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비구 경 (SN 21:10)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대나무 숲의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무셨다.
2. 그 무렵 테라(Ther) 비구가 혼자 머무는 자가 되어 혼자 머무는 것을 칭송하면서 걸식하러 혼자 마을에 들어가고 혼자 나오고 혼자 외딴 곳에 앉고 혼자 포행하였다.
3. 테라 비구는 세존께서 부르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세존께 가서는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테라여, 그대는 혼자 머무는 자가 되어 혼자 머무는 것을 칭송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테라여, 그러면 그대는 어떻게 혼자 머무는 자가 되어 혼자 머무는 것을 칭송하는가?“ “세존이시여, 여기 저는 걸식하러 마을에 혼자 들어가고 혼자 나오고 혼자 외딴 곳에 앉고 혼자 포행을 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혼자 머무는 자가 되어 혼자 머무는 것을 칭송합니다.”
“테라여, 그것도 혼자 머무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아니라고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테라여,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혼자 머무는 것을 어떻게 완성하는 것에 대해서 나는 설할 것이다.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테라여, 어떻게 하면 혼자 머무는 것이 완성되는가?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바라지 않으며 현재는 자신의 소유에 대한 욕망과 갈애를 모두 버리는 것이다. 테라여, 이것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혼자 머무는 것이 완성되는 것이다.”
‘홀로 있음’이란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고요한 숲속이나 고즈넉한 산사에 있더라도 온갖 세상사에 대한 생각으로 둘러싸여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행할 수 없습니다. 고요한 숲속이나 고즈넉한 산사에 머무르면서 참선하더라도 제멋대로 날뛰는 마음을 조절하지 못하면 그런 수행자는 홀로 머무는 자라 할 수 없겠지요. ‘홀로 있음’은 일종의 마음 작용입니다. 고요한 숲속에 머물던 또는 시끌벅적한 도심에 살든 욕망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홀로 머무는 자라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내게 고뇌이고 종기이고 재난이며 질병이고 화살이고 공포임을 반조해서 여기서 두려움을 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합니다. 범부중생이 목마르게 오욕(五慾)에 애착한다는 뜻을 가진 갈애는 눈과 형색,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감촉이 서로 접촉하면서 생겨난 느낌이 원인이 되어서 일어납니다. 어쩌면 인간관계 그 자체가 숙명적으로 갈애를 동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갈애의 족쇄, 엉킴,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발원한다면, 생각을 고요히 함을 기뻐하고 육신의 더러움을 명상하고 선정에 머무르는 나 홀로 수행을 하여야 합니다. 때로는 좋은 도반-선우와 함께 하는 것도 유익할 것입니다.
『법구경』에 이르기를 “삶의 길에서 자기보다 낫거나 동등한 사람을 찾지 못하면 단호히 홀로 가라. 어리석은 자와의 우정은 없다.”라는 금언(金言)이 있습니다.
나 홀로 머물기 핵심은 애착 줄이기, 내려놓기에 달려 있습니다. (출처 : 제주불교신문 유현 김승석 )
좋은 글을 읽고 마음속에 새겨봅니다.
몸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순간 깜짝깜짝 놀라지만, 가만히 지켜보려 시도해봅니다.
4무량심, 4념처, 4섭법을 가만히 떠올려봅니다.
지방선거로 온통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도덕과 윤리, 환경을 얘기하는 사람보다는 경제, 개발, 일자리를 얘기하는 후보들이 훨씬 많습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파괴에 대한 걱정이 올라옵니다.
학림에서 공부하였던 '전륜성왕 사자후경(D26)'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세상은 흔들리겠지만 결국엔 제자리를 찾아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종국엔 업이 주인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고,
오늘도 선업을 쌓는 하루 되기를 ..
부처님 가르침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빠알리 삼장 역경 불사가 장애없이 진행되기를..
보리원 신축불사가 원만성취되기를..
두분 스님께서 항상 강건하시기를..
저와 저의 가족과 이웃들과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마음이 편안하고 건강하고 고통없이 안온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