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41:1 Saṁyojana-sutta] 결박의 경
[찟따]
존자들이시여, 결박하는 것과 결박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의미도 다르고 표현도 다릅니다. 존자들이시여, 이제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이 비유를 통하여 지혜로운 사람들은 말의 뜻을 잘 이해할 것입니다.
존자들이시여, 예를 들면 검은 소와 흰 소가 하나의 밧줄이나 멍에에 묶여 있다고 합시다. 누군가 검은 소가 흰 소를 묶고 있는 것이라거나, 흰 소가 검은 소를 묶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는 옳게 말한 것입니까?
[장로 비구들] 장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장자여, 검은 소가 흰 소를 묶고 있는 것도 아니고, 흰 소가 검은 소를 묶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하나의 밧줄이나 멍에에 묶여 있을 뿐입니다.
[찟따]
존자들이시여, 이와 같이 시각은 형상에 묶여 있지 않고, 형상은 시각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그 둘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욕탐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존자들이시여, 청각은 소리에 묶여 있지 않고, 소리는 청각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그 둘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욕탐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존자들이시여, 후각은 냄새에 묶여 있지 않고, 냄새는 후각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그 둘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욕탐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존자들이시여, 미각은 맛에 묶여 있지 않고, 맛은 미각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그 둘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욕탐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존자들이시여, 촉각은 감촉에 묶여 있지 않고, 감촉은 촉각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그 둘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욕탐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존자들이시여, 마음(마노)은 법들에 묶여 있지 않고, 법들은 마음(마노)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그 둘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욕탐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장로 비구들]
장자여, 그대는 심오한 부처님의 말씀에 정통한 통찰지의 눈을 가졌습니다. 장자여, 참으로 유익했습니다.
잘 깨어있지 못하고, 바쁘게 허둥거리며 보낸 하루를 반성해봅니다.
욕탐에 묶여 있는지 잘 관찰하여야 겠습니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승가에 귀의합니다.
저희들의 안식처인 보리원에 귀의합니다.
이런 진실한 말로 두 분 스님께서 건강하시기를
빠알리 삼장 역경 불사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보리원 신축불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 역경과 전법 수행의 중심도량이 되기를..
저와 가족과 이웃들이 항상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평온하기를..
이 세상에 부처님 가르침이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사두!사두!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