을 읊으셨다.
“전에 있었던 것이 그 [도의 순간에는] 없었고
전에 없었던 것이 그때는 있었다.***
전에 없었던 것은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491) “세존께서는 자신의 흐름에서 시작 없는 옛적부터 전개되어 온 1,500가지의 오염원들과 이와 더불어 여러 가지 사악하고 저열하고 능숙하지 못함에서 발생했다는 뜻에서 해로운 것들인 이러한 법들을 반조하시면서 ‘이것도 역시 나에게서 제거된 오염원이고 이것도 역시 나에게서 제거된 오염원이다.’라고 차례에 따른 반조로 반조하시면서 앉아 계셨다. 물론 이들은 훈습과 더불어 보리수 아래에서 남김없이 제거하셨고 성스러운 도로 뿌리 뽑으셨던 것이다.”(UdA.335)
**492) 주석서는 니까야의 경들 등에서 부처님께서 언급하신 선법들을 계행, 삼매, 통찰지, 해탈, 해탈지견부터 시작하여 끝없는 세계에 있는 끝없는 중생들의 성향 등을 설명하는 지혜들까지 나열하고 있다.(UdA.335~336) 계속해서 주석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자신에게 있는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유익하고 비난받지 않는 법들은 끝없는 시간 동안 바라밀을 완전하게 수행하고 도를 수행하여서 완성하고 증장시키신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러한 비난받지 않는 법들이 나에게 존재한다. 이러한 비난받지 않는 법들이 나에게 존재한다.’라고 흡족함을 통해서 마음에 잡도리함으로 대면하시면서 부처님의 덕들을 품과 품으로 장과 장으로 만들어서 반조하시면서 앉아 계셨다. 세존께서는 이들을 단지 부분적으로 [반조하셨지] 전체적으로 [반조하신] 것은 아니다. 부처님의 덕들을 차례대로 모두 남김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은 세존께도 불가능한 것이니 끝이 없고 측량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UdA.336)
***495) “‘그때는 있었다.’는 것은 내가 최상의 도의 지혜를 얻었을 때 그때는 나의 모든 비난받지 않는 법은 있었다. 최상의 도를 증득함과 함께 모든 일체지의 공덕도 부처님들의 손안에든 것과 같기 때문이다.”(UdA.327)
****496) “‘전에 없었던 것은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 지금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그 비난받지 않는 법인 성스러운 도는 내가 보리좌에서 증득했고 그래서 모든 오염원의 무리가 남김없이 제거되었지만 그것은 나의 도의 순간 이전에는 없었다. 이와 같이 자신에 의해서 버려져야 하는 오염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오염원들처럼 이 [성스러운 도]도 [다시]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도 역시 존재하지 않고 얻을 수 없다. 자신에 의해서 더 해야 할 역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니, 성스러운 도는 여러 번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씀하시기를 ‘저 언덕은 두 번 가지 않는다’라고 하셨다.”(UdA.337~338)
보리원 불사가 아무런 장애 없이 원만하게 성취되어 역경과 전법의 중심도량이 되기를!
이 세상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모든 중생들이 고통 없이 안온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