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견해 경(It2:22)
Diṭṭhigata-sutta
1. 이것은 참으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아라한께서 말씀하신 것을 이처럼 저는 들었습니다.
“비구들이여, 신과 인간이 두 가지 견해에 압도당할 때 어떤 자는 물러가 버리고 어떤 자는 넘어서 버린다. 눈을 가진 자들만이 [이것을] 본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어떤 자는 물러가 버리는가? 비구들이여, 신과 인간은 존재[有]를 좋아하고 존재를 즐기고 존재에 탐닉한다. 그들에게 존재의 소멸에 대해 설법하면 그들은 마음이 [그 법에] 들어가지 못하고, 믿지 못하고, 안주하지 못하고, 확신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어떤 자는 물러가 버린다.”
2. “비구들이여, 어떻게 어떤 자는 넘어서 버리는가? 어떤 자는 그런 존재를 싫어하고 부끄러워하고 넌더리 내고 존재하지 않음을 기뻐한다. ‘여보게들, 이 자아는 이 몸이 무너져 죽은 뒤 끊어지고 파멸하여, 죽은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네. 이것이야말로 고요하고 이것이야말로 수승하고 이것이야말로 진실이라네.’라고.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어떤 자는 넘어서 버린다.”
3. “비구들이여, 어떻게 눈을 가진 자들만이 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있어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존재하는 것에 대해 염오하기 위해서, 탐욕이 빛바래게 하기 위해서, 소멸을 위해서 도 닦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눈을 가진 자들만이 본다.”
이러한 뜻을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4. 여기서 이것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존재하는 것을 극복하는 [도로써]
존재에 대한 갈애[有愛]를 완전히 멸진하여
있는 그대로에서 해탈한다.
존재하는 것에 대한 통달지를 가졌고
이런저런 존재에서 갈애가 사라진 비구는
존재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게 되어
다시 태어남으로 가지 않는다.”
이러한 뜻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셨으니 이처럼 저는 들었습니다.
《관련 주석과 주해》
* 신과 인간이 두 가지 견해에 압도될 때 : 여기서 두 가지 견해는 ‘영원하다는 견해[常見, sassata-diṭṭhi]와 단멸한다는 견해[斷見, uccheda-diṭṭhi]’(Dhs. ma2-112), 즉 상견과 단견이다.
* 신과 인간은 존재[有]를 좋아하고 : “여기서 ‘존재[有, bhava]’는 욕계 존재와 색계 존재와 무색계 존재(kāmabhava, rūpabhava, arūpabhava)이다. 또 다른 세 가지 존재가 있는데 인식을 가진 존재와 인식을 갖지 않은 존재와 인식을 가진 것도 아니고 인식을 갖지 않은 것도 아닌 존재(saññībhava, asaññībhava, nevasaññīnāsaññībhava)이다. 또 다른 세 가지 존재가 있는데 한 가지 무더기를 가진 존재와 네 가지 무더기를 가진 존재와 다섯 가지 무더기를 가진 존재(ekavokārabhava, catuvokārabhava, pañcavokārabhava)이다.”(ItA,ⅰ.178)
* 여기 비구가 있어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 “‘존재하는 것(bhūta)’이란 다섯 가지 무더기들(五蘊, khandhapañcaka)을 뜻한다. 그것은 각자의 조건을 따라 생겼고, 또 궁극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존재라 부른다. ‘존재하는 것으로(bhūtato)’란 전도되지 않은 고유성질(aviparīta-sabhāva)에 따라, 개별적인 특징[自相, salakkhaṇa]에 따라, 보편적인 특징[共相, sāmaññalakkhaṇa]에 따라 본다는 뜻이다. 이 다섯 가지 무더기는 정신과 물질[名色]일 뿐(nāmarūpamatta)이기 때문이다.”(ItA.ⅰ.179; Pm.674)
*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 존재하는 것을 극복하는 [도로써] :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ye bhūtaṁ bhūtato disvā)’는 철저하게 앎의 관통(pariññābhisamaya)을 보이셨고, ‘존재하는 것을 극복한(bhūtassa ca atikkamaṁ)’이라는 것은 닦음의 관통(bhāvanābhisamaya)을 보이신 것이다. 성스러운 도(ariya-magga)는 존재하는 것을 극복하기 때문이다.(bhūtaṁ atikkamati) ‘존재에 대한 갈애를 완전히 멸진하여(bhavataṇhā parikkhayā)’라는 것은 일어남의 버림(samudayappahāna)을 보이신 것이다.”(ItA.ⅰ.180)
* 있는 그대로에서 해탈한다 : “‘있는 그대로에서(yathābhūte)’라는 것은 전도되지 않은 진리라는 고유성질을 가진 열반에서(aviparītasaccasabhāve nibbāne)라는 뜻이다. ‘해탈한다(vimuccanti)’는 것은 확신한다(adhimuccanti)는 뜻으로 이것에 의해서 [열반의] 실현을 관통함(sacchikiriyābhisamaya)을 보여주신 것이다.”(ItA.ⅰ.180)
* 존재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게 되어 / 다시 태어남으로 가지 않는다 : ‘존재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게 되어’는 bhūtassa vibhavā를 옮긴 것이고 ‘다시 태어남으로 가지 않는다.’는 nagacchati punabbhavaṁ을 옮긴 것이다. 주석서의 설명을 살펴보자.
“‘존재하는 것의(bhūtassa)’라는 것은 취착의 [대상인] 무더기(오취온)라 불리는(upādānakkhandhasaṅkhātassa) 자기 존재의(attabhāvassa)라는 뜻이다. 미래에 생기지 않기 때문에(āyatiṁ anuppādā) ‘다시 태어남으로 가지 않는다(punabbhavaṁ nāgacchati).’ 개념적 존재를 초월한 상태로만 간다(apaññattikabhāvameva gacchat)고 해서 남김 없는 열반의 요소[무여열반계, anupādisesā nibbānadhātu]에 대한 가르침을 완결하였다(niṭṭhāpesi).”(ItA.ⅰ.180)
청소하고 목욕을 한 다음
반상을 놓고 앉았습니다.
<빠알리 예불 및 니까야 독송 기도집>을 따라
30분간 독송과 명상을 하였습니다.
몸도 마음도 편안합니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승가에 귀의합니다.
이러한 진실한 말로 두 분 스님께서 항상 청안하시기를!
빠알리 삼장 역경 불사가 원만하게 성취되기를!
보리원 불사가 아무런 장애 없이 원만하게 성취되기를!
이 세상에 부처님 가르침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사두 사두 사두
자나난다 합장 올림